5가지 주제에 따라 그 곳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은 글.
1부 근로 빈곤의 현장
시장에서 하역일하는 일꾼들, 늘 거절당하는 텔레마케터, 출장청소부, 기계같은 호텔 하우스맨 등 우리가 쉽게 무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텔레마케터는 하루에 수도 없이 울려오는 전화. 받지 않는 전화 대부분이 그런 것들이다. 감정노동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면서 함께 거론되는 이들.
2부 빈곤층의 주거 현실
6천원짜리 쪽방, 노숙자들, 지하셋방살이, 고시원 거주자들, 비닐하우스 등 이런 곳에 살 수 있단 말이야 하는 곳에서 삶을 지내는 이들의 이야기라. 한편으로도 안됐다 싶으면서도 어떻게 달라질 수 없는 상황이라 참 씁쓸했다.
3부 애키우기 전쟁
육아로 인해 이산가족이 되어버린 가족
보육정책이 절실한 상황은 도처에 널려 있는 듯 하다.
육아 휴직 등으로 인한 불이익은 더욱 힘든 상황을 만들어 예로 든 스웨덴의 경우는 확연히 달라서 도대체 우리나라는 힘든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4부 아프면 망한다
난치병을 치료하면 집안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장애아는 가난에 의해 방치되어 버리고.
지방에는 제대로 된 병원도 없고 도시에 집중된 큰 병원들로 인해 가계는 더 흔들리면서
정치 및 방안을 결정하는 이들은 의료 복지가 튼튼해야 국가 경제도 성장한다는 정말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싶었다.
5부 대출금 산더미
대학등록금은 엄청나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해도 적지 않은 액수였지만 지금은 더하다.
그것을 다 누가 감당해내며, 대학은 그렇게 빚을 내서 다니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주는지 궁금해져만 갔다.
제대로 된 공적 금융을 마련해야 사람들도 좀 숨을 쉴 수 있을 것만 같다.
우리나라에 사는 이들은 몇몇 재벌가들 빼고는 다들 벼랑에 선 사람들 같다.
나는 어떠한가? 글쎄다.
이런 책들을 읽음으로 해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내 생활 뿐 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아... 스웨덴 한 번 살아보고 싶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다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전문가들이여, 정치 하는 이들이여. 제발 민생의 이러저러한 구질구질함을 좀 알길 바란다.
더불어 올해 대선이 있는 해로 우리네 마음을 달래 줄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