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꼬옥 필요한 책이야.

하루 15분 정리의 힘 -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정리 컨설턴트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으며, 이렇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다들 정신없이 사는구나 절감하였다.

하루 15분이라는 시간은 낱낱의 시간으로 볼 때는 정말 얼마 안되는 시간이다. 그러나 그게 모이고 모이면 어마어마한 시간으로 엄청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크게 space, time, people 3가지를 정리 제대로 해보자는 것이다.

솔직히 이 세가지는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만 보더라도 그렇다. 현재 컴터가 놓인 내 책상, 이 시간만 해도 다 의미 있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자꾸자꾸 나의 방(-침대위, 책상, 화장품들, 옷들 등.)이 떠올라서 솔직히 힘들었다. 이 책이 좀 강한 힘이 있어서 그런지 오늘 집에 가서는 꼭 해야지 하는 메모를 적긴 했는데, 당장 오늘은 야근이라 장담 못 하겠다. 이 마음이 꾸준히 강하게 있어줘야 할텐데. 그래야 주말에라도 할 수 있을텐데. 싶다.

공간이 충분히 갖춰지기 위해서는 내가 의미 없고 없어도 될 것들을 비워야하고 그 물건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야하고 그래야지 진정한 시간과 공간, 사람들이 오롯이 채워질 수 있다는 논리이다. 맞는 말이다. 내 책상은 나름 며칠마다 정리의 시간을 가진다. 그럼에도 변함없이 엉망의 상태로 돌아가버리는 이 느낌.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참 다행이다 싶었다. 그치만 이 마음이 끝이 아니라 무언가 결단하듯이 (그렇다고 대청소 같은 개념으로는 절대 해서는 안된단다. ) 꾸준하게 이 책의 제목마냥 하루 15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을 들여 하시란다.

이 책 중간중간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는 얼마나 정리 안하는 인간인가 확인하는 란이 있는데, 물건을 사 모으는데 있어서는 누구 못지 않구나 실감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스스로도 집에 거득히 있는 것들을 보고 또 사다 나르는 걸 보면.. 조금은 절제해야 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마음에의 정리 정돈도 좀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결국 내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단순하게 살아가면서 갖고 있는 누리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고 애정을 더 쏟는 것이 진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