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백화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0
알렉스 쉬어러 지음, 김호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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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 백화점이 우리집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백화점엔 없는 게 없고 다 좋은 신상들이 나를 부르는 것만 같은 것... 나만 그런 건 아닐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네 마음을 살짝이....그치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듯 하다.

이 소설은 올리비아가 경찰 앞에서 진술한 내용이라며 시작하고 있다.

토요일 저녁 문 닫을 즈음에 모녀 3명이 스코틀리 백화점에 들어갔다. 엄마가 침대를 산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엄마, 우리에게는 돈이 없다. 더군다나 스코틀리 백화점은 비싼 물건만을 취급한다는 초호화 백화점인데 말이다.

 

올리비아는 불안한 마음이다. 여관을 전전하며 살아온 지난 날을 알기에 엄마가 큰 여행가방을 들고 온 것 자체도 마음에 안든다. 동생 앤젤린은 아직 어려서 상황파악도 안되고 엄마 말만 잘 따르는 철없는 아이다.  그렇게 2박의 백화점 숙식은 시작되었다.

 

백화점에서 마치는 노래가 시작되면서 이 세명의 모녀는 침대밑에 들어가 숨어 있다가 모든 불이 다 꺼지고 직원들이 모두 나간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이 되어서야 활개를 치며 나오게 된다. 장난감 매장을 다니며 놀고 식품매장에서 유통기한이 다 된 음식 위주로 찾아서 배를 채우고(차가운 음식들은 전자제품매장에 가서 데우기까지 하는..) 자기 전 씻기 위해 직원전용 화장실에 가서 샤워를하고 한 숨 돌릴 즈음 야간 순찰을 도는 사람 눈을 피해 숨으니 토요일 밤은 무사히 지나가게 되었다.

 

일요일 아침 갑자기 들이닥친 청소부들 때문에 청소부 역할을 하게 되고, 마냥 재밌게 여기던 아이들도 답답한 백화점 속에서의 생활이 지루했던지 TV를 찾아 보고, 세탁기를 찾아 빨래를 돌리고 책도 읽으며 월요일 아침 부랴부랴 백화점을 빠져나와 학교에 가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런 내용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상황이 절박하고 곤란하긴 하지만 소설이니깐 가능한 이야기!? 그래도 상상이 기발하고 생각해보면 막.... 웃기기도 슬프기도 하다.

분명 범죄행위는 맞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이 다른 이들에게 들킬까봐 들키면 안되는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영국에선 드라마로 나왔다니 좀 궁금하다. 판타지까지는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를 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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