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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홈스쿨링 - 공부 일등보다 투자하는 아이로 키우는
조혜경.홍용철 지음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서두를 보면, 유진박은 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반면 경제에 대해 너무 문외한이었기에 자신의 실력이 제 가치를 못 가지게 될 뿐 아니라 죽음에 이를 뻔 한 상황이 생겼다고 이 책의 의의를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고 있었다.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인정할 부분은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아이들 둘을 키우면서 가르치면서 느꼈던 노하우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살~5살 때부터 가벼운 경제교육의 시작으로 용돈과 저축, 투자 등에 대한 개념을 익히게 하고 통장과 펀드에 대해 파악하게 한 듯 하다.
아이들이 머리가 굵어지기 시작하면서 부모의 생각처럼 호락호락 하지 않음을 확인 한 듯 아이들의 사춘기 시절에 겪게 된 에피소드까지 실어 놓아 뭔가 실질적인 느낌이 들었었다. 자기가 계획한 것들이 다 완성된 듯이 이루어진다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을 뿐더러 시행착오가 있어줘야 진짜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경제교육은 조기에 시작해야 한다고, 그게 잘 이루어지려면 의사소통과 대화가 잘 되는 관계가 선행되어져야 한다는 정말 당연한 내용이 제시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꼭 경제에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라 자녀 교육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놓치지 않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 따뜻하게 읽은 듯 하다.
부모의 유형과 자식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설문(나 또한 어떤 유형인지 확인해 봄)을 제시해 놓았고, 돈이 있으면 어떻게 소비하는지 그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문과 설문들도 있어서 조금은 객관적으로 체크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아주 조금은 뻔한 듯한 느낌의 설문이었지만.)
딸과 아들에 따라 다른 방식의 경제 교육이 필요함을 이야기하면서 경제와 함께 독서, 게임, 가정 경제 안에서 아이들의 위치와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크게 공감되었다.
현재 나는 미혼이며 또한 아이도 없기에 이 책을 완전히 소화했다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투자 전문가 부부라서 그들이 키우는 아이는 경제 분야에 있어선 똑부러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글에서 느껴지는 이들의 마음처럼 아이들도 예쁘게 잘 자라겠구나. 부모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읽는 중에 성인(돈을 벌고 쓰는)인 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잘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서 아이들처럼 배울 필요가 있고 자제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현명해질 필요가 있겠구나 하고 생각한 부분들도 많아서 꽤 괜찮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