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얼마큼?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 여덟 번째 인터뷰 특강, 청춘 ㅣ 인터뷰 특강 시리즈 8
강풀 외 6인 지음, 김용민 사회 / 한겨레출판 / 2011년 10월

이 책은 청춘이라는 주제 아래에 7명의 명사를 불러 놓고 인터뷰 식의 특강을 한 것을 책으로 엮어 놓은 것이다.

청춘. 나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일까?

난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하며, 아마 죽을 때까지 청춘의 삶을 살겠노라고 감히 말해본다.

사람들에게 청춘은 무엇인지 기회가 되면 한 번 물어봐야겠다.

진정 청춘인 고딩들은 어떤 대답을 할 지 무지 궁금하군.

강풀, 홍세화, 김여진, 김어준, 정재승, 장항준, 심상정 7명!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들이다. 책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어 영광인 사람들?

책으로 대신 특강을 듣는 느낌이라서 뭔가 좀 부족한

이 특강에 진짜 가 있었으면 그 생생함도 강연자의 음성을 통한 내용도 더 잘 전달되었을 것 같은데, 책이라는 지면으로 전달하기에는 다소 가벼우면서 맥락상 맞지 않는 것이 있었던 듯 하다.

아무래도 한겨레 출판이니 한 쪽 성향의 인물들만 제시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정말 멋지게 산 사람들이며 현재도 잘 살고 있는 청춘들이기에 현재의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듯 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소신있게 할 수 있는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좀 과하다 싶은 경험담들도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누군가는 힘껏 발돋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만나는 누군가, 책을 통해 접하게 되는 인물들 모두 내게는 배울 대상이며, 본받아야할 그 무엇인 듯 하다.

나는 언제쯤 누군가에게 나의 청춘 비법을 전수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러기에 현재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데, 이 책은 생각보다 책장이 잘 안 넘어간다는 느낌은 뭐지.

무언가를 통해 내 삶을 규정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좀 더 분발해야겠고 진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내 청춘이 이렇게 아쉽게 지나가고 있음을 생각하고 살아야겠다는 굳은 마음만은 확실해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