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대학에 홀리다 - 현대 지성의 요람을 찾아 떠나는 세계 대학 기행
윤준성 외 지음 / 마음의숲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세계의 대학들.

간혹 신문을 보다보면, 세계의 대학들을 통틀어 순위를 매긴 자료들을 볼 때가 있다.

상위권에 있는 학교들은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석학들이 가득하다는 유명 대학들이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유명 대학들을 몇 위 쯤 있나 살펴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현재 대학교수들-10분이 몸소 경험한 자신의 학교를 에세이 형식으로 실은 글이다. 간혹 외국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대학가를 가게 되는 일은 드물다. 왜냐면 물론 그 학교가 명성과 위엄이 있긴 하지만, 그 학교에서 수학하지 않은 이상 다만 건물만 보고 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는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앞으로는 각 나라의 유명한 학교도 탐방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들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말이다.

 

이 책에서의 각기 자신이 그 학교에서 지냈던 모습과 감정, 이야기들을 추억하듯이 풀어내고 있어서 왠지 낯설게 느끼기 쉬운 외국 건물의 대학만이 아닌 것 같아 좋았다. 그 곳에서의 에피소드,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그 시절, 말도 잘 안통하는 그 곳에서의 간절한 학문에 대한 열정과 열망, 자신을 이끌어주었던 그 곳의 교수님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등.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이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고. 그런 과정들을 아름답게 추억하고 그리워하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여러 대학들 가운데, 예일대학교의 도서관이 참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학의 핵심이자 메카는 도서관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그 학교의 도서관이 어떠하냐에 따라 감히 그 학교의 가치와 존재도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지식 탐구의 장이 될 수 있는 도서관에서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 멋지지 않은가. 이 책에서도 '지식이 켜켜이 쌓인 비밀의 정원'이라 표현해 놓을 정도로 감탄의 그 곳을 나도 경험해보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공부한 그 곳에 대한 자부심이 누구 못지 않음이 글마다 드러났다. 일류대학만이 능사가 아니라, 그 곳의 학문을 배우기 위해 간 이들의 당당함이 참 멋지고, 타향에서도 꿋꿋하게 견디고 절차탁마했고, 현재도 그러고 있는 모든 이들이 대견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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