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도 - 이해인 시집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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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고로 카톨릭 신자는 아니다. 즉 천주교의 교리나 역사적 이해 같은 부분은 문외한이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과 이해인 수녀님 같은 이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천주교인이기에 그런 것인지, 그들이 진정 된 사람들이라 그런건지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말이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은 사람의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한다. 읽는 이로 하여금 한 번 더 생각하게 하고 내 삶은 어떠한가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글임에는 분명하다.

그녀 또한 인간이기에 어떻게 저렇게 이타적일 수 있을까 싶지만, 그런 이들이 있기에 우리같이 평범한 이들은 그들을 보고 타의 모범으로 삼고 그들의 발치라도 따라가 보려 함이다.

 

이 책은 그녀의 신간 시집이다. 개인적으로 시를 많이 좋아하지 않고, 이해하는 것도 남들보다 못한 것 같아 선뜻 잡지 않는 책이다. 그럼에도 이 시집은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 책값 이상의 무언가를 내게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무슨 소리 하느냐 하는지 모를 글의 나열이 아니다. 그녀 삶 곳곳에서 체득한 것들이 짧게, 또는 길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라 그녀의 깊은 생각들을 시를 통해서 읽을 수 있어 참 좋다.

 

이 책의 여러 시 가운데, '부끄러운 손'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짧은 에세이 같은 느낌도 없잖아 드는데 참 와닿았다. 이렇게 착하고 여린 사람인데, 장애인의 그 상황을 한 번 더 생각하지 않은 것을 스스로 꾸짖고 토닥이는 모습이 참...

 

이 외에도 길지 않은 글이지만 읽는 시간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나는 지난 과거에 어떠했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해서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종교를 막론하고 삶이 바쁜 이들은 더더욱 읽어봐야 할 글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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