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 외롭고 서툰 이들을 위한 치유성장 에세이
신현림 지음 / 예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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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작가의 글을 처음본다.

시인이라는 그녀의 이력을 통해서 느낀 것인지 모르겠지만 참 글 하나하나가 시적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산문집 읽기를 나름 좋아라하기에 한번씩 읽으면 뭔가 정화되는 듯한 느낌도 들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왠지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보기를 좋아라한다. 다만 너무 에세이류만 쭈욱 읽다보면 약간 루즈해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이 책은 간만에 읽는 산문집이라 그런지 표지도 내용도 좋았다.

이 책을 통해서는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지인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는 메세지는 확실히 전하고 있다. 왜 삶은 살만한 것인지 힘들지만 그럼에도 많은 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작가가 자기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어서 굉장히 편하게 쓴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기의 좋지 않은(물론 좋다 좋지 않다는 표현이 좀 그렇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드러내기 꺼리는 이혼 경력 등) 작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내놓고 썼기 때문에 충분히 이 책에 자기의 모습을 말하고 우리네 삶까지 함께 논하고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친한 이의 실명까지 제시해서 살짝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외로움 등의 기분의 변화들까지 세세하게 말하고 그럴때는 이렇게 생각하는 건 어떨까 하면서 토닥여 주는 느낌의 책이다. 겨울에 읽었기 때문에 뭔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이 있다. 만사 귀찮은 춥디 추운 날 누군가를 일부러 만나러 간다는 것은 마음을 먹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이 책은 꼭 만나라. 온라인 상에서보다 오프라인의 만남이 진정한 마음 나눔이라고 한다. 사실 스마트폰, 인터넷 등으로 온라인상에서는 정말 친한 것 같지만, 진짜 만남은 얼굴 보며 만지고 보듬고 눈을 맞추는 것이라고.

 

이 책 제목이 너무 좋아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좋지 않아 하면서 책 표지를 몇 번이나 들어 보여준 것 같다. 다들 동의하면서 읽어보고 싶다고 한 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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