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2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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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휘리릭 2권을 잡게 되었다. 2편에서는 1편을 읽는 중에 궁금했던 내용들이 샤라락 풀리는 과정들이다. 사실 무지 궁금하고 확인하고 싶었던 것들은 1편 후반부와 2편 전반부에 나오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읽기가 살짝 지루해지는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왠지 끝까지 읽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에.... 

염의 동생 연우가 무녀가 되게 된 과정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희생자도 생겼지만. 차츰 그 얼개들이 맞춰져 가면서 소상하게 나오면서 왜 그렇게 되었었는지... 그 과정에서 왕을 향한 역적모의가 이루어지고 다음 왕자리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정치적인 내용이 1권에 비해 좀 나왔다. 조선시대의 당파싸움, 힘겨루기 등. 그래서 지루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2편에서는 훤의 동생인 공주 민화가 허염을 얻기 위해 그런 것임이 밝혀지면서 속죄하고 관비로서의 모습이 잠시 나왔는데. 난 민화도 참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의 부인 때문에 동생이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게 된 것을 안 오빠 염 입장으로는 참을 수 없었겠지만.  

공주이지만 그 전에 민화도 여자이기에 원하던 남자를 얻고자, 갖고 싶어 그럴 수 밖에 없었겠구나. 그리고 캐릭터상 철없고 앞뒤를 생각할 수 있는 성향의 민화가 아니었기에 조금은 납득도 되고 그랬다. 난 이렇게 솔직한 민화가 참 발랄하고 재밌다.  

결국 해피엔딩의 스토리로 마무리되어 무지 흐뭇하다. 난 행복한 결론이어야한다는 지론이 강하기 때문이다. 안 그럼 뭔가 읽어도 찝찝하고 영~ 맘에 안 들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정말 디테일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난 절대로 소설가는 될 수 없겠군 싶다. 재미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하다. 재미난 책 많이 만들어내소서. 우리같은 이들은 읽기만 읽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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