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뜨거운 파랑 창비청소년문학 25
신여랑 지음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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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길지 않은 글이라서 이기도 했지만, 혜성이와 지오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혜성이란 아이의 죽음을 들으면서 지오는 깜짝 놀란다.  지오가 예뻐했던 동생 혜성이. 지오가 데리고 다니며 같이 먹고 여러 이야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혜성이와 거리를 두고 싶었던 지오. 이사를 가고 전학을 가면서 혜성과 연락을 끊고 지냈었는데 그런 일이 생기다니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럽다. 진짜 죽어야 될 사람은 자기가 아닌가 하면서 죄책감에 휩싸이는데.

만화동아리 파랑의 일원이었던 친구들은 지오의 그림 실력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지만, 곧 지오는 그만 두게 되고.. 지오는 두려움에 무서움에 죄책감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 

지오와 혜성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때 못된 놈들이 오는 바람에. 둘은 오해하게 되고 좋았던 관계마저 무색하게 되었는데.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지내던 혜성이가 정말 어렵게 마음을 열었던 지오 언니였는데. 안타깝다. 

실제로 있었던 일도 아니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인 것 마냥 더 와닿고 와닿았다. 뒤늦게나마 지오는  혜성이의 마음을 편지와 그림으로 알게 되었지만, 이미 그 아이는 이 세상에 있지 않고. 미안하다 사랑한다 좋아했다 라는 말을 전하기엔 늦어버린 것이 참 안타까웠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아무렇지 않은 것 같지만 막상 그런게 또 아님을 우린 알기에 사람 사람마다의 만남과 관계에 더 의미를 두고 볼 것이다. 어린 시절 이런 경험을 한 지오는 앞으로의 만남에 얼마나 더 신경을 쓰고 마음을 헤아릴까 하는 생각이 없잖아 들지만, 현명한 우리네 아이들은 또한 잘 해낼 것이라 괜히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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