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표류기 카르페디엠 24
M. H. 헐롱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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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 가운데 아빠와 나, 동생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엄마가 사고로 죽고 난 뒤, 아빠와 우리 셋은 바다 항해를 하기로 한다. 

물론 우리 셋은 허락한 적도 없는데, 아빠는 교수직도 그만 두고 우리는 우리의 학업도 그만 둔 채 망망대해를 향해 배 하나에 우리 넷의 몸을 싣는다. 

이렇게 제한된 공간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던 이 세형제는 어찌할 줄 몰라한다. 아빠가 선장이라는 명목으로 명령을 내리는데, 차차 각자의 역할을 맡아 해 나가는데... 

밤에는 서로 보초를 서가며 항해를 계속 해 나가는데, 별 것 아닌 일에도 갈등이 생기고 서로 마음을 달래주지 못한 채로 있다 보니 토라지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돌아오고.. 

아빠가 실종되면서 3형제가 똘똘 뭉쳐 생존을 위한 사투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란 참 환경에의 적응이 대단하구나 그리고 형제간의 우애를 새삼 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엄마가 없다는 상황에 어른인 아빠도 혼란스러워했는데 어린이들은 오죽 했을까. 그 마음을 헤아려 바다로의 항해를 결정한 아빠라지만.....이해를 하려고 해도 쉽지만은 않았을터다. 모험을 통해 말로 전하는 무엇보다 더 컸을테고 그런 경험으로 앞으로의 삶의 결정도 잘 해내리라는 어른인 아빠의 결행...

스스로 커 나가고 옆에서 토닥여주면서 차차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진정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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