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 - 일도 사랑도 꼬이고 막히는 그녀들을 위한 쿨~한 조언
이소연.박형진 지음 / 예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드라마 PD 이소연과 드라마 작가 박형진이 함께 쓴 글이다. 드라마쪽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 스토리와 상황 상황이 구체적이고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이라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표지도 너무 익살스러우면서 재미난 내용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거라서 더 설레하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 같다.

 제목 뿐 만이 아니라 내용도 웃기고 실제로도 있을 법한 상황 설정과 내용들이라 재미있게 보고 애들한테도 이야기해 주었다.  그 가운데 자기 이야기인 듯한 내용인데, 다 괜찮은 한 남자가 내게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계속 만남을 가지자는 말에 그만 그녀는 그의 튀어나온 콧털을 보게 되었다. 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거절의 뉘앙스를 보였다. 그러곤 몇 년 뒤 그는 결혼을 하고 멋들어지게 블링블링 탐이 나는 남자가 되어 있었다는 거다. 그 경험으로 다신 남자의 흠을 잡지 말아야지 후회후회를 했단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그런데, 또 다른 남자 등장. 다 괜찮은데 입가에 침을 묻혀가며 이야기하는 모습에 또 뚝....... 

그런데 너무나 신기하게 현재 자기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은 콧털은 물론이거니와 침을 너무 튀어가며 말하는 남자란다. 그래서 결론은 연분은 따로 있다는 말. 맞는 말인거 같다. 다만 콧털과 침이 문제가 아닌 것이다. 타이밍과 그 사람이기에...

세상살이 중에서 남과 여의 만남 , 사람과의 관계, 자기를 둘러싼 모든 것들(여자들이 신경 쓰는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감성적인 사람들은 이 책을 좋아라하며 읽을 것 같다. 여성의 심리를 잘 알고 그걸 꿰뚫어서 글로 보여주고 있어서 참 신기할 따름이다. 나도 여자라 그런 심리를 알지만 그걸 글로 드라마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여실히 알기에 말이다. 

가볍게 금세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곤 후회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그렇게 함이 맞고 당시의 결정이 나중에 안타까운 결과를 낼지라도 그 또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그치만 갑자기 확 하는 마음에 너무 심하게 하지만은 말라는...ㅋㅋㅋ 

근데 그런 후회가 있기에 사람 삶인거지 뭐~~ 마냥 계획대로 차근차근 모든 것이 그렇게 된다면 무료하지 않을까. 나도 성격상 꼼꼼하게 내가 생각한 대로 다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도 않기에, 이 책 마냥 후회할 줄 알면서 저질러보고 그럴려고. 난 아직 젊으니깐.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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