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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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문을 통해서 알게 된 책이다. 우리집 근처의 대학교 교수다. ㅋㅋㅋ 

40대 중반의 김두식 교수. 영화를 좋아라하는 분인가보다. 영화로 역사, 외국어, 사랑, 인권을 배웠다고 말하고 있다. 나도 영화 보는 것 좋아라한다. 물론 이 정도는 아니지만 영화 보는 관점이 난 아직 아마추어인가보다. 

그는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소수자(minority)의 인권'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촛점을 맞춰서 분석하고 있는 걸 보면 정말 전공자는 전공자임을 느끼겠다. 내가 아는 영화도 있고 모르는 영화('가족의 탄생,' '다우트(Doubt),' '안토니아스 라인(Antonia's Line)')처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잘 만든 영화들을 소재로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왜 본 영화인데 이런 깊은 주제로 접근하지 못한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영화를 통해 인권이라는 주제로 이런 두꺼운 책을 쓰려면 같은 영화를 몇번이나 돌려 보면서 장면 장면을 해석해가는 것이 놀랍다.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불편해 하는 감정이 있다면 기존세대들과 다름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들을 하나하나씩 문제들로 가지고오는 예리함으로 이 책을 끝까지 끌고 간 것이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좀 더 대중적인 작품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는. 그리고 우리나라가 껴안고 있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는 신문의 평도 있었다. 그러나 그 부분은 어찌보면 좀 더 예민하고 정치적인 이야기라서 살짝 넘어간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을 다 읽고 뒤에 실린 인용된 영화와 드라마 목록을 보면 자료 조사가 엄청나다. 그러기에 연구 결과인 책이 더 설득력을 얻고 그런 것이리라 생각했다. 이런 자료를 읽고 자신도 모르고 한 행동들과 언행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리고 꼭 소수자가 아니더라도 상대에 대한 배려와 한 번 더 그의 입장이 되어서 하려는 것이 차츰차츰 보여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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