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 속 양반의 한평생
허인욱 지음 / 돌베개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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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의 삶의 모습. 물론 어렸을 때부터 배워왔던 국사책, 늘 봐왔던 TV사극 속의 연기자들/상황 등으로 미루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당시 양반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림을 통해서 알아 볼 수 있다. 사람의 출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인간의 희노애락을 중심으로 그 순서대로 싣고 있다. 

모 가문의 손자 탄생 이야기에서 부터 인간의 탄생에 주목한다. 아기를 낳으면서 부정을 막는다는 의미의 금줄을 매달고 태어나서 1년간 병고에 지치지 않고 살아가는 대견함에 돌잔치를 해주고 축하한다는 것. 늘상 주변 돌잔치를 가곤 하지만, 왠지 더 의미 있게 와닿아지는 건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그 아이가 커서는 서당이라는 학문 닦는 공간이 등장한다. 서당의 풍경과 함게 색색가지 화려한 복장의 아이들이 인상적이다. 역시나 양반집의 아이들이라 그런것이구나 하며.. 책거리날이라던지 우리네 현재 학교와 또 다른 재미도 쏠쏠했겠구나 하는 생각. 

그 아이가 성장해 어른이 되어가는 관문인 결혼. 시집&장가를 드는 모습. 최고의 잔칫날이라 화려한 옷과 맛좋은 음식들이 즐비한 사진이 괜히 보는 나로 하여금 기분 좋게 한다는. 역시 결혼식은 당사자나 하객들에게나 즐겁고 행복한 날. 

과거 시험을 치는 모습, 부정을 막기 위한 방법들, 과거 합격한 자를 축하하고 임금이 내리는 꽃을 받는.. 어사화...의 모습. 

출세하기 위한 관직길 또한 녹록하지 않음이여.  

60이라는 만수를 축하하고 또 영원한 장수에 대한 염원. 

생을 다하고 마감하는 상례. ...  

그림들이 사람 삶의 모습 그대로 드러낸 것이 인상적이고 박물관, 미술관에서 작품들을 관람한 느낌이 드는 것이 참 좋다. 사람 사는 것이 평민이나 양반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겠지만 그들 나름의 또 생활양식이 그림 속에 베여 있는 것 같아 격식을 차리는 구식의 양반 모습과 함께 그들 또한 사람이구나 하는 양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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