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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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익히 알려진 책으로 외국에도 번역이 되어 팔리고 연극으로도 공연한다는 것을 익히 들어서 안다. 나 또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읽었던 몇 권 안되는 책 중 하나이다. 이런 책을 쓴 그녀인데 이 책 또한 기대할 만하지 않은가!? 나오자 마자 주문해서 샀었는데, 왜 그간 침대 옆에만 두고 읽지 않았을까? 여튼 그걸 까먹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려 했다니.. 늙었음이야. 

그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은 팔 년 만이었다. 로 시작되는 글은 묘한 느낌으로 다음 문장을 이끌어간다.  

"내가 그쪽으로 갈까?" "아니야 내가 알아서 할게"

정윤, 그로 표현되는 이 , 윤교수, 미루, 미래언니, 고양이 에밀리 이들이 주인공들이다. 특별한 사건, 이야기가 있다고 해야하나 없닫고 해야하나. 각자가 다 얽히고 설킨 스토리들 사이에서 각 인물의 성격과  과거사를 엿들을 수 있다. 정윤과 그의 알듯말듯한 러브라인, 미루의 화상입은 손, 간간이 등장하는 미래 언니의 과거 이야기, 윤교수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 옛 이야기를 회상하는 식의 전개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잘못 읽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나름 맥락을 따라 열심히 읽는다고 읽었는데...  

우리도 문득 라디오 속의 어떤 노래, 어떤 물건 등을 통해 그간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떠올릴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동안 희미해진 기억들 살포시 들추어내는 듯한 그런 성장통을 겪은 듯이 그 세월이 그 지난 기억들이 다시금 아프게 하는 모습들이다.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의 정윤이 있고 그랬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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