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가는 연습 - 경제빙하기의 새로운 생존 패러다임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언제나 조금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써가며 노력하는 우리들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세상을 좀 더 많이 깊게 산 저자가 해주고 싶은 말인가보다. 

지식생태학자라는 말이 낯설다. 얼핏 들으면 동식물 생태학자인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게 아니라 인생, 학습여정, 변화와 혁신 등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들을 연구하는 것인가 보다.  

1. 빙하기가 들이닥쳤다. - 너무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냥 살아가서는 안된다. 내가 옛날에 왕년에 이랬었지 하는 좋은 추억에 휩싸여 현재의 위기를 잘 넘어갈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됨을 말한다. 위기라면 그 위기를 직시하고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계획해야 한다. 그리고 더 힘든 상황이 앞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스스로 가정하고 더 굳건하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냥 위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상 내려올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이제는 내려가라. - 인정하기 싫겠지만, 내려가야하는 상황임을 인정하고 찬찬히 다 둘러보면서 내려와야 한다. 전에 읽은 책 부자설계 ~~중에서 읽은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프로페셔널의 시대가 도래하니 직장에 목 맬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업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다시 또 올 좋을 기회를 기다리고 임하는 것이다.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넉넉히 밥을 먹이고 함께 하는 것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진통이 있어야만 진정한 전통의 것이 될 수 있음을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바이올린 이야기를 통해 전해준다. 그리고 베스트셀러는 꼭 읽어라는 것도...많은 사람들이 읽는 이유는 다 있다고...

3. 낮은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 - 사실 맞는 말이다. 걸림돌은 누구나에게 오게 마련이고 그것을 진짜 걸림돌로 여기고 주저앉고 자빠지기만 하면 그건 진짜 걸림돌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디딤돌로 삼고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빨리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자신을 낮추는 것은 늘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너무나 다 맞는 말이고 좋은 말이다. 다만 내 머릿속에 정리가 안되서 문제지만 말이다. 하나하나 곱씹으려고 노력해야겠지. 최근 수영을 배우게 되었다. 전에도 몇 번 배우긴 했지만 늘 초반에 배우곤 안되서 스스로 지쳐 그만 두곤 했었다. 급한 성격의 소유자인 나는 누구 못지 않으면 조급증 때문에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그런 것이 내게 도움이 된 적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그렇게해서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늘 올려가려고만 하는 내게 이 책은 정말 적절한 책인 것 같다. 천천히 주위도 보고 여유를 가지면 살아가려는 모습을 키워보련다. 지나고나면 후회될 것만 같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