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었다는 친구의 권유로 읽게 된 소설책. 이 책의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 아이겠지? 이 아이의 행복은 무엇일까?
행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그러고 싶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 또한 행복이라는 제목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밝은 내용이라고 생각했나보다. 그런데 이 책 굉장히 잔잔하다. 그리고 이 카티라는 아이가 안되어 보이기도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카티. 아픈 엄마를 죽기 전 잠시 보게 되는 안타까운....잠깐이었지만 엄마와의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하고 왜 이제껏 엄마가 자기를 그렇게 뒀는지 아이지만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리지만 참 의젓하구나. 물론 환경이 그렇게 만들어서 마냥 어리광 부릴 것 같은 아이임에도 차분하게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그 아이가 대견하더라. 그간 아빠의 존재도 몰랐지만 새로이 알게 된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고 이해하는 모습이...
이 책은 차분하게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쓴 것이다. 일반적인 아이가 경험하는 것과는 달라서 와닿아하기는 힘들 수 있지만 간접경험으로나마 동년배인 카티가 가질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