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라이터라는 말이 익숙치는 않다. 내 책 쓰기 특강이라 아는 사서쌤에게 추천을 받은 책이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되었다.
명로진이란 사람이 저자다. 많이 들어봤다 했는데, 알고보니 연기자였다. 다 읽고보니 책 뒷표지에 사진도 나와있다. 다들 한 번씩은 드라마를 통해서 본 적 있는 사람일테다. 그런데 이 사람이 이렇게 많은 책을 냈어? 의외인데, 그리고 그의 이력또한 다소 생소했다. 연세대를 나와 기자활동을 했다는 것도 신선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글을 접하고 글을 써가는 과정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다.
그리고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글을 쓰기 위해 이런 점은 주의해야 하며, 자신이 쓴 글이 제대로 책으로 나오려면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선배처럼 말해주고 있다. 본인 또한 대단한 글쟁이는 아니지만, 계속 글쓰기를 하고 있고 구상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말에 열심히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고는 출판사에 보여주는 과정이 와닿았다. 이런 이야기는 솔직히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 것도 있고, 내가 만약에? 글을 쓴다면 어떻게 출판사에 기고를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누구에게 물어보지도 못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
그리고 그냥 글을 쓰는게 아니다. 연구하고 공부하고 취재해서 재료를 잘 구해야 그 요리마냥 결과물이 좋게 된다는 당연하지만 쉽지는 않은 이야기를 쉽게 적어놓고 있어 괜찮게 읽었다. 또 틈새시장을 노리라는 즉, 아직도 쓸 거리는 무궁무진하며 같은 글감이더라도 어떤 작가가 이리저리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훌륭한 작품을 오랜 기간을 들여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작품을 계획적으로 소박하게 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생각도 들게 만드는 내용이 있었다.
요즘 책이 워낙 많이 나오고 있는데, 잠시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내지 못한다면 글쎄..... 내가 잘 할 수 있고 그래서 그 분야를 내가 어떤 결과물로 낼 수 있다면 그것만도 정말 기쁜 일이 될텐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지 않겠나 잠시 다짐 아닌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