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의 인연 - 최인호 에세이
최인호 지음, 백종하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인연이라는 말은 자주 쓰긴 하지만, 글쎄... 그리 생각을 해보진 못한 것 같다. 

이 책 참 따뜻한 책이면서 최인호씨의 인연을 통해 자신의 인연의 끈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참 괜찮다. 꼭 인간과 인간의 관계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인연이라고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인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에 키우는 화분부터 시작해서 지인들, 부모, 형제, 와이프의 순으로 그가 그 현재의 모습에 있게 된 그 과정들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어떤 사연들로 차근차근히 말해주고 있어 한 명의 사 람이 그냥 그게 다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러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고 앞으로도 존재할 가치가 더 있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이 작가의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라는 책을 꽤 괜찮게 읽었었는데, 이 책도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있었다. 가난한 시절 자신을 포함한 여러 형제들을 굳건하게 자라게 해준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잊지 않음이 인상적이고, 잠시나마 부모를 생각할 수도 있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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