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책은 잘 만들어진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못지 않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소설 작가 중 하나이다. 그의 소설 나온 것 거의 대부분 읽은 것 같은데, 그의 패턴을 느낄 수 있고 글을 쓰는 스타일이 비슷비슷해서 요즘은 초반에 읽었던 것만큼 마구 열광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가브리엘, 마르탱, 아키볼드 이 세사람의 얽힌 이야기이다. 그의 글답게 세사람 모두 전혀 관계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각기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 점차 연결고리가 보인다. 우선 마르탱과 아키볼드. 마르탱은 일명 경찰로 명화를 훔치는 도둑을 잡으려고 몇년간 연구하고 고민한 자이다. 아키볼드는 바로 바르탱이 그렇게 잡고자 하는 그 도둑이다. 이 둘이 첫대면하면서 이 작품의 이야기는 제대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럼 가브리엘은 누군가?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마르탱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오래도록 잊지 못해 갖고가 하는 사람이다. 아키볼드와 가브리엘의 관계는? 부녀관계!! 가브리엘을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키볼드의 연인이자 와이프가 죽게 되고 그 가운데 의사를 죽이게 되면서 교도소에 수감하게 되는 아키볼드. 아버지와 딸로서의 관계가 아닌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딸의 생일에는 늘 멀찍이 모르는 사람인양 그녀의 곁을 지키는 아빠.
이 3명.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의 연을 맺을 사람들. 그리고 마르탱과 아키볼드 둘 중 한 사람은 어떻게 되어야 끝이 나는 싸움.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와 글들로 확 빠지게 하는 이 책. 한 번 읽어보시지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