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야 안젤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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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편지 형식의 글이다. 28가지의 주제로 딸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내용을 글로 적었다. 사람이 살면서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28가지라는 것이 세상사 전반에 다 해당되는 내용이라서 꼭 그 제목에 신경 쓰면서 읽을 필요는 없는 듯 보인다.  

이 책을 쓴 작가 마야 안젤루는 이미 지명도 높은 사람으로 그의 말 한마디가 어떤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런 그녀가 세상의 여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궁금하지 않은가? 실제로 딸이 있지 않은 사람이지만 본인이 이제껏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후대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 어떤 것을 해주면 좋을까 고민고민해서 쓴 글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왠지 진부할 것 같지만,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이 웃게 된다. 본인이 직접 겪은 실화를 들어서 굉장히 유머러스 하면서 그 속에서 가르침을 전달하려고 한다. 그녀는 본인이 흑인이라서 겪은 세상사의 편견, 불평등을 대놓고 이야기하기 보다 은근하게 이야기 곳곳에 보여주고 있다. 그런 글들을 통해서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뭔지 더 알겠다 싶다.  

이 책은 꼭 여자인 딸에게 당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작가 본인이 여자이기에 그렇게 설정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간간이 따뜻한 이야기, 시, 결심의 내용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도 설정할 수 있는 무언가를 주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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