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편지글을 공모하였나보다. 이 책은 그리움이라는 포괄적인 주제어로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리움. 참..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단어이다. 또한 뭔가 아련하여 살짝 슬프기도 한 단어이지.
가족, 친구, 사랑하는 연인, 사제 등의 여러 관계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엮었다. 사연을 보내듯 편지로 적어 보내서 그런지 각 이야기마다 절절하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참 따뜻하고 좋았다. 지난 과거를 후회하면서 미안하다고 울부짖는 글도 있었고 여전히 사랑하며 미래에도 사랑할 것이라고 맹세하는 글도 있었고, 각기 다른 소재와 제재들도 글을 펼쳤지만 그 기저에는 상대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깔린 아름다움이었다. 문학적인 요소들이나 장치가 없었지만 그렇기에 글들이 더 순수하다고 생각되어지고 진심이 통하는 느낌이었다.
짧은 글의 연결이라 맥이 짧게 끊기는게 좀 아쉽다면 아쉬웠다. 이런 글을 보면 사람 마음이 참 오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왜 몰랐나 이렇게 그리워할 줄을... 현재의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