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고래
김형경 지음 / 창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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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씨? 사람풍경, 천개의 공감 작가라.. 나도 모르게 심리 상담가의 이미지가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장편소설이라 하니 낯설다. 그리고 책 표지에 장편소설이라고 되어있음에도 아마 심리를 다룬 이야기를 픽션으로 만든 것일거야 라고 생각했다. 

어? 그런데, 아니네. 진짜 소설이네.교통사고로 한순간 엄마 아빠를 잃은 니은이가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지내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제목과 같이 고래를 잡으셨던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와 함께 한 할머니와 같이 있기에 포경이 금지된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고래 박물관이 건립되면서 할아버지가 갖고 있던 고래 잡이 선박 등의 필요한 물품들을 달라고 하는 업자들과의 이야기. 니은이가 갑자기 부모를 갑자기 잃어버린 탓에 혼란스러운 상황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사춘기 아닌 사춘기를 겪고 있는 등의 내용들이다. 

스토리는 그리 특별한 것이 없으나 전체적인 느낌이 환상적이거나 몽환적인 느낌이 살짝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아주 생뚱맞게도 울산에 있는 고래박물관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고래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 읽으면 묘한 느낌이 들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환경적인 문제로 인해 고래잡기가 금지되었다는 얼마전의 소식까지도 이 소설은 전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 작가는 사람 마음이 통하는 치료사 느낌이 참 강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니은이도 또한 상처를 받은 영혼으로 그녀가 견뎌야 할 상황들을 같이 이야기하면서 우리네 삶의 모습도 아주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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