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오토바이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아버지가 죽었다는 연락에 부랴부랴 내려가는 아들.  

그 아들은 누구인가/ 그 아버지의 자식이거늘 이제껏 부자관계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락하는 사이, 찾아 뵙는 사이가 된.. 그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는 과정에서 예전 아버지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냈던 아버지의 지인의 이야기.. 그간 몰랐던 아버지의 삶. 그리고 아버지가 끔찍하게아끼고 사랑하는 그의 형의 존재까지도 알게 되는. 읽으면서 이게 가족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바쁜 삶을 살고 있는 개인주의가 만연해있다고 해도 좀 많이 씁쓸했다.  

아버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아버지의 과거. 아버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지독하게도 돈을 모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남들에게 비난을 받으면서도 전혀 돈을 쓸 줄 모르고 아끼고 모으며 가정/가족들을 위해 살아왔었다는 것. 아름답지는 않지만 처절한 그의 삶에 생각할 거리를 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결국 아버지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을 알았음에도 무언가 미안하고 그간 서로 전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버지의 걱정거리였던 형을 찾아 뵙고 그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고도 어떻게든 오토바이로 가려고 했었는지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