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도 너무 귀엽고 우선 제목이 내 마음에 쏘옥 들었다. 날마다 웃는 집.. 말만으로도 좋을 것 같고 행복할 것 같지 않은가...
불교에 몸을 담고 깊은 신앙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법륜선생의 글이다. 최근 입적하신 법정스님과 관계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체 논지는 행복의 중심에는 가족이 있으며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가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저절로 날마다 웃는 집이 될 것이란 거다.
크게 5챕터로 나눠져 있다. 부모와 자식관계/ 부부관계/ 엄마의 마음... 등으로.
이 책은 그저 따뜻하게 가족 구성원을 대하라는 내용은 아닌 듯 싶다. 인간 대 인간으로 정말 가까운 가족이라 할 지라도 어느정도 거리는 필요하며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또다른 객체로서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껴안아라는 의미의 가족이 아니라 서로의 모습을 인정한다는 것이 다른 뭇 사람들과 가족을 객관적으로 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조금은 가족의 관계를 딱 잘라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나랑은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작가가 겪고 있는 상황을 들어보면 본인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불교를 믿는 아들이지만 천주교를 믿는 어머니를 대하는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드러내 놓고 이야기해서 조금은 와닿는 말들이기도 했다.
맨 마지막에 누구나 생각하고 다들 걱정할만한 꺼리들 11가지를 제시해 놓고 이런 갈등 유발시 이런 마음가짐이면 어떻겠냐고 제시해주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나만 그렇게 읽은 지는 모르겠으나 글이 조금은 법전/불경의 말같이 딱딱하고 매끄럽지 않은 듯 해서 그게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