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말을 더듬는다. 사실 개개인마다 단점아닌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 무라우치 선생님이 바로 말더듬이 선생님이다. 이 선생님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정식 선생님은 아니다. 임시 교사이다. 그런 이 선생님이 만난 학생들과의 이야기를 풀어 놓은 것이다.
처음에는 같은 학생의 이야기인가 잠시 헛갈렸지만 다 다른 학생이 한명의 같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이 선생님은 말을 심하게 더듬어서 수업의 진행이 원활하지는 않다. 또한 아이들의 놀림을 받기도 하고 비아냥거리는 학생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선생님은 수업중에 정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말만 하려고 한다.
약간 엉뚱한 모습도 보이고 있으며 말수가 없지만 그 속에 녹아져 있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왕따인 학생, 폭력학생, 가정불화로 인해 고민하는 학생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다가가 마음편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
가장 마지막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 무라우치 선생님의 큰 감화를 받은 학생이 선생님을 찾기 위해 학교에 발을 들인다... 정말 학교라면 지긋지긋하게 여겼던 학생인데, 특별하지도 않은 듯한 한명의 선생님으로 인해 크게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