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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강양구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7월
평점 :
이런 책 신선하네.
우선 SF 책을 하나하나 간략하게 분석한 것이 신기하다.
작가가 이런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하겠지만, 각각의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문득 각각의 책에서 표현한 '디스토피아'의 양상은 달랐다. 하지만 유토피아의 반대인 그곳의 암울함, 억압, 절망적인 분위기는 공통적이었다.
워낙 유명한 1984, 멋진 신세계, 헝거게임 등은 오히려 이 책에서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책은 전제로 두고 다양한 책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선택하여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낫게 하는 것인지의 여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작가는 던지고 있다.
서양의 동양 지배가 역사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져왔지만, 이 또한 생각의 전환으로 가상의 전제를 하는 내용으로 전개하는 책, 나이가 든다는 것은 아주 당연하고 누구나 노인이 되지만 늙기 싫어하는 공통의 생각을 생명공학으로 해결하는 책, 인종과 피부색으로 차별이 당연했던 과거의 모습 또한 과연 그게 맞는 것이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책, 휴대폰으로 감시하여 프라이버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의 모습을 드러내는 책 등
18권의 책을 하나하나 정리해주고 있다. 그 중 읽은 책이 없어 정말 놀랬다. 어떤 책을 읽을지 읽는동안 계속 생각해보긴 했는데, 다 진지하게 설정한 것들이라 또 지난번 읽은 리사이클러 같이 홀릴까봐 염려된다.
이 책의 저자는 마지막에 멋진 신세계와 1984를 비교해 말하는데,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우리가 좋아서 집착하는 것이 우리를 파멸시킨다'이라고 말했다.
동감하는 바이다.
스스로 자기를 억압하는 줄 모르고 그것을 환영하고 그러면서 자신의 사고력은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그 상황.
그건 모두가 원하는 바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점점 무젖으면 모르게 될까봐 걱정이고, 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