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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가 존재에 이르는 길 - 삶으로 가르치고 가르친 대로 사는 교육, 개정판
고병헌 지음 / 드레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wow!
내용이 좋아 주변인들에게 읽으면서 추천해준 책이다.
물론 제목만 봐서는 절대 안 고를 책이다.
존재라는 철학적인 개념에 선뜻 책을 잡긴 어렵다.
이 책 역시 제목의 의미를 찾는 것이 관건인 듯 하다.
저자는 자신이 이번 생애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찾고 그 과정에서 정신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깨달은 성찰의 기록이라 책으로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책으로 낸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초반에는 교육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보편성을 품은 다양한 교육이어야 하며, 교육으로서의 교육이 제대로 설 필요가 있으며 지금과 같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키우고 만드는 교육이 과연 맞는지 생각하게 하고 있다.
-교육은 상황 제약적 속성을 지닌다
-교육은 인간에 관한 보편적 관점에 서야 한다
위의 두가지 명제가 서로 보완될 때 옳은 방향을 가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모든 아이는 각각의 서로 다른 모양의 꽃이라고 비유하고 그 개별성에 따라 본연의 꽃 모습을 갖출 때 의미가 있다고 한다. 간혹 그 개별성에 따라 아파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이다.
지금의 교육, 하물며 각 집의 아이들을 키울 때도 충분히 생각해볼 말이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게 자라게 해서는 안되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별이 하늘에서 빛나는 것처럼 모든 인간은 빛날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교육은 개별성과 함께 관계성도 중요하다며, 살아있는 교재인 부모와 스승이 있다면 그 존재만으로도 교육은 완성되고 그 살아있는 교재의 유무는 물론 어렵겠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
관계가 다 끊겼던 코로나 시기를 생각하면서 앞으로 위기속에 인간다운 삶을 지켜내고 위기를 또 극복하기 위해서 인간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하게 하고 지속가능한 회복탄력성을 갖출 수 있다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성공회대의 교육이념인 더불어 살아가는 10명을 길러낸다는 내용을 제시하면서 가르치는 것이 한 명의 뛰어난 누군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희망에 관한 것이라는 걸 이야기하고 있다.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견딜 수 있다(니체)
삶의 물음에 답을 내놓아야 삶에 책임지고 답변할 수 있다(빅터 플랭크)
삶과 영혼이 성장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자신의 자아를 용기있게 마주할 필요가 있고 그 과정에서 깊은 성찰을 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더불어 관계맺기는 삶의 에너지를 나누는 것으로 말과 언어로 세상을 바꿀 수 있으니, 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며 분명한 자기 이유를 갖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믿음을 보일 때 인간이 제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중 마틴 루서킹 목사의 암살장면을 이야기하면서 인간다운 세상을 위한 자신의 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밝히고 좋은 삶과의 만남이 지닌 의미와 힘이 갖고 있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
후반부에는 늙음,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이관념(노년에 맞는 제 리듬 찾기), 죽음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 채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체의 아름다움은 없어지겠지만 그 대신 지혜미, 절제미, 배려미, 검소미 의복미를 갖춘 멋진 노인이 되어야 함을 제안하고 죽음 또한 자연스럽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거의 말미에 제목에 대한 풀이가 나온다.
나라는 존재가 다른 사람, 생명체라는 존재에 이르는 길이라고 즉, 모두를 품는다는 의미로 이 책을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의 부록은 유언장이 나오는데, 저자가 의미있다고 생각한 유언장이라 그의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주 큰 의미의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그에 맞는 역사적인 내용들을 함께 제시해서 설득력있는 글이었다.
앞서 읽은 책과 내용을 함께하는 부분들도 있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다.
역시나 가장 큰 철학의 주제 우리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다 어떻게 죽을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