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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다시 날아오르기
빌헬름 슈미트 지음, 강민경 옮김 / FIKA(피카) / 2026년 3월
평점 :
작가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독일의 영혼 치유사라고 불리는 작가이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인지, 원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집필 시기가 아내가 아팠던 때와 겹쳤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작가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영원한 동반자라고 표현한 아내를 떠나보내면서 인생의 절벽을 맞닥뜨렸다고 말했다. 무척 사랑했고, 서로 의지했고 많이 아꼈으리라. 아내에 대한 작가 자신의 마음 표현은 생각만큼 많이 나오지 않지만, 글 전체를 읽으면 작가가 아내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보다 잘 알 수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삶을 그네타기에 비유하고 있다.
글을 잘 쓰니 하나의 비유로 책 한 편을 쓸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 10개의 챕터로 시작-발동-갈구-찰나-굴곡-변곡-흐름-유영-해방-안착 이라는 단계로 한땀한땀 사람이 살아가는 것을 그네 타는 흐름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내면을 차분하게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과 친구가 되는 것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으며, 가치로운 사람이 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습관이 매우 중요한 것을 알지만 우리는 바쁘다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짧은 순간 순간에도 휴대폰의 화면을 쳐다볼 뿐이다.
끊임없이 꾸준히 연습으로 무언가를 터득하는 방식은 기쁨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알맞음, 이 책에서는 올바른 정도라고 표현하는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금욕주의 연습과도 같이 갈고 닦아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성공을 원하고, 그 성공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며 그 성공이 오로지 혼자서 해 온 것이라고 오만하는 순간 내리막길을 맞이하고 성공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어렵지만 그렇게 할 때 성공을 만끽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사람과의 관계, 연결을 통해 자신을 단단하게 하되 스스로의 관계도 매우 종요하기 때문에 그 밸런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프로로서의 모습인 것 같다.
삶의 기쁨을 무엇으로 삼느냐는 모두가 다를 것이지만, 작가가 표현한 무아지경(가능성&잠재력의 자아가 에너지의 바다에 동화된 상태)에 이르는 것에 자신을 맡겨 유영할 수 있다고 한다.
아내의 죽음으로 유한함의 존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그 유한함으로 더 가치로운 것이 무엇인지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더불어 일상의 행복함 또한 감사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금방 읽혔다. 각 챕터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했고, 그럼에도 딱딱하지 않고 작가 자신이 늘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정말 그네의 왔다갔다 하는 것과 같이 그 흐름에 맡겨 쓴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엄청나게 대단한 무언가를 얻지는 않았지만, 잔잔하게 적셔오는 느낌의 무젖음이다.
아내를 잃은 슬픔이 작가에게는 어마어마하고 그럼에도 산 자는 살아야하기에 시시포스의 바위와 같이 삶의 본질을 이해하며 무던하게 살아가겠노라고 다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보다 성숙하고 더 단단해졌을 것 같고, 아내를 그리워하겠지만 그럼에도 일상의 감사함에 진심으로 살아갈 것 같다. 더불어 작가 혼자 사는 삶 또한 너무 외롭지는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