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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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는 주인공들 채운, 지우, 소리가 나온다. 다 사연이 있다. 
전학생이 들어오면서 이 반 선생님의 이야기법이 나온다. 다섯문장을 말한다. 그 중 하나는 거짓말, 나머지는 모든 진실이다. 그러면서 이 소설의 복선과 같은 문장들이 나온다.

진짜 이야기는 하나씩 번갈아가면서 나온다. 그래서 나처럼 이해가 떨어지는 사람은 조각 맞춤을 잘 해야 한다. 그렇다고 엄청 복잡하지는 않다. 아빠를 죽인 아들, 손을 잡으면 상대의 생사여부를 알 수 있는 초능력같은 걸 갖고 있는 아이, 엄마를  잃은 또다른 아이.

읽으면서 행복하지 않은 스토리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라 안타까웠다. 삶이라는 것이 마냥 꽃길일 수는 없을테고, 각 집마다 사연이 없을 순 없겠지만. 일찍 철들게끔 상황들이 그러한 것이란 생각도 들었고 금수저들이라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닐테지만, 읽는 동안 청소년들은 깊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가정에서 평안하게 살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이들이 곧 성장해 성인이 될 것이고, 깊은 상처 또한 차차 아물어 더 단단한 삶을 살게 되겠지만 말이다.
부모로 나오는 이들이 지금의 사회의 모습인 것 같이  표현해서 기성세대로서 마음이 불편했다.
꼭 소설처럼 좋지 않은 성인들, 어른들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는 말이다.

정말 사랑하는 엄마, 반려 동물인 뭉치, 또다른 반려 동물인 용식이. 
이들이 마음 편히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존재가 많기를 그런 사회이기를 바란다는 건 너무 거창한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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