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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역사의 쓸모 - 합리적이고 품위 있는 선택을 위한 20가지 지혜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7월
평점 :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이렇게 티가 난다.
첫번재 책 역사의 쓸모를 잘 읽고, 그 후속 작품인데 큰별 선생님의 명성이 있어 그런지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역사를 과거의 산물, 옛날에 있었던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역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보면 사람들간의 관계 및 추구하고자 하는 생각, 이념에 의해 갈등과 화합의 연속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세계사, 한국사의 사건 또는 인물에 집중해 그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이를 통해 현재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역사가 필요하며 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편 중에 혜경궁홍씨 이야기에서 여러 감정이 일었다. 아무래도 여자이니까 그랬을 수도 있고 자신의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간 시부에 대한 진짜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등 궁금증이 많이 일긴 했다. 문화의 르네상스였던 영정조 시대에서 왕이 아니고, 왕의 부인이 될뻔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자신의 아들을 위해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고 오롯이 좋은 마음으로 계속 임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대단한 인물임은 분명하다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역사가 갖는 힘을 확인할 수 있었고, 어느 분야든 진정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것이 가진 의미를 일반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글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세계사에 대한 이해가 좀더 높다면 글의 내용을 내 것으로 가져가기 더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