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흔히 있는 학교폭력 이야기라고 생각하기에는 풀어내는 방식이 독특하다.물론 정말 심한 학교폭력의 과정이나 심각한 피해의 느낌의 표현이 아니라서 주인공이 복수의 마음을 먹기 위한 큰 전제가 학교폭력이라는 점이 매우 씁쓸한 것이 사실이다.익명의 사람들이 모여 자신만의 복수 프로젝트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3주마다 브리핑하는 것이 신선하다.한 편으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소심한 복수를 꿈꾸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는 공감할 수 있었고, 다만 후반부에 주인공의 오빠가 해결하는 장면을 어떻게 해석할 지가 조금 난감했다.주인공 스스로 자체의 해결과정과 고민의 결과 끝에 무언가를 마음먹고 결심하고 실행해나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