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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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예전부터 읽고 싶었다.

책 제목에서부터 궁금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어린이를 키우고 있는 나로서는 어린이라는 세계라? 

읽어보니, 독서교실에서 초등아이들과 책을 읽는 김소영이라는 저자가 쓴 책이구나.

늘 대하는 상대가 초등아이들이다보니, 그들의 세계를 책으로 써보고자 함이구나.

저자의 경험과 저자의 시각, 글이 이 책을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참신한 책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를 대할 때 도움이 된다고 해야 하나?

신발을 신는 어린이를 보고 평한 글이 인상적이다.

나 또한 성격이 급하고, 빨리 하지 못하는 아이를 매번 나무라기 일쑤였다.


p.18 "어느 쪽이 오른쪽 신발일까 골똘히 생각하면서 우리는 어른이 되었다. 신발 뒤축이 구겨지지 않게 손가락으로 당기며 발을 넣었다가 손가락이 안 빠져서 끙끙대면서 어른이 되었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 문을 열고 닫을 때 붐비는 길을 걸을 때나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머뭇거릴 때 어린이에게 빨리 하라고 눈치를 주는 어른들을 종종 본다......

나는 어린이에게 느긋한 어른이 되는 것이 넓게 보아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를 기다려 주는 순간에는 작은 보람이나 기쁨도 있다. 그것도 성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린이와 어른은 함께 자랄 수 있다.


어린이와 함께 살고 있는 어른으로서 어린이에 대한 배려를 과연 얼마나 했나 생각해보면, 그러지 못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이는 나 또한 어린이때 배려를 받지 못해 그런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의 아이들에게는 그러지 않는 것이 맞겠다 하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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