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발을 담근 채 ㅣ 독고독락
이새벽 지음, 김승아 그림 / 사계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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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달리 표지에는 손만 담그고 있어서 웃으며 펼쳤다. 살짝 닿은 손끝들이 반짝거린다.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거의 모든 노동을 대신하는 게 가능해지고부터 공교육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미래가 현재로 바뀌는 속도가 너무 빨라졌다. 과학기술은 단지 편의를 높이는 것만이 아니다. 아무 브레이크 없이 어느 방향으로든 고도로 개발되는 기술들은 결국 인간의 관리 능력을 벗어나게 되고, 그 결과는 재앙이다. 전쟁 없이 살아본 시간이 극히 짧고 무기 개발에 막대한 자본이 몰리는 이 문명의 성격상 낙관은 불가능하다.

 

이런저런 이유에서, SF 문학을 한동안 덜 찾게 되었다. 불안과 두려움이 궁금함과 재미를 넘어섰다. 그래서 오랜만에 청소년 문학이자 SF 문학을 읽게 되어 설렜다. 어쩐지 내가 모르는 사이 훌쩍 뛰어넘은 현실과 인식의 변화가 반영된 듯, 과학기술상품은 어느새 인간과 함께 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감정의 교류를 고민하고 있다.

 

“지금도 고민하고 있어. 말하는 게 맞을까? 말하고 나면 너와 내가 전과 같을 수 있을까? 너도 같은 마음이었겠지?”

 

사랑은 어떤 과정과 결과를 거쳐도 확실한 성장의 기회이다. 분명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위계적이고 차별과 혐오를 일삼는 사회라면 그런 감정은 대상이 누구든 - 무엇이든 - 여전히 어렵고 애틋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예전부터 문학과 영화 속에서 안드로이드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보다 인간적인 장점들을 더 굳게 지키고 드러내는 존재였다.

 

더구나, 인간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깊어질수록, 인간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평가도 가능해진다. 인간이 인간만이 가진 고유하고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들이라 강변한 것들은 허술한 골조를 드러내듯, 가변적이고 우연적이고 얄팍한 이유를 폭로당하고 만다.

 

“세상에 진짜는 없고 가짜만 판친다는 그 기묘한 믿음은 성빈을 만나고 그 애의 꾸준한 다정과 친절을 경험한 다음에야 놓을 수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모를 일만 많아진다. 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며, 성장은 생물만 하는 것인지, 학습은 성장인지 아닌지. 완벽한 존재도 그런 세상도 없다고 인식하는 것이 성숙한 태도라면, 성장 역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려 실패할 노력을 계속하기보다, 그런 부족함 자체가 내 존재의 구성요소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나은 것인지.

 

확실한 것은, 연애도 성장도 어렵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문학 속에서도 그렇다. 그런 생각에 기분이 가라앉으려 하는데, 책 마지막에 친절하게 설명된 5단계 학습법을 발견하고 크게 웃었다. 이런 구체적인 가이드가 있다는 것이 기분을 가볍게 한다. 이 작품을 통해 독서가 즐거운 활동이라 느낄 독자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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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한다는 착각 - 열심히 말하는데, 왜 마음은 멀어질까?
마이클 니콜스.마사 스트라우스 지음, 윤삼호 옮김 / 교양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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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와 한국어 번역 제목을 함께 보니 이 책이 다루는 주제가 잘 보인다. 사적 관계에서도 그렇지만 사회적 병리 현상을 볼 때도 궁금하다. 왜 못 듣는지, 어떻게 들을 수 있는지, 걸림돌이 되는 대화 습관들은 무엇인지. 반갑고 유용한 지적과 가이드를 만날 거란 기대가 크다.

 

“인간 경험에서 이해받고 싶은 마음만큼 강렬한 열망은 별로 없다. (...) 그런 이해를 구하는 게 간단해 보여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잠시 상상해본다. 그 누구도 누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세계를. 끔찍한 공포다. 혹여 오해라 할지라도 부족하다 할지라도 우리 모두에게는 그래도 이해하고 이해받는다는, 그럴 수 있다는 경험과 희망이 필요하다. 그건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만약 공감과 이해가 중요하지 않다면, 공감과 이해 부족과 오해에 대해 이렇게 많은 불만과 고민이 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잘못을 고치는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지를 알려주고 함께 고민하는 책은 귀한 선물이다.

 

“내 생각과 감정을 말하기 전에 상대방 생각과 감정부터 듣고 인정하는 것, 즉 반응적 듣기는 우리가 관계를 맺을 때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최상의 수단이다.”

 

물론 아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다. 습관이 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의식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실패하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러니 방법들을 잘 숙지하자. 쉬운 일이 전혀 아니다. 나 자신의 “기억, 욕망, 판단”을 내려놓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경청”이 가능해진다.

 

나는... 예전엔 그랬을지도 모르나, 어느 순간부터 경청이 너무나 부담스러웠다. 체력과 시간을 마구 잡아먹는 그 관계가 두려워졌다. 그래서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 아니면 경청하는 듯한 태도는 취하나 진짜 경청을 하는 일이 드물어졌다. 즉 상대에 대한 관심과 존중이 줄어들었다. 어쩌면 이래서 나이 들수록 친구를 새로 사귀기가 어렵다고 하는 지도 모르겠다.

 

“내 반응은 잠시 미루고 상대방 말부터 인정하라는 조언이 부자연스럽다고 항변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화가 난다. (...) 좋은 경청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아끼는 이들에게는 자동적으로 보일 만큼 배려를 하거나 경청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관계에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듣는 능력 자체가 기술이고 다른 기술처럼 개발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이전에는 구분되지 않던 - 구분할 노력도 하지 않던 - 내 인간 관계의 한 면이 이해된다. 경청이 가능할 정도로 아끼는 이들로만 구성된 세계, 존중을 보일 가치가 있어서 경청할 노력을 하는 세계. 내 자신도 내 세계도 확장이 필요하고 얼마간이라도 가능하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덕분에 어렵지만 천천히 차분히 다시 노력해보고 싶어진다.

 

“사람들의 말은 들을 가치가 충분하고, 그들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듣기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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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도시락 편지 - 매일 혼자 점심 먹는 왕따 딸을 살린 기적의 편지
크리스 얀들 지음, 최지영 옮김 / 이야기장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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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매번 약간의 두려움을 주지만, 상관이 별로 없을 거란 짐작과 다른 접점들은 신기하게도 늘 존재한다. 특이 이번 에세이는 어른으로서도 양육자로서도 서글플 정도로 부족하고 실수를 반복하는 독자(나)에게 위로와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꽤 있다. 다른 사회 환경이고 아버지도 아니고 도시락도 편지도 매일 준비하지 않지만.

 

“저는 왜 딸에게 도시락 편지를 쓸까요? 왜 지금이어야 했을까요?”

 

어떤 우위도 오래 점유할 수 없다는 건 알았지만, 아이들의 성장은 나의 부족함을 낱낱이 절감하는 경험이다. 어른들이 척척박사가 아니란 사실을 아이들은 알아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에게보다는 더 이상은 겸허해질 수조차 없이 양육과 제 일상에 허덕이고 탈진한 어른 독자에게 더 위로가 되는 내용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편지는 아름답지만, 초등학교 이후로는 한국 교육 현실에서 더는 건네지 못한 기도처럼 들린다. 끝까지 네 편이겠지만, 다른 집단과 세대에 속해 살아가고 살아갈 아이에게는 그게 실질적인 힘이 될까 확신할 수 없어 그만 둔 소원 빌기 같은 말들...

 

“아무도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는다. (...) 그러나 당연하게도 소통은 그런 식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어떤 편지는 생각할수록 두려운 “욕만 하는” “증오로 범벅이 된” 사회에 가장 필요한 이야기로 읽힌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SNS 나이제한을 하지 못해서? 더 오래 되고 누적된 오류? 결과 혹은 부작용 따위는 나중 일로 제쳐둔 계산 빠른 어른들의 수익 창출 때문에? 원인을 안다 해도 변화를 위한 행동이 부족할 익숙한 세상 탓?

 

문제는 복잡하고 다 같이 망할 듯한 흐름은 거센데, 떠오르는 방법은 생각할수록 단순하고 고전적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생각도 다른 이들의 말도 차분히 듣고, 천천히 다 듣고, 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찬찬히 곱씹고, 대화와 소통을 끊지 않는 대화를 이어가려면.

 

“옳은 일을 위해 나서라. 선의를 위해 부디 당신의 목소리를 내라.”

 

도시락 편지답게 편지들은 대개 짧고 해석도 길지 않다. 대개 그렇듯이 이해하기에는 어렵지 않고 행동으로 따르기에는 어려운 일들이라서, 금방 다 읽은 책을 옆에 두고 따끔따끔한 내용들은 자꾸 다시 읽어 보았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숏츠나 릴스로 제공되지 않으면, 10대-20대 - 다양한 국가에서 - 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듣기도 말하기도 쓰기도 아닌, SNS의 짧은 콘텐츠들로 아이들이 세상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팬데믹처럼 무서운 면이 있다. 극우의 부상과 확장도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알 것 같은 짧은 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모르겠다. 무엇도 충분하지 않게 느껴지는 조급증에 자주 목이 마르다. 어떻게 살아야할까. 어떤 대화를 어떻게 나눠야할까. 옳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말하는 대신 좋은 본보기가 되자. (...) 타인의 의견에 침묵하기는 쉬워도 행동을 외면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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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生業) - 그 징하고도 찡한 노동의 표정들
은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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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일만으로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생 인류의 사회적 생존에는 요구 조건이 더 많다. 그 충족 중에 고되지 않은 게 없어서 사는 게 힘이 많이 든다. 어떤 가치와 의미를 중하게 여기고 사는 지는 각자의 몫이기도 하겠지만, 나는 모든 ‘필수’ 노동이 눈물겹고 아름답다. 서로의 긴급하고 간절한 필요를 나누는.

 

그런 일을 하는 것 같지가 않아서, 코로나 시절에도 재택근무 전환에 문제가 없어서, 해가 갈수록 자격지심이 커진다. 평생 빚만 지고 사는 기분이다. 복잡다단한 기분으로 천천히... 그래도 재밌게 읽게 될 듯하다.

 

“개인의 생애도 나라의 정치도 열정과 탈진을 반복하며 굴러간다.”

 

뭐라도 써서 기록을 남기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널리고 싶은데, 모든 인터뷰가 다 중요하고 소중해서 뭐라고 써야할지를 모르겠다. 그저 밑줄만 더 긋고 필사만 하다가 여러 날이 지났다.

 

그래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결국에는 이 좋은 이야기들을 꼭 만나주실 것이다. 함께 생각하고 같이 살아가자는, 그렇게 세상을 바꿔가자는 그런 이야기들이니까.

 

“이 땅에서 생태 재앙을 민감하게 느끼는 종족은 여성들과 농민들이다. 그들이 내란 광장에서 동료 시민으로 운명처럼 조우했다. 청년 여성들이 농촌을 재생시키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을까?”

 

어릴 적에는 무게와 감사를 절감하지 못했지만, 살아갈수록 나를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다른 많은 이들의 노동에 감읍하게 된다. 내가 환원하는 것들이 별로 없어서 날이 갈수록 더 그렇다. 적어도 진심 어리게 감사하며 계속 살아갈 수는 있을 것이다.

 

“지난 5년간 쿠팡에서는 그의 아들을 포함해 20여명이 숨졌다. ‘로켓 배송’의 연료가 된 것이다. 그가 싸움을 말하기를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자극도 정보도 일상의 고단함도 많은 사회라서, 잊지 말아야할 것들도 자꾸 잊혀진다. 흐려지고 어느새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다. 그래서 잊지 않고 계속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는 더 중요하다. 잊는 그 틈을 타고 불의와 악의는 다시 번지니까.

 

꿈은 물론이고 장기 계획조차 거추장스러운 나이가 되었다. 그저 아픈 몸이 좀 덜 아픈 날만이 반갑고, 도대체 언제 퇴직이 가능한 건지만 갈급한 관심사다. 그러니 나는...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자주 펼쳐 아무데라도 자꾸 읽어야겠다.

 

“과거의 자신에게 등 돌리지 않고 묵묵히 살아내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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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미풍 -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
위화 지음, 백도라지 옮김 / 푸른숲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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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바람이 스치는 소리가 나는 듯하다. 인간으로서 되지 말아야 할 많은 것들로 사는 이들의 목소리에 거듭 지치는 오월, 또 다른 인간의 언어로 적힌 인간다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 남은 오월을 함께 보낼 생각에 설레고 감사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산들바람은 자기가 평범하고 보잘것없다는 걸 알기에 겸손하고 신중하다. 그 겸손함과 신중함은 내가 소년 시절 무더운 여름날에 찾아다니던 천당풍穿堂風과 닮았다.”

 

배경으로 삼은 1980년부터 2020년은 내게도 기억으로 가득한 시절이다. 어쩐지 적요한 낯선 공간에서 동시대인을 만난 것처럼, 작가의 기억들이 반가웠다. 그런데... 짐작보다는 낯선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이야기들이 더 흥미로워졌다.

 

반백년을 살아보니 새로운 것도 없고 시큰둥할 때도 많은데, 그건 내 경험의 협소함 때문이라는 걸 이렇게 다시 자각한다. 문학을 통해 현실이 다시, 우리 각자가 경험하고 만들어낸 고유한 무늬 같은 삶의 반사광처럼 색을 뿜는다.

 

“산들거리는 바람은 더 이상 저 멀리 자연에서 산 넘고 물 건너 불어오지 않고, 개인이 소유하거나 건축물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인공적으로 불어온다.”

 

그에게 기록된 기억과 감정과 기억이 내 것들과 구체적인 접점이 없어도, 어쩌면 비슷한 질문을 남길지 모른단 생각을 한다. 지나온 시간은 무엇이었으며, 그 시간을 돌아보는 일은 무엇을 위한 수고인가... 라고.

 

“내가 유일하게 무서워했던 건 달빛이 쏟아지는 한밤중에 나뭇가지의 끝을 보는 것이었다. 뾰족한 나뭇가지 끝이 달빛 아래에서 번쩍 빛나며 공중으로 뻗어 있는 모습. 이 광경을 볼 때마다 나는 덜덜 떨었다.”

 

삶을 오롯이 선택할 수 있다고 여겼던 한 시절이 있었고, 받아들여야할 면적이 늘어난다고 두려웠던 시절도 있었다. 그 모든 감정과 불안과 짙은 피로감도 내가 산 삶의 무늬가 되었다. 지나고나니 경험한 것들은 무엇이건 힘이 되는 듯하다.

 

우연하게도, 이 책을 천천히 읽는 동안 날이 좋았다. 가끔은 열어둔 거실 블라인드를 슬쩍 밀어내는 바람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랄 만큼 솔직하게 쏟아놓은 문장들이 나는 아직 먹먹하게 안고 견디는 기억들조차 뭐 어때, 라며 가볍게 들추는 듯했다. 위로와 힘으로 기억될 이야기다.

 

“우리는 너무 심심했다. 방 안의 세계는 점점 작아졌고, 마음의 세계는 점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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