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이야기장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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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본다

조금씩 읽는다

내 안의 화가 불쑥거리지만

가득한 위로와 격려를 다 만날 때까지

계속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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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의 핵심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용기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지혜'의 차이를 구별하는 것.”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지혜가 없어서였을까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용기가 부족해서였을까둘 다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니 비참하네체력이 떨어져서 용기와 지혜가 모자란 상태로도 변한 것들이 있다과분한 행운처럼 느낀다.


 

문해력은 성공의 열쇠가 아니라 그냥 ''의 열쇠다문해력이 뛰어난 사람은 삶 속에 숨겨진 온갖 은유와 상징의 풍경들을 이해함으로써 타인의 굳게 걸어 잠근 마음의 빗장마저 열어젖힌다.”

 

문해력 향상의 최고 비결은 그저 책을 오래오래 사랑하는 것이다한 권의 책을 내 힘으로 고르고 내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며감탄하고 사랑하고 오래오래 마음속에 간직하기 위해 한 줄이라도 독후감을 남겨두려는 마음거기서 사람들이 그토록 꿈꾸는 문해력은 탄생한다.”

 

의사소통의 문제는 발화자의 몫이 큰 것인지청자의 몫이 큰 것인지나는 여전히 헷갈리고 어렵다외국어로 소통하는 일은 외국어이기 때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서일까이해력이 오히려 더 높다가장 큰 절망은 같은 언어를 사용해도 전혀 소통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그것이 능력의 문제인지 의지의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다.


 

나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타인과 세상을 향한 관심역사와 사회를 향한 연대감문화와 예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아들러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타인을 행복하게 하기라는 새로운 과제에 도전해볼 것을 제안했다.”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말도 다른 사람을 위해 뭘 해보라는 할머니의 제안이 결국 맞는 것이었다니살면서 거듭 확인할 때마다 새롭게 놀란다왜 이리 작은 깜냥을 가진 것인지... 언젠가는 타인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삶을 살아보게 될까...



 

머릿속에서 시끄럽게 출렁이던 잡스러운 생각들이 사라지고 오직 나 자신과 대면할 용기가 생겼다이것이 바로 진정한 깨어 있음의 시간이며카이로스의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을 마련하기 위한 나의 최선은 걷기다그런데 걸으며 쓰레기 줍는 분들에게 미안해서 호흡도 마음도 흐트러진다같이 주울 것인지 명랑하게 감사합니다~하고 지나갈 것인지 빨리 태도를 정하고 싶다.


 

사람을 믿기 어려워지는 것은 마치 형벌처럼 모든 인간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웠습니다.”

 

믿음이 아주 부족한 삶인데살면서 만난 수많은 좋은 분들 덕분에 무작정 사람을 믿는 버릇이 있다아주 운이 좋아서여전히 대부분의 분들이 나보다 훌륭하고 선한 분들이라 운 좋은 경험이 쌓여가고 믿음이 단단해진다.


 

많은 사람들은 이제 뭔가 생각하고 꿈을 꿀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을 갖긴 했지만그 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대답을 아직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자기방을 넘어 자기를 넘어선 방을 꿈꿀 권리즉 홀로 고독한 권리를 넘어 연대하고 창조하고 향유할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공간나는 그런 공간을 꿈꾸며우리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 자유를 찾아 헤맨 전사들의 글을 찾아 읽는다.”

 

아무리 하찮아도 클릭과 소액후원을 이어가야겠다우선은그것도 아주 느긋하고 질긴 연대라고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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