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티시 베리 1
아키 아라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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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줄거리♡-목소리, 손, 머리카락 등에 페티시즘을 가지고 있는 소녀 미즈하라. 고등학교 입학식 날 페티시즘을 숨기고 새로운 사랑을 위해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무장하고 평범한 여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작은 사건으로 모든 부분들이 자신을 자극하는 위험인물 나리타를 마난게 되고, 소꼽친구 타카에게 이 일을 털어놓으며 속상해 한다. 우연히 자고있는 나리타의 모습을 모고 다가간 미즈하라는 자신도 모르게 나리타의 손을 깨물어 보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손을 입으로 가져가려는 순간, 나리타가 잠에서 깨고 변태로 낙인찍히고 만다.

 

그렇게 이상한 모습을 들켜버린 미즈하라가 다른 아이들에게 이 일이 알려지는 걸 꺼려하는 걸 알고 나리타는 미즈하라를 부려먹으려고 하고, 시도때도 없이 장난을 치고 놀려먹기 일쑤다. 하지만 참지 못하고 화를 내버린 미즈하라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애쓰기도 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는 구해주고, 나름대로 신경을 써주기도 한다. 과연 나리타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지, 미즈하라는 나리타에 대한 페티시즘을 드러내지 않고 잘 봉인해서 학교생활을 무사히 해 나갈 수 있을지, 몰래 미즈하라를 좋아하는 타카는 말도 못하고 이들을 지켜보기만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페티시즘하면 어떤 특정 신체부위에 대한 집착하는 성향을 말하는 19금 느낌을 물씬 풍기는 단어인데, 이것에 17세 소녀에게로 옮겨가니 좀 이상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미있기도 하고 귀여워 보인달까 거부감이 드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는 미즈하라의 모습에 빵 터지기도 하고 은근히 코믹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예전에 그런 모습을 들켜서 변태같다거나 역겹다는 소리를 듣고 마음 한구석에는 상처를 때문에 필사적인 미즈하라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었다. 여러모로 참 독특한 캐릭터다. ㅎㅎ

 

그리고 뒷 부분에 미즈하라와 비슷한 느낌의 부녀자 캐릭터인 아사히나가 나오는데, 예쁜 얼굴과 달리 나리타와 타카가 사귄다고 단정짓고 혼자 망상에 빠져 폭주하는 모습이나 같은 장면을 보고도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미즈하라아 아사히나의 모습들도 정말 재미있었다. 범상치 않은 여캐릭터들의 향연인 만화로 별 기대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참 괜찮았던 페티시베리, 그림이 약간 어린듯한 느낌이라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처럼 보이지 않는 다는 게 살짝의 흠이지만 좌충우돌 평범하지 않는 그들의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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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쥐고 손을 펴서 1
미나세 마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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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줄거리♡-고등학교 입학 첫 날, 우연히 부딪힌 히마리 선배에게 첫 눈에 반하고만 히로.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폭주해 버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 고백을 해 댄다. 하지만 그때마다 히마리는 곤란한 표정만 짓고 별 진전도 없는 흐지부지한 관계~ 어느 날, 핸드폰을 잃어버려 곤란해 하던 히로는 자신의 핸드폰을 주운사람이 히마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히마리가 직접 핸드폰을 가져다 준다는 말에 청소를 하고 설레이며 그녀를 기다린다.

 

이렇게 히마리를 좋아하는 마음과 이상한(?) 상상들이 폭주하는, 보다보면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운 히로의 이야기가 제일 먼저 시작된다. 만화는 매회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는 총 4편의 다른 이야기가 있는 옴니버스 식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야기가 끝날때 쯤 주인공인 될 인물들을 부각시켜 보여주는데, 한 편에서 주인공의 친구였던 인물이 다른회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다른 편들에서도 간간히 조금이긴 하지만 앞서 나왔던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ㅎㅎ

 

1권에 실려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누군가와 이어지는게 아니라, 혼자 바라보고 좋아하는 공통적으로 짝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그 풋풋한 마음들이 잘 드러나 있고, 서로의 마음이 같은 방향을 보지 않아 안타깝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파이팅을 외쳐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아직은 이렇다 할 결과는 없지만 그들의 사이가 조금씩 진전 되었으면 싶은, 언젠가는 이어지는 모습들이 보고 싶어져서 다음권에서도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오겠지만 앞서 만났던 인물들의 이야기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림도 예쁜편이고 4편의 이야기 모두 너무 유치하지도 않고 괜찮은 편이었고 다양한 느낌의 풋풋하고 귀여운 고등학생들의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담아낸 것 같다. 무엇보다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만화 속 각각의 인물들이 여자 남자를 가리지 않고 나름대로 참 매력있어서 좋았다. 두근두근 설레이기도 하면서 조금은 조마조마하게 볼 수 있는 주먹쥐고 손을 펴서~다음편에서는 또 어떤 인물들과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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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남자 찻집 1
시미즈 유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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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우연히 발견한 찻집 녹풍당에 발을 들인 손님 루리. 분위기도 있고 4명의 멋진 점원 스이, 구레, 츠바키, 토키타카가 있는 그곳에서 차를 마시다, 피곤해 보인다는 말 한마디에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 놓는다. 커피와 배려로 기분좋게 돌아간 루리는 다시 녹풍당을 찾지만 야속하게도 정기휴일. 돌아서려는 그때 문 앞에서 다시 점원들을 만나게 되고, 다른 여자와 함께 다정하게 걸아가고 있던 남자친구 나오토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렇게 녹풍당의 스이, 구레, 츠바키 토키타카가 손님 루리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주며 첫번째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첫번째 에피소드인 만큼 녹풍당의 느낌과 점원들을 보여주는 소개같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한회 마다 옴니버스 식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나오고, 그 손님들에 맞게 녹풍당의 중심인물들도 다 다르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손님들과 이어진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가게를 찾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도움을 주고,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녹풍당의 멋진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뜻한 느낌도 있고 왠지 흐뭇해 지는 만화다.

 

전통차 담당 스이, 식사 담당 토키타카, 디저트 담당 츠바키, 라떼아트 담당 구레등 각기 다른 외모와 성격과 매력을 가진 네명의 남자들이 하는 찻집을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나 영화로도 만들어진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가 생각나는 만화였다. 진짜 이런 분위기 좋고 멋진남자들이 있는 찻집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아마 한번 쯤 방문해 지고 싶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맛있는 차와 디저트에 마음까지 헤아려 줄 수있는 멋진 남자들이 있다면 진짜 인산인해를 이룰 듯~~ㅎㅎ

 

그림이나 분위기도 괜찮은 편이였고, 이야기도 편안하게 흘러가서 좋았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손님들이 가진 사연들이 조금은 평이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평이하더라도 조금 더 매력적인 아니면 조금 더 감동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들이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아직 그들이 어떻게 모인건지도 궁금하고 그들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지만 단편이라 아쉬웠는데, 인기를 얻어 후속편으로 감미남자가 시리즈물로 다시 연재되고 있다니 감미남자도 찾아 볼 예정~~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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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귀선
콘 사토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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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인어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조용한 어촌 츠나데 마을. 요우스케네 집안은 작은 신사에서 대대로 인어의 알을 관리해 오고 있었다. 요우스케가 물을 갈아주고 신사를 나오던 그날, 한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인어의 알이 요우스케의 아버지에 의해 tv에 공개가 되고 할아버지는 그 일로 노발대발 한다. 한편 조용한 마을에 오자키 그룹의 리조트 사업이 진행되며 발전을 시키려는 이들과 마을을 그대로 지키려는 자들의 대립은 커져만 간다.

 

그렇게 리조트 개발이 계속 진행되면서 자연이 조금씩 파괴되어 가지만 개발은 멈추지 않는다. 곧 대학에 가게 될 거라 마을이 개발이 되든 말든 별로 관심이 없었던 요우스케도 할아버지가 인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을 보며, 점차 60년 뒤 인어의 알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친구 테츠와 고향에 돌아온 나츠미 누나와 함께 고군분투 한다. 인어의 알을 조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요우스케 일행을 방해하는 오자키를 보면서 어찌나 긴장되던지, 제대로 인어의 알을 돌려줄 수 있을지 나 혼자서 조마조마하며 열심히 보게 되었다.

 

<꿈의 화석>에 이어 또 읽게 된 콘 사토시의 작품 <해귀선>은 90년 3월부터 11회에 걸쳐서 잡지 영 매거진에 연재된 작품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신비로운 인어의 전설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담고 있었는데, 평범한 소재와 이야기들도 좋지만 역시나 이런 환상같은 부분들을 가지고 있는 만화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처음 부분은 인어의 이야기보다는 개발과 마을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많이 전개가 되고, 뒷 부분에 가서야 제대로 된 인어의 모습도 볼 수 있고 흥미로운 사건들이 많아서 더 재미도 있었다. 특히 인어를 만나게 되었을 때 그 오묘한 신비로움이란~~

 

어떻게 보면 이 만화는 명목적인 개발로 인한 자연파괴에 대한 경고메세지를 담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조금씩 자연이 파괴될 수록 물고기가 잡히지 않게 되거나 바다의 기운이 심상치 않게 되고 결국 마지막엔 인어에게서 어떤 재앙을 받게 되기도 하니까, 커다란 자연을 인어로 대변하여 자연을 파괴하면 인간도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만화로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 같다. 아직 두 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콘 사토시의 만화는 조금은 색다른 느낌들을 주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로 만나게 될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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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화석 - 콘 사토시 단편전집
콘 사토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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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 파프리카' 등의 명작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콘 사토시의 단편전집

 

약 43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처음 받고 왠만한 두꺼운 양장책 못지 않은 엄청난 두께에 놀랐던 <꿈의 화석>. 애니메이션 감독 콘 사토시의 [카브], [얼빠진 대소동], [야구소년], [한여름 밤의 긴장], [포커스], [날 다 밝았네…], [KIDNAPPERS], [손님], [와이라], [PICNIC], [태양의 저편], [JOYFUL BELL], [사막의 돌고래], [바쇼 옹의 모험], [감옥 전편], [감옥 후편]의 15편의 단편만화들이 실려있고 콘 사토시와 함께 일 했던 음악가 히라사와 스스무의 인터뷰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역시 단편전집이라 그런지 다양한 소재, 주제, 분위기의 만화 SF물, 시대물, 현대물 등 아주 다양한 느낌과 장르의 만화들을 한 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아주 독특한 설정의 만화도 있었고, 미스테리한 느낌의 만화도 있었고, 야구에 관한 만화도 있었고, 괜히 흐뭇해 지는 만화도 있었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편은 [태양의 저편]과 [JOYFUL BELL] 편이였다. [태양의 저편]은 재기발랄한 설정이나 왠지 모르게 유쾌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좋았고 [JOYFUL BELL]은 생각지도 못한 기분 좋은 반전에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약간 따뜻한 느낌의 내용이라 참 좋았다.

 

사실 앞 부분의 만화를 읽어나갈 때에는 대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건지 나랑 잘 맞지 않는 만화는 아닌가 싶었는데, [KIDNAPPERS] 정도 부터는 뒤로 갈 수록 재미있는 만화들이 많아서 좋았다. 뒷 부분쪽의 만화들은 대부분 다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꽤 만족스러웠다. 여타 단행본들에 수록되지 않은 9개의 단편이 포함되어 있어 (어느 편인지 잘 모르겠지만^^;;) 희소성의 가치도 높은데다 이후에도 미우에서 콘 사토시의 모든 작품들을 시리즈화 할 예정이라니 소장용으로도 좋을 것 같고, 이미 타계한 콘 사토시의 팬이라면 그의 다양한 단편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꼭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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