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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화석 - 콘 사토시 단편전집
콘 사토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책 소개♡-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 파프리카' 등의 명작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콘 사토시의 단편전집
약 43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처음 받고 왠만한 두꺼운 양장책 못지 않은 엄청난 두께에 놀랐던 <꿈의 화석>. 애니메이션 감독 콘 사토시의 [카브], [얼빠진 대소동], [야구소년], [한여름 밤의 긴장], [포커스], [날 다 밝았네…], [KIDNAPPERS], [손님], [와이라], [PICNIC], [태양의 저편], [JOYFUL BELL], [사막의 돌고래], [바쇼 옹의 모험], [감옥 전편], [감옥 후편]의 15편의 단편만화들이 실려있고 콘 사토시와 함께 일 했던 음악가 히라사와 스스무의 인터뷰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역시 단편전집이라 그런지 다양한 소재, 주제, 분위기의 만화 SF물, 시대물, 현대물 등 아주 다양한 느낌과 장르의 만화들을 한 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아주 독특한 설정의 만화도 있었고, 미스테리한 느낌의 만화도 있었고, 야구에 관한 만화도 있었고, 괜히 흐뭇해 지는 만화도 있었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편은 [태양의 저편]과 [JOYFUL BELL] 편이였다. [태양의 저편]은 재기발랄한 설정이나 왠지 모르게 유쾌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좋았고 [JOYFUL BELL]은 생각지도 못한 기분 좋은 반전에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약간 따뜻한 느낌의 내용이라 참 좋았다.
사실 앞 부분의 만화를 읽어나갈 때에는 대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건지 나랑 잘 맞지 않는 만화는 아닌가 싶었는데, [KIDNAPPERS] 정도 부터는 뒤로 갈 수록 재미있는 만화들이 많아서 좋았다. 뒷 부분쪽의 만화들은 대부분 다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꽤 만족스러웠다. 여타 단행본들에 수록되지 않은 9개의 단편이 포함되어 있어 (어느 편인지 잘 모르겠지만^^;;) 희소성의 가치도 높은데다 이후에도 미우에서 콘 사토시의 모든 작품들을 시리즈화 할 예정이라니 소장용으로도 좋을 것 같고, 이미 타계한 콘 사토시의 팬이라면 그의 다양한 단편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꼭 한번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