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예쁘고 맛있는 떡이 한가득 <홈메이드 떡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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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떡레시피 - 전통부터 퓨전까지 내 손으로 만드는 영양만점 떡
허지연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2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음식인 떡~새해에는 가래떡으로 떡국을 해먹고, 한가위에는 색색깔로 쪄낸 송편, 아이의 백일상이나 돌상에는 백설기, 고사를 지내거나 이사떡으로는 시루떡 뿐만 아니라 결혼이나 초상 고희연등 좋은날 슬픈날 가리지 않고 중요한 날 항상 상위에 떡이 오른다. 이런 특별한 날 들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나는 떡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쫄깃쫄깃하고 쫀득쫀득한 떡을 먹다 보면 도저히 손을 뗄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맛있는 떡은 만드는 게 번거롭고 항상 사먹어야 된다는 생각이 더 컸었는데, 우연히 떡 레시피들과 만들어 먹는 분들을 보고 나도 떡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나처럼 집에서 떡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 바로 <홈메이드 떡 레시피>.

우선 떡을 만들기에 앞서서 꼭 알아야 하는 부분에서는 떡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와 재료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었다. 떡을 만드는 데 쓰이는 저울이나 찜기나 여러가지 틀들이 있었고, 재료부분에서는 기본 쌀가루와 색색깔을 내는 천연재료들과 팥고물이나 녹두고물등 다양한 고물 만드는 방법들도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스타일의 떡을 만들기에 앞서 기본이 되는 백설기, 인절미, 꼬리절편의 기본 떡 만들기와 예쁜 꽃모양의 떡 장식 만들기, 예쁘게 포장하는 법과 떡을 만들기에 앞서 알아두면 좋은 간단 노하우들을 담고 있어 기본적인 떡에 관한 것들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다.

이어서 초보자를 위한 초간편 떡부터 여자들의 티타임을 위한 떡,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로맨틱 떡, 우리 가족을 위한 영양떡, 특별한 날 선물하기 좋은 떡, 떡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으로 파트가 나누어져 여러가지 떡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떡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 과정샷들이 순서대로 잘 정리되어 있고 고구마 설기, 사과 설기, 바나나떡, 찹쌀모플, 크림치즈 떡 케이크, 두부설기, 꽃찹살떡, 떡 샌드위치, 모약과, 바람떡, 홍삼양갱, 상투과자등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떡들이 한가득이었다. 특히나 전통적인 떡 뿐만 아니라 많이 보지 못했던 퓨전떡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먹기 전까지는 누구도 떡이라는 걸 알지 못한다는 구겔호프초코케이크는 선물용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고, 떡 샌드위치는 한끼식사가 되기에 충분하고, 빵으로 만든 컵 케익 못지 않을 것 같은 스트로베리 컵케이크와 빵대신 인절미와 증편으로 만드는 와플도 너무 색다를 것 같아서 꼭 만들어 먹어 보고 싶다.

떡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에서는 떡과 어울리는 차나 남은 떡 활용법들도 알려주니, 앞으로 떡을 먹을 때는 책에 나와있는 맛있는 차도 함께 즐기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떡이 있다는 것도 책을 보면서 알게 됐고 모양도 예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퓨전떡들은 새로운 방법으로 떡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인데다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홈메이드 떡 레시피>로 이제 집에서도 따끈따끈하게 갓 쪄낸 떡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좋았고, 다가오는 어버이날에 항상 선물하던 케이크 대신 조금은 서툴지만 직접 만든 떡 케이크를 선물하면 정말 좋지 않을까 싶어서 초보자를 위한 설기 중 하나를 골라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제철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집밥 <따뜻한 가족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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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족밥상 - 챙겨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집밥의 힘
김외순.김영빈 요리 / 반찬가게 / 2012년 1월

요즘은 맛있는 음식을 파는 맛집들도 많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 푸드나 간편한 배달음식등으로 외식을 하기도 쉽고, 학교를 다니거나 일을 하거나 하면 밖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렇게 하루에 한끼나 많으면 두끼까지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 맛있다고 한들 엄마가, 결혼한 사람이라면 아내가, 혹은 나를 위해 누군가가 집에서 해준 밥을 대신할 수 있을까?? 아마 마음을 담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따뜻한 국 그리고 소박한 반찬으로 내어놓은 한끼의 집밥만 못할 것이다. 거기다 신선한 제철재료로 만든 음식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따뜻한 가족밥상>에서는 그 시기에 먹으면 가장 좋을 제철재료로 만든 집밥,건강 밥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철재료로 만든 음식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싱싱하고 색이 좋은데다, 향과 질감이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생체 리듬에도 잘 맞고 가격도 저렴해서 경제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철의 햇볕과 공기, 눈, 비를 맞고 자란 밭과 바다의 식품들은 천연 영양제이자 자연다이어트 식품이라고도 하니 제철음식 밥상은 그야말로 진짜 건강한 밥상인 셈이다. 레시피를 알려주기에 앞서 채소류와 해산물이 종류별로 나누어져 달별로 표시가 되어있는 제철식품 다이어리와 끝부분에는 1~12월까지 맛있는 제철식품을 소개해 놓은 부분이 있으니 제철재료를 알고 요리를 할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어서 1·2월, 3·4월, 5·6월, 7·8월,9·10월, 11·12월의 파트로 나누어져 저녁밥상, 아침밥상, 점심밥상, 도시락,간식 순으로 맛있는 음식들과 레시피들이 실려있었다. 하나의 밥상은 메인메뉴로 밥이나 요리하나 사이드메뉴로 국이나 반찬, 플러스 메뉴로 작은 반찬이나 더 해먹으면 좋은 음식들 4~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재료와 함께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유의해야 할 점은 밑줄로 좍 그어 부가설명을 해 주고 간단한 쿠킹팁들도 알려준다. 아무래도 계절과 날에 맞게 3·4월 밥상에 눈길이 갔다. 지금이 제철인 봄나물이 들어가는 음식이 많았는데 두릅솥밥, 돌미나리 사과 물김치, 취나물 깨 소스 무침 뿐만 아니라 지금이 제철인 주꾸미와 조개가 들어가는 씀바귀 주꾸미 무침, 대합 맑은 국, 바지락 쑥 칼국수등의 음식들이 나와있었다.

다양한 재료들로 만든 밥상들과 도시락뿐만 아니라 간식들도 너무나 맛있어 보였고 무엇보다 음식들이 정말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왠지 인공적인 냄새를 많이 안 풍기는 것 같은 음식들이랄까, 먹으면 건강한 기운들로 몸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 같은 음식들이었다. 특히나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은 구성의 메뉴들이 많아서 부모님께 해드리면 정말 좋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책 속의 제철음식들 뿐만 아니라 실려있는 표도 참고해서 따뜻한 집밥을, 특히 제철재료가 가득한 음식들을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라인으로 그리는 예쁜 그림 <실전 POP 윈도우 페인팅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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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POP 윈도우 페인팅 배우기 - POP 전문가를 위한 라인 아트 ㅣ 청솔 POP 예쁜글씨
옥영식.이지영 지음 / 청솔 / 2012년 1월

윈도우 페인팅이란 투명한 유리, 아크릴 판, 시트지, 벽 등의 공간에 스케치펜, 페인트 마커펜, 리무버등을 이용하여 일러스트 이미지와 글씨를 그리는 작업을 말하는 것으로, 섬세한 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활동 이라고 한다. 처음에 윈도우 페인팅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들었을 때는 이게 대체 뭘까 싶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카페나 음식점등 특히나 유리창이 크게 있는 가게들에서 자주 본 하얀선들로 그린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하얀 선들로 그려나간 풍경이나 사람, 음식들, 동물들 그림을 볼 때마다 무심하게 그린듯한 것이 낙서 같기도 하면서 예쁘고 참 정교해서 왠만한 인테리어 소품 못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책을 통해서 윈도우 페인팅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제1부에서는 윈도우 페인팅 이론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정의와 비전, 활용범위, 창업, 재료 및 도구, 주 도구인 페인트 마커 사용법들이 나와 있었다. 제2부는 기초편으로 선긋기와 함께 인물, 식물, 동물, 음식, 사물, 풍경 스케치 등이 나와있는데 그림과 함께 그림 그리는 순서에 대한 짤막한 설명들이 되어 있었다. 제3부는 중급편에서는 커브라인과 옥스퍼드 기법같은 스킬들의 소개와 함께 스킬들이 사용된 도안그림들과 그리는 과정샷들이 담겨 있고 팁이나 응용작들도 소개하고 있다. 4부는 취미교실, 5부는 고급편으로 실제 가게에 그려져 있는 여러 윈도우 페인팅과 몇몇의 과정샷들을 볼 수 있었고 제6부는 윈도우 페인팅 갤러리로 다양하고 예쁜 윈도우페인팅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나는 윈도우페인팅을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자격증을 따거나 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가장 인상적이고 유용할 것 같았던 부분은 바로 제4부 취미교실 부분이었다. 깨끗하게 씻은 유리병에 그림을 그려서 저금통으로 만들거나, 단조로운 머그컵이나 꽃병이나 화분에도 마음에 드는 그림으로 윈도우 페인팅을 할 수도 있었다. 특히 얼마전에 도자기 핸드 페인팅에 관한 책들이 나와있는 걸 보고 접시에도 예쁜 그림을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 싶었는데, 접시도 윈도우 페인팅을 응용하여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소품 중 하나라고 한다. 내가 원하는 어떤 그림이라도 그릴 수 있고 이렇게 만들어진 여러 소품들은 나만이 가진 것으로 누군가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윈도우 페인팅은 가게를 꾸미거나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아주 어려운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의외로 활용할 곳이 많아서 참 좋았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데코스티커처럼 집에서도 커다란 창문이나 베란다 문이나 거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소품들 어느 곳에도 응용해 장식효과를 줄 수 있다. 게다가 페인트 마커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실수한 부분도 아세톤으로 쉽게 수정할 수 있는데다, 그려놓은 시안을 유리뒷면에 대고 그대로 따라그리면 스케치도 쉽게 할 수 있다. 나처럼 그림을 잘 못그리는 사람도 그림그리는 연습을 계속하고 거창한 스킬을 사용하거나 전문가처럼 정교하게 하진 못해도 마음에 드는 시안을 제대로 따라 그리기만 하면 윈도우 페인팅 작품 하나쯤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통해 윈도우 페인팅의 매력을 한 껏 느낄 수 있었고, 얼른 마커펜을 사서 내 방 창문에 작은 그림부터 그려 봐야겠다.

내 손으로 만드는 우리 간식 레시피<주전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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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 - 소박한 우리 간식 만들기
백오연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2월

집에서 tv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하면 꼭 빠지지 않고 생각나는 것이 입이 즐거워 지는 간식들이다. 매콤한 떡볶이, 따끈따끈한 붕어빵, 달콤한 케익과 초콜릿, 바삭바삭한 과자와 쿠기,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그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요즘은 아주 흔하게 디저트나 간식들을 사 먹을 수 있고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내 손으로 직접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내가 주로 즐겼던 간식들은 쿠키나 과자등 손쉽게 살 수 있는 것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 더 눈길에 들어왔던 게 조금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한식 디저트, 우리 간식이 들어있던 책 <주전부리>였다.

우선 간식에 대해서 가볍게 알아갈 수 있도록 간단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었다. 떡을 찌기위한 도구가 석기 시대 유물로 발견된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간식을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오래전부터 간식이 존재해 왔는지 이 짧은 문장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전병과 아몬드 튀일, 경단과 트리플 초콜릿등 우리나라의 간식과 비슷한 형태나 맛의 간식들을 소개해 주고, 기본도구와 주재료등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맛있는 음식들을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포장법들도 들어있었는데, 여러 방법들 중에서도 어릴 때 색종이로 접곤 하던 동서남북을 크게 접어서 상자에 담아 칸칸별로 엿이나 양갱같은 작은 간식들을 담는 포장법이 있었는데 참 인상적이었다. 간단한 종이접기로 조금 더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어서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사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더불어 조금 더 예쁘게 색다르게 디저트를 담아내는 방법과 맛있어 보이는 퓨전음료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음식놀이등도 담겨있었다.

본격적으로 주전부리 레시피들에 들어가서 첫번째장은 밥 대신 먹어도 든든한 간식 시골주전부리, 두번째 장은 한입에 쏙 들어가는 우리 군것질 건강한 과자, 세번째 장은 천연 재료로 만드는 달달한 후식 전통 디저트 , 네번째 장은 소박한 재료로 만든 마실거리 달콤한 음료, 플러스로 할머니 손맛 고스란히 담은 먹을거리 추억의 간식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간식에 대한 설명과 레시피들과 함께 가래떡 구이, 단호박죽, 찹쌀도너츠, 송편, 녹차양갱, 개성약과, 들깨 강정, 곶감말이, 잉어사탕, 귤피차, 건포도 찐방, 달걀빵등 수 많은 한식 디저트들이 담겨 있었다. 특히 나는 떡을 좋아하는 편이라 여러가지 떡 종류가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는데 간식뿐만 아니라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여러가지 떡들을 사 먹지 않고 앞으로는 집에서도 예쁘고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레시피들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보기만 해도 고소하고 맛있을 것 같은 곡물 시리얼바와 두부과자도 꼭 만들어 보고 싶었고 추억 속 달고나도 그때의 기억을 살려 괜히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이렇게 다양한 예쁘고 맛있는 한식 디저트들이 많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맛있어 보이는 주전부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참 즐거웠다. 이제는 맛있는 레시프들을 따라해 보면서 입이 즐거울 차례~내가 먹어도 친구나 아이에게 만들어줘도 너무 좋을 것 같고, 특히나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만들어 선물하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너무 달거나 과하지도 않고 좋은 재료로 담백하고 정갈하게 만든 주전부리들로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책 속 포장법으로 예쁘게 포장까지 하면 금상첨화. 이제 간식과 디저트보다 왠지 더 정겨운 느낌마저 드는 우리의 주전부리들을 더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

천연효모와 천연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빵 만들기 <천연발효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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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발효빵 - 한살림 빵 선생 이주화의
이주화 지음 / 백년후 / 2011년 12월

요즘은 건강이나 웰빙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어서 어떤 성분인지 잘 모르는 인공적인 재료들이 가미되지 않은, 조금 더 자연적인 식품들에 저절로 관심이 많이 가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유기농,무첨가, 무보존료, 무색소 이런 이름들을 달고 있는 제품들에 더 눈길이 간다. 그러다 보니 사먹는 것 대신 집에서 건강한 재료들로 직접 만들 수 있는 것들은 만들어 보고 싶어졌고, 워낙 빵을 좋아하는데 시중에 파는 빵에는 버터나 설탕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걸 알게되면서 버터가 들어가지 않고 조금 더 칼로리는 낮은 채식베이킹과 건강한 홈베이킹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것이 바로 천연발효빵이었다. 빵을 부풀리는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효모발효종을 이용하여 베이킹을 하는 것인데 조금 번거롭긴 해도 정말 배워보고 싶었다.

그런 나의 바램을 담아 본 <천연발효빵>에서 천연발효빵에 관한 여러가지들을 하나하나씩 알아갈 수 있었다. 천연발효빵을 만들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발효액종 만들기이다. 우선 과일과 원당과 물로 발효액종을 만들고, 만들어진 발효액종에 우리밀과 물을 섞어 발효종을 만들고, 여기서 얻어진 발효종에 다시 우리밀과 여러가지 재료들을 넣어서 만들면 천연발효빵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책에서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이 발효액종과 발효종을 만드는 법과 배양 노하우부터, 반죽, 발효, 성형, 굽기까지 기본적인 빵만들기에 대해서 꼼꼼하게 알려준다.

이어서 천연발효로 만드는 87가지 맛있는 빵의 레시피들이 담겨 있었다. 매일 먹는 슴슴한 주식빵부터, 우리농산물이 든 구수한 빵, 담백한 맛 심심쿠키ㆍ파이 ㆍ타르트, 오븐없이 굽는 빵으로 나누어져 시나몬롤식빵, 우리밀캄파뉴, 아토식빵, 말린나물빵, 수제비 콩쿠키, 파래건빵,브리첼, 또르띠아에 구운 토마토피자 등 다양한 빵들이 있었다. 나물이나 약촛물등을 사용한 빵도 있고 처음보는 생소한 빵이나 쿠키도 있었는데 하나같이 잘 구워져 예쁜 색을 띄고 먹음직 스러워 보이는데다 건.강이라는 두 글자가 콕 박혀있는 것 같은 건강빵 그 자체였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레시피가 복잡한 것이 아니라 발효종, 우리밀, 물, 볶은 천일염이 거의 기본에다 직접만든 발효액이나 올리브유나 다른 속재료들이 첨가되는 정도였다. 다른 화학적인 첨가물들은 들어가지 않고 친환경 농산물과 재료들로 만들어 내는 빵은 사진으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담백함, 구수함 그 자체를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빵으로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토스트와 샌드위치가 있는 천연발효빵 도시락과 발효반찬도 알차게 소개해 주고 있다.

천연발효빵을 만드는 레시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이주화 선생님의 빵이야기, 삶 이야기, 건강한 재료와 효모이야기 까지 담겨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천연발효빵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부터 반죽을 하다 식탁 다리를 부순 일등 건강한 빵에 대한 노력과 애정이 남달라 보이셨고 그 열정이 참 대단했다. 빵만큼이나 정갈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는 게 참 즐거웠다. 그냥 발효빵들은 하루나 이틀 정도면 만들 수 있지만, 천연발효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발효액종과 발효종을 만드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나 발효과정은 환경이나 온도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만큼 잘 발효된 효모와 정성이 깃들어 더 맛있고 건강한 빵이 되는게 아닐까 싶다. 책 속에서 보았던 빵들이 다 정말 좋아서 얼른 제대로 발효액종과 발효종을 만들어서 맛있는 천연발효빵들을 만들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