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귀선
콘 사토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줄거리♡- 인어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조용한 어촌 츠나데 마을. 요우스케네 집안은 작은 신사에서 대대로 인어의 알을 관리해 오고 있었다. 요우스케가 물을 갈아주고 신사를 나오던 그날, 한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인어의 알이 요우스케의 아버지에 의해 tv에 공개가 되고 할아버지는 그 일로 노발대발 한다. 한편 조용한 마을에 오자키 그룹의 리조트 사업이 진행되며 발전을 시키려는 이들과 마을을 그대로 지키려는 자들의 대립은 커져만 간다.

 

그렇게 리조트 개발이 계속 진행되면서 자연이 조금씩 파괴되어 가지만 개발은 멈추지 않는다. 곧 대학에 가게 될 거라 마을이 개발이 되든 말든 별로 관심이 없었던 요우스케도 할아버지가 인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을 보며, 점차 60년 뒤 인어의 알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친구 테츠와 고향에 돌아온 나츠미 누나와 함께 고군분투 한다. 인어의 알을 조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요우스케 일행을 방해하는 오자키를 보면서 어찌나 긴장되던지, 제대로 인어의 알을 돌려줄 수 있을지 나 혼자서 조마조마하며 열심히 보게 되었다.

 

<꿈의 화석>에 이어 또 읽게 된 콘 사토시의 작품 <해귀선>은 90년 3월부터 11회에 걸쳐서 잡지 영 매거진에 연재된 작품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신비로운 인어의 전설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담고 있었는데, 평범한 소재와 이야기들도 좋지만 역시나 이런 환상같은 부분들을 가지고 있는 만화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처음 부분은 인어의 이야기보다는 개발과 마을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많이 전개가 되고, 뒷 부분에 가서야 제대로 된 인어의 모습도 볼 수 있고 흥미로운 사건들이 많아서 더 재미도 있었다. 특히 인어를 만나게 되었을 때 그 오묘한 신비로움이란~~

 

어떻게 보면 이 만화는 명목적인 개발로 인한 자연파괴에 대한 경고메세지를 담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조금씩 자연이 파괴될 수록 물고기가 잡히지 않게 되거나 바다의 기운이 심상치 않게 되고 결국 마지막엔 인어에게서 어떤 재앙을 받게 되기도 하니까, 커다란 자연을 인어로 대변하여 자연을 파괴하면 인간도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만화로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 같다. 아직 두 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콘 사토시의 만화는 조금은 색다른 느낌들을 주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로 만나게 될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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