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실을 뒤흔든 발표의 달인 - 초등학교 발표력이 평생을 좌우한다
장진주 지음, 송진욱 그림 / 국일아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에 발표에 자신만만해서 발표를 즐겨하는 아이들은 거의 소수였던것 같다. 대다수 아이들은 그저, 저런 일에는 몇몇 잘하는 아이들만이 하는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그 중 물론 나도 끼였다. 내게는 그런 발표시간이 두려움이였다. 내성적인 성향이 강한데다가 전체반 아이들이 모두 한번씩 돌아가면서 해야되는 그런 발표에는 아주..죽을 맛이였다. 그나마 한 두명 시켜서 하는 발표시간에는 되도력이면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썼던 기억이 난다..ㅋㅋ
그런 내모습이 너무 싫어서 조금씩 변하고픈 욕망이 생기더니 고등학교때부터는 조금씩 앞에 나서며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갖게 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본문 중에 어쩜 그 때의 나와 똑같은 상황을 설명한 글이 나와서 반가운건지..놀라운건지..ㅎㅎ. '척하면 척척이다. 용기 있는 척하면 용기가 척척 생긴다. 자신있는 척하면 자신감이 척척 생긴다. 위대한 척하면 위대함이 척척 생긴다.' 윌리엄 제임스라는 유명한 심리학자가 한 말이라는데, 그말에 정말 공감이 갔다, 바로 내가 그랬으니까.^^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생이 되었는데도 너무 내성적이고 어찌보면 주눅 든 아이처럼 보이는게 싫어서 밝은 척, 말도 잘하는 척, 자신만만한 척..그렇게 척 해봤다. 그랬더니 정말 성격도 밝아지고 자신감도 생겨서 친구관계까지 더 좋아지고, 오래 전 나를 아는 사람들로 부터 성격이 많이 바뀌었단 소리를 듣게 되기도 했다.
나처럼 초등학교시절 무척 수줍어하고 조용한 학생이였다는 저자는 이 책 안에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우리 아이들도 발표를 잘 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시해 놓았다. 직접 아이들을 앞에 두고서 활기차게 말하듯 들려주는 문체는 읽어가면서 참 밝은 느낌이 들어 좋았는데... 말도 잘하고 하나도 떨지 않을 것 같은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를 통해 그들이 그렇게 되기전에 초반에 했던 실수들을 다루며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음을 알려 주고...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부단한 연습에 의해서 명연설가가 되었듯이 우리 아이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이 책에 나오는 방법들에 따라 끊임없이 연습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한다.
본문에 실린 내용 중, 특히 찰리 채플린의 즉흥적으로 말하기 게임은 꼭 잊지 않고 우리 아이랑 자주 해 볼 생각인데 아이뿐만 아니라 내게도 참 유익한 게임이 될 것같다~. 또,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 본다거나, 광고의 카피를 이용해 본다는 등 이 책에 소개해놓은 여러가지 방법들로 말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정말 발표짱이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래리 킹의 첫방송 일화는 참 재미있게 읽었으며, 발음 발성 연습을 위해 수록되어 있는 어려운 발음으로 연습해야할 문장들 중 몇가지를 아이와 함께 따라해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말이란 마음을 전달하는것이기에 말 한마디라도 따뜻한 마음을 담아 말을 해야한다는 글을 읽으면서 말만 뻔지르르르~ 잘하는 것보다는 진솔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말할 줄 알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의 느껴졌는데, 발표를 잘하는 방법만을 다루었을 거란 생각과는 달리 말을 제.대.로. 잘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 책이구나~싶어 읽고나서 마음이 참 따스해졌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