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또 거꾸로 비룡소의 그림동화 150
앤 조나스 지음,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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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시사하듯이 이 책은 바로 보고 또 거꾸로 읽어가야 하는 책이다
그림책의 형식이 매우 독특해서 아이의 손에 자주 들리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하루의 일과를 쭈욱 그려놓은 책으로서 아이의 시선을 따라 가듯이 그림을 따라가다가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시 뒤집어서 읽을때는 정말 놀라움을 선사 한다
뒤집어 보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그림들이 거꾸로 보면 보여지는게 참 신기하다
바로 보면 배들이지만 거꾸로 보면 새들이 되기도 하고
비를 내리는 구름떼들이 거꾸로 보면 놀랍게도 오리떼가 되기도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그림은 과수원 숲이다
분명 바로 보면 복숭아가 많이 달린 나무들이 거꾸로 보면 연못위에 뜬 연잎들과 그 밑에 숨어 있는 물고기를 발견하게 된다

어른들의 눈에도 매우 신기해 보이는 그림책인데 아이들이야 오죽하랴....^^
내 아이는 그래서 책의 내용을 따라가기 보다는 그림 살펴보기에 여념이 없다
바로도 보고 거꾸로도 보고...바로보면 안보였던 그림들 찾는 재미에 푹 빠지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려보는것도 좋다
이 책처럼..바로 보고 거꾸로 볼 수 있는 그림들을 그려보는건데 쉽지는 않지만 매우 재밌는 독후활동이 될 수 있다
가끔 전혀 아닌 그림을 그려놓구 우기기도 하는 아이지만...^^ 나름 설명하는 걸 보면 이해가 되는 그림들을 그릴때도 있어서 좋다

또 아이들에게 그림들을 보는 여러 가지 각도들을 가져볼 수 있도록 하는 그림책인것 같다....이 책을 본 아이들은 대부분 다른 그림들을 대할 때도 거꾸로도 한번 돌려볼테니까....^^ 혹시 다른 그림들로 비추어질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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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야, 목욕은 이제 그만! 비룡소의 그림동화 126
존 버닝햄 글 그림, 최리을 옮김 / 비룡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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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 아이들이나 다 그렇지 않을까?
목욕은 몸을 씻는 일이 아니라 물장난하며 상상 속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일 것이다...아이들은 대부분 그럴거라 생각이 든다...셜리처럼
난 어렸을 적 책읽는 것을 좋아했다...지금 생각해보면 책을 읽고 있으면 엄마나 아빠가 내게 무슨 말을 해도 잘 못 알아들었던 것 같다
내 방문을 열고 직접 말하기 전까지 말이다...^^
아마 이 책에 셜리의 말이 하나도 없는 것은 혹시 상상에 푹 빠져서 엄마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은것 아닐까.....^^

'셜리야..너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 거니?"
셜리 엄마의 말은 이렇게 시작된다...그리고선 계속 이어지는 엄마의 잔소리...
하지만 셜리는 대꾸하나 없이 상상 속 여행을 계속 한다
엄마가 목욕탕으로 들어와서 셜리 앞에 설때까지....

셜리엄마의 잔소리는 내가 내 아이에게 하는 잔소리랑 비슷하다
목욕을 자주 해야지~~~
온 바닥에 옷 던져 놓은 것 좀 봐~~~~
네 옷은 네가 개면 참 좋을 텐데~~~~
내가 내 아이에게 하는 말들을 옮겨 놓은 듯한 셜리엄마의 말들이다
많은 엄마들은 아마 셜리엄마와 같지 않을까... 나도 그러하니까.....^^
엄마는 엄마가 알고 있는 세계에서 그 곳에 맞는 행동과 말을 하듯이 (이 세계는 물론 아주 현실적인 세상이다...현실적인 일들만 있는 세계)....아이들은 또 다른 아이들의 세상이 있다
그 두 가지 세상이 있다는 것을 가끔 어른이 된 지금 깜박 잊어버리기도 한다
이 책은 내게 아이의 세상을 인정하고 기억하게 했다
그래서 어른들도 동화책을 읽어야한다라는 생각을 가져본다...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반드시...내 아이를 더욱 이해하게 되니까...

또한, 나는 우리 아이들 세상은 어른들 세상이랑 같기를 바라지 않는다...
어차피 시간이 흐르고 몸도 커져 어른이 되면 돌아갈 수 없는 그 때의 시간들을 어른이 되기 전에 마음껏 즐기기를 바래본다
아이들은 모두 무한한 상상속에서 튼튼하게 자라나가야 하니까...
하수도를 통해 말을 타고 떠나는 셜리의 모습이 그래서 너무 이쁘다
그런 곳을 통과해서 빠져나갈 상상을 하다니.....^^
엄마의 잔소리는 이런 아이들의 이 무한한 상상력에 제동을 거는 듯해 보여서 내 스스로도 조심해야 되겠단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존 버닝햄 특유의 펜으로 쓱쓱 그려놓은 듯한 그림과 셜리의 상상을 멋지게 표현해낸 그림들을 보면서 아이들 마음 속을 꿰뚫어 보는 듯한 작가를 다시 한 번 느껴보게 했던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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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100가지 이야기 - 이솝우화 구연동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이옥선 지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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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동화책에서나 혹은 전래동화책으로도,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극뿐만아니라 시청각 자료들로도 어쩌면 유아들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이야기들 중 하나가 이솝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도 우리아이들~ 이솝의 그 많은 이야기들 중에 적어도 수 십편은 읽어 보았거나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을 것 같다.  이솝우화는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쉽게 흥미를 가지게 된다는 점...  아이들이 자라면서 생활 가운데 지녀야할 바른 마음가짐은 물론이고 여러가지 교훈과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주 접하고 듣게 되는 이야기가 아닐런지~.   이 책 한 권으로 그 이솝이야기를 100편이나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유익한 책인가~.  나 또한 많은 이솝이야기를 알고 있다 생각했었는데 이 한 권안에 담은 100편의 이야기들 중 처음 접하는 이야기가 꽤 되었다.   

이 책은 이솝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교훈들을 5가지 주제... 즉 관찰력을 길러주는 이야기, 사회성을 길러주는 이야기, 탐구심을 길러주는 이야기, 창의성을 길러주는 이야기, 도덕성을 길러주는 이야기로 나누어서 담아 놓았다.  5가지 모두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영역이다보니 골고루 읽히며 아이의 품성에 따라, 혹은 우리 아이의 부족한 부분이나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상황에 따른 비유 설명을 해줄 때 아주 요긴하게 읽힐 수 있어 참 좋다.   또한 한 편을 읽어주는데 걸리는 시간이 3-4분 안팍이다보니 쉽게 읽힐 수 있는데다가 각 편당 그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포인트 설명이 부가되어 있어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바른 지도를 이끌어 주기 좋아 더욱 유익하다.   

흥미로운 구성의 구연동화이기 때문에 대사를 읽을 때에 알맞은 제스처와 목소리에 대한 지문이 들어가 있고... 그 지시문대로 읽어주면 듣는 아이의 흥미를 더욱 끌 수 있어 좋다.  아이 또한 더 집중해서 듣기 때문에 이솝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을 왠지 더 쉽게 마음 속에 자리매김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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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학교에서 생긴 아주 특별한 일 비룡소의 그림동화 143
콜린 맥노튼 지음, 노은정 옮김, 기타무라 사토시 그림 / 비룡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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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온통 회색빛인 그림이 나옵니다
'별다를 것 없는 아이'가 주섬 주섬 옷을 입고 있답니다
표정도.... 기분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무표정에 가까운 표정을 하고 있지요
그 '별다를 것 없는 아이'의 별다를 것 없는 일상들이 쭈욱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서 같은 페이지들에 그려져 있습니다

만날 꾸는 꿈.........이 아이의 변화없는 일상들을 이렇게도 표현해 놓았네요
아무런 변화도 없고 흥미도 없으니 꾸는 꿈이 그 꿈이 그 꿈이겠지요~
첫 글에서 부터 제 아이도 그럴까.....란 생각이 들어 맘이 철렁했습니다
'별다를 것 없는 엄마'에게 뽀뽀하는 글에서도....

온통 회색빛인 거리를 지나 그저 그런 학교에 가서 언제나 똑같은 교실로 들어간 '별다를 것 없는 아이'
하지만 드디어 이 회색톤의 그림책에 빛 하나가 들어오네요~~~
노란옷을 입고 들어오는 선생님....
이제껏 '그저 그런'으로 일괄하던 글이 선생님의 등장에선 '정말 특이하게 생긴'이란 표현을 함으로써 글과 그림도 변화를 갖게 됩니다

이 새로운 선생님의 첫번째 수업은 음악입니다
음악을 듣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을 그려보게 합니다
회색톤으로만 뒤덮어 있던 그림속에 '별다를 것 없는 아이'의 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아이의 머릿속 생각들의 칼라풀한 그림으로 8페이지에 걸쳐 표현되어져 있답니다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이의 그림 속 '아주 특별한 경험'들....
회색의 일상속에서 아이의 목마름이 얼마나 깊었는지 그 펼쳐진 많은 그림들로 인해 더욱 느껴보게 되었네요~
이제 다른 아이들도 모두 제각각의 색을 찾았습니다
제각각 자신의 상상 속 글들을 표현함으로써 말이지요

아이는 이 특별한 선생님을 학교정문에서 만납니다
'선생님, 최고로 재미있는 공부였어요~'라는 아이의 말에 선생님은 '아직도 내가 이상한 선생님 같니?'라고 되묻습니다

이 대답에서 참 많은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바쁜 일상속 어른입니다
그리고 아이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꿈 많은 어린이...이지요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
매일의 반복되는 일상속에서....어쩌면 어른처럼 흥미도 재미도 없이 그냥 다람쥐쳇바퀴 돌듯이 돌고 있다는 것에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색을 되찾고 난 아이는 느꼈겠지요
이상했던것은 선생님이 아니라 자신이였다는 것을요
원래 가지고 있어야 할 색들을 잃어버리고 있었다는 것을요

전 이 책을 통해 먼저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색을 갖길 바래봅니다
우리네 아이가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회색빛인데 어떻게 아이에게 찬란한 무지개색을 가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꿈이 없는 사람은 꿈을 심어줄 수 없습니다
희망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저는 또한, 부모나 선생님의 색이 아름다울수록 보고 따르는 우리 아이들의 색도 더욱 아름다울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책 앞표지의 온통 회색톤의 배경에 날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새와 쪼그리고 앉아 있는 아이의 꿈.....
책 뒷표지에선 새파란 하늘에 날아가는 새들과 함께 날아가는 아이의 꿈을 비교해 보면서 내 아이도 이런 멋진 꿈을 매일 꾸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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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 비룡소의 그림동화 103
아서 가이서트 글 그림, 이수명 옮김 / 비룡소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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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 일 것이다
성경책중 창세기에 나오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인간들의 악함을 보시고 하나님이 홍수로 세상을 쓸어버리려 하는 계획중에 노아와 그의 가족들만이 하나님 눈에 은총을 받게 된다
그래서 노아에게 명령하신 일이 바로 방주를 짓는 것이였다

성경말씀에 의하면 길이가 300큐빗이고 너비가 50큐빗이며 높이가 30큐빗인 방주는 창문도 있고 위로부터 1큐빗되는 곳에서 마무리되어 있으며 또 방주의 문은 측면에 내어져 있고 아래층, 이층, 삼층으로 지어졌다....

작가는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큼지막한 책 한권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성경에 쓰여진 내용을 바탕으로 삼층 짜리 위로 1큐빗되는 마무리가 있는 방주를 표현해 내었다....
그림속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방주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사람은 노아가 맞다...그렇지만 들어가는 방식은 작가의 그림 속 표현이 아닌 성경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이 친히 노아를 안에 넣고 닫으셨다는 점이다

한 줄 글로 표현되어진 책 속의 그림은 흑백으로 페이지의 거의 대부분을 다 차지하고 있다.....작가는 글 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성경의 이야기이므로 잘못 전달될 글 보다는 그림을 더 우선시한것 같은 느낌이다

방주를 짓기전부터 방주를 짓는 과정들과 쌍으로 오는 동물들...그리고 비가 내리고 세상이 물로 덮인 가운데 방주안에서 평화로운 동물들을 자세히 보여준다
그리고 비가 그치고 땅이 마르고 뭍에 닿은 방주와 마지막 하나님의 약속인 무지개를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이 책의 그림들이 아주 세밀하게 그려진 판화라고 하니 매우 놀랍다....

작가 아서 가이서트의 아들 이름인 노아인것으로 미루어 노아라는 이름을 아들에게 지어준 만큼 성경 인물 중에 노아에 대해서 더욱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노아의 방주는 어쩌면 그래서 작가에게 더 특별한 작업이였을지도 모르겠다
판화로 된 멋진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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