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 파랑새 사과문고 64
김소연 지음, 김동성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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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김소연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작가의 글 맛에 완전히 푹 빠져 버렸다.   그래서 <명혜>라는 다른 작품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엄마 마중>의 김동성님의 그림 보는 맛 또한 일품이다.  <엄마 마중>에서 간결하던 터치가 이 책에선 더욱 섬세하게 표현되어졌는데~ 보통은 그림책이 아닌 동화책일 경우 중간중간 나오는 일러스트보다는 내용에 치중해서 읽느라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게 되는반면 이 책은 나오는 그림들을 한참 쳐다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나 할까~.   이렇듯 촘촘하게 짜여져 있어 읽는 맛 물씬 나는 글과 정감 어린 우리네 옛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해 놓은 일러스트를 만나게 되어 참말 기뻤다.

중편 동화집 <꽃신>은 세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편의 동화 <꽃신>, <방물고리>, <다홍치마>는 모두 역사(조선시대)의 한 자락에서 끄집어 낸 이야기들이라서 그런지 그 당시의 생활상까지 곁다리로 알게 되어 흥미롭다. 

첫번째 동화 <꽃신>은  16세기에 있었던 기묘사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는데 대감집 고명딸에서 하루 아침에 역모의 자식이 되어 쫓기는 선예와, 같은 나이지만 신분의 차이가 나는 화전민의 딸로 태어나 역병으로 부모님을 모두 잃고 고아가 된 달이와의 갈등, 심리 묘사가  일품이다.  쫓기는 터라 비단 꽃신대신 짚신과 설피를 입어야하는 선예에게 달이는 그 비단꽃신과 짚신을 바꾸자 한다.  신분으로만 비추어 서로의 모습에 선입견을 가지고 갈등을 하지만, 죽은 부모님을 향한 달이의 정성어린 마음을 읽고서 가만히 앉아만 있는 선예 자신이 부끄러워 달이처럼 눈 덮인 계단을 나흘이나 걸려 빗질했음을 알게된 달이는 역모의 자식이 되어 죄인으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선예에게 말린 민들레꽃과 짚을 엮어 꽃신을 만들어 주며 선예의 자존심을 지켜준다.  열 두살이 되도록 나들이다운 나들이 한 번 못해 보던 선예... 첫 나들이에 역모사건으로 부모님과 떨어져야 했지만 이제 더이상 나약한 모습이 아닌 조금 더 단단해지고 생각도 깊어진 모습으로 당당하게 세상을 맞서게 될 듯하다.  달이가 만들어 준 민들레꽃신을 신고서...^^

두번째 동화 <방물고리>에서는 병든 어머니 수발에 혼자서 살림까지 꾸려 나가는 억척소녀 덕님이를 만나게 된다.  덕님이가 처한 상황이 억척스러울 수 밖에 없기도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야무진 덕님이가 주근깨가 덮인 코와 두툼한 입술이란 표현에도 불구하고 참말 예쁘단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살림에 돈을 모아 돼지를 키우며 돼지에게 줄 구정물을 얻으러 주막에서 일을 돕던 덕님이의 마음을 잡아끈 김행수 상단의 청년 보부상 홍석이와의 풋풋한 사랑 줄다리기도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효성 깊은 덕님이가 어머니의 병이 깊어지자 집에 있는 닭을 모두 팔아 약값을 마련하는데 상도를 벗어난 행동을 하자, 김행수에게 혼이 나는 대목에선 야무지지만 아직은 어리기때문에 미숙한 행동과 생각을 할 수도 있을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했으며, 그럴 때 올바른 가르침으로 이끌어야 하는 어른의 본을 김행수에게서 보기도 했다.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돼지가 낳은 새끼들, 그리고 집과 세간들에 눈독 들이는 나쁜 친척들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을 준 홍석이와 함께 그 돼지들을 팔아 마련한 방물고리로 김행수 상단의 보부상이 되어 새롭게 자신의 삶을 시작하는 덕님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이겨낸 만큼 당차게 세상을 살아가게 될 듯하다.

세번째 동화 <다홍치마>는 다산 정약용선생의 강진 유배시절에서 씨앗을 얻어 이야기를 풀어 쓰게 되었다고 한다.  종노릇하던 부모가 주인양반에게 호되게 맞고 갇히게 되자 도망쳐 산 속 깊이 들어가 세상과 단절하고. 산 속에서 숯 만들며 연명하는데 숯을 내다 파는 일은 큰아들 큰돌이가 도맡아한다.  산 속에서 숨어 살며 밖으로 나오지 않는 부모님보다야 조금 더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는 하지만 그 숯 팔러가는 아랫마을이 다녀본 세상 전부인 큰돌이.... 어느 날 숯 팔고 돌아오는 길에 유배되어 온 선비를 만나게 되고 그 선비에게서 글을 배우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큰돌이의 동생 금순이가 마마로 거의 죽어가자 선비의 도움을 받아 금순이 목숨을 건지는데, 선비의 도움을 받은 그 며칠 오두막을 비웠을 때 또 다른 역모사건이 일어나자 그 선비는 그 죄까지 덮어 쓰고서 외딴 섬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큰돌이는 텅빈 오두막에서 선비가 아끼던 아내의 다홍치마를 보고는 그 치마만큼은 전해 주고 싶은 마음에 그 섬에까지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는 그 다홍치마에 그림을 그려 넣어 시집 간 딸에게 주려고 했다는 것을 알고서는 그 다홍치마를 품에 안고서 선비의 딸이 있는 머나먼 곳으로 또다시 발길을 돌린다.   큰돌이를 산 속에서 세상으로 끌어 낸 '다홍치마'...  양반이라면 다 몹쓸 흡혈귀같은 존재들이라 생각했던 큰돌이에게 선비의 참되고 깊은 배려는 세상을 바르게 바라보는 눈과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주었으리라~~  외딴 섬으로, 그리고 이젠 더 먼 곳으로 발길을 돌려 나아가지만 결코 두렵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덮으면서...'당신이 어려웠을 때 내가 도왔듯이 당신도 누군가 어려울 때 도우면 좋겠다'라는 어느 책에서 본 글귀가 떠올랐다.   내가 도왔으니 당신도 나 어려울때 도와달라가 아니고... 당신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의 손길에 감사했다면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뻗치라는 뜻이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받은 참된 '배려'가 그 아이들을 단단하게 해주고 사려깊게 자라게 해주었듯이 세상에 나아가 만나게 될 많은 사람들에게도 살펴 베풀 줄 아는 깊은 '배려심'으로 자라게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을 우리 아이들도 그런 '배려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자라나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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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몰랐지? 자연 푸른숲 어린이 과학 교실 3
폴 마르탱 외 지음, 김효림 옮김, 모니크 크자르네키 외 그림, 현종오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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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아이의 흥미를 일으킨 <요건몰랐지? 자연>은  펼쳐 본 첫 느낌이 꼭 전화번호부(?^^)같단 생각이 설핏 들기도 했는데  그도 그럴것이 길쭉한 형태로 가로길이가 세로길이의 1/2정도 되는듯한데다 스프링제본으로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느끼게 만든 차례 부분은 보통 숫자로 표기해서 알려주는 일반 책과는 달리 해당 질문들마다 전화번호부의 ㄱㄴㄷ 갈피처럼 차례의 질문명 그림과 같은 그림으로, 잡아서 펼쳐 볼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이렇듯 톡톡 튀는 디자인이라 시선을 확~ 잡아 끄는데 그에 못지않게 본문에서 다루는 자연현상에 관한 질문들이 매우 흥미롭다.  푸른숲어린이 과학교실 시리즈 중 이 책은 자연현상 중에서 궁금했던 부분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에또 똑또르 박사와 엉뚱하기 그지없지만, 아마도 이 보다 더 톡톡튀는 상상력의 소유자는 없어보이는 엉토르 당토르 박사가 알려주는 어떤 하나의 자연현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설명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정답은 에또 똑또르박사가 말해주지만 엉토르당토르 박사의 설명 또한 참말 기발하다.

처음 아이와 함께 차례를 펼쳐서 질문들을 살펴보는데 내 아이가 맨 먼저 찾아 본 질문이 '화산은 왜 불을 내뿜나요?'였다.  산이 감기에 걸려서 열이나고 재채기를 동반..그 현상을 화산이라고 설명하는 엉토르 당토르 박사의 이야기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면 뒤이어 나오는 에또 똑또르 박사의 설명은, 화산을 이해하려면 알아야 하는 용어인 마그마와 용암에 관한 설명들과 화산이 폭발하는 원리까지... 간략하게 적고 있으면서도 핵심적인 정보들을 담아 놓아서 아이들의 빠른 이해를 돕는다.  화산에 관한 추가적인 정보들로 휴화산에 관해서 그리고 화산 폭발로 생긴 섬들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우리나라 백두산, 한라산은 휴화산이고 울릉도는 화산이 폭발한 섬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더욱 쉽게 설명을 이해할 수 있어 좋은 이 책은, 이렇듯~ 내가 답해 줄 수 없었던 아이의 많은 궁금증을 짧은 시간에 말끔하게 해소시켜주니 참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본문에서 다루는 여러 질문들 중에서 눈에 띄는 재밌는 질문들이 있는데 "파리는 왜 윙윙거릴까요?', '곤충은 땅에 떨어져도 왜 다치지 않나요?'등등 이런 질문을 읽으면서 이 나이(?) 먹도록 나는 왜 이런 호기심을 갖지 못했나 싶다.ㅎㅎ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인데  본문에 실린 26가지 질문들을 읽으며 이러한 호기심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과학의 발전도 없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과학은 바로 그 얼토당토 않는 상상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런 상상을 무조건 배제할 수 는 없다는 것을 엉토르당토르 박사의 재미난 설명을 보고 느꼈다면... '내 정답만 기억하세요!' 라고 말하는 에또 똑또르 박사의  말처럼 밝혀진 과학현상에 대해서는 똑바르게 알기를 바라는 책 <요건몰랐지? 자연>은 각 질문마다 명쾌하고 정확한 답변은 물론이고 좀 더 깊이있는 관련 지식까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더욱 알찬 느낌이다.   쭈욱 순서대로 보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때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 보기도 좋고, 궁금했던 부분들을 찾아 읽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외출할 때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기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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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구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3
버나 알디마 지음, 김서정 옮김, 다이앤 딜론 외 그림 / 보림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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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끄삐두 끄삐두 끄삐두, 즛트 즛트 즛트, 구움 구움 구움......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일까?^^   이 말들은 마사이 부족의 옛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도대체 누구야!>를 통해 처음 알게되었는데, 바로 아프리카 토속 의성어, 의태어라고 한다.   케냐의 마라평원에서 유목생활과 사냥을 하는 마사이 부족! 그 부족의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어 우선 흥미로웠다.   흔히 맛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닐테니 좋았고 일러스트를 통해서 마사이부족의 생활상이나 모습등을 엿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더불어 생각지도 못한 마사이부족의 말들~~^^  이 아프리카 의성어와 의태어는 우리말 중간 중간에 구사해 놓았는데, 생소하기 그지 없는 말들이였지만 책을 읽는 중에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입에 착착 붙는다고나 할까~^^  내용에 따라 한번만 읽어도 그 소리와 모습을 머리속에 그려볼 수 있을만큼 맛깔스럽게 자리잡고 있어서 읽는 재미는 물론이고 이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듣는 귀 또한 즐겁다.   코뿔소가 콧김을 내뿜으며 내는 푸우우우~ 소리나 탕탕탕 문 두드리는 소리는 우리와 같은 의성어라서 신기하기도~~ ^^..
 

이야기는 어느 마사이부족 마을에 연극을 보러 온 부족 사람들과 그 사람들 앞에서 가면을 쓰고 연극을 준비하는 배우들이 등장하며 시작된다.  연극 내용은, 늘 자신의 집 문간에 앉아서 누가 지나가는지 구경하던 토끼가 '길쭉이'라는 알지 못하는 고약한 짐승이 집을 차지하고 토끼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겁을 주자, 무서워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처음에 개구리가 도와주려고 하지만 자신보다 작은 개구리의 도움을 무시해버리고 자칼, 표범, 코끼리, 코뿔소에게 차례대로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길쭉이'의 엄포에 화가 나서 앞 뒤 가리지 않고 우격다짐으로만 덤벼들려고 하자 자신의 집이 망가질까봐 걱정되어 토끼는 그들의 행동을 막아선다.  끝내 개구리의 도움을 받아 '길쭉이'를 집에서 끌어내게 되는데... 집 밖으로 나오는 그 고약한 짐승이, 세상에나~ 작은 애벌레라니~~^^
 

반전같은 느낌도 살짝 받게 되는... '길쭉이'가 애벌레라는 사실에 한참 웃었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그려진 사자 가족 모습도 참 재밌다^^..  가면극을 하는 내내 멀리 무대 뒤쪽에서 보고 있던 사자가족들의 모습이 마지막 페이지에선 커다랗게 그려져 있는데 재미난 것은 사자가족들의 묘한 표정이 참 우스워 보였다.^^  그 사자가족이 그려진 마지막 페이지에는 -끝-이라고만 쓰여 있지만, 내 아이는 이 그림을 볼 때마다 엄마사자, 아빠사자가 되어 꼭 한마디씩 한다.   "쟤네, 왜 저러냐~", "도대체 뭔일이람~", "개구리는 왜 저렇게 웃는거야~"등등..^^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생각을 모아 지혜롭게 풀어내지 않고 화만 내거나 우격다짐으로 덤벼 들어서는 해결되지 않는 법!  엄포를 놓은 '길쭉이'에게 똑같이 엄포를 놓아서 겁먹게 만든 개구리의 재치가 돋보이는 이 책은...  자신보다 작다고 깔보던 개구리가 문제의 해결책을 내놓았듯이 지혜는 크기나 힘등과 비례하지도 않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읽고 난 뒤엔 가끔 '끄빠다 끄빠다 끄빠다, 들락 들락 들락'등등 이 말들을 재미삼아 말하게 되기도 하는데, 말할 때 어감이 참 재밌다.^^   6살된  내 아이가 오늘은 역활놀이를 하던 중에~ '엄마, 지금 저는 아프리카 토끼예요~' 라고 하면서 '울루 울루 울루' 울면서 놀기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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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부자 판다 - 촉감 놀이 그림책
데이비드 심 지음, 송정애 옮김 / 보림큐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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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건 열쇠같아요..'   책 안을 들여다 보려면 떼어야 되는 판다 팔이 열쇠처럼 느껴졌는지... 책 앞표지에 있는 판다의 팔을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아이가 한 말이다.   아이들 눈에 확 띄는 표지디자인인지라 배송받자마자 부리나케 꺼내가지고 혼자서 먼저 본 책이다.   촉감놀이 그림책답게 표지에 있는 북실북실한 판다 팔의 털... 몽실몽실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좋았는지~ 안에 내용을 읽으면서도 연신~ 만지작 거리며 본다.^^    책을 펼치면 첫페이지에... 판다가 보는 광고 전단지가 팝업 형태를 띄고 있어서 더욱 아이의 흥미를 끌었다.  이 책을 꺼내 읽을 때마다 이 광고 전단지까지 읽어 줘야 하지만 조그마한 그 전단지 내용도 재밌다면서 아주 좋아했다.^^ 

책 내용을 간략하게 옮겨보면... 어느 날 판다가 바지광고를 보고 곧장 바지가게로 달려가 이것 저것 여러가지 바지를 입어본다.  입어보는 바지마다 다 마음에 드는 판다~ 어느 바지를 골라야 할 지 몰라 망설이다가 결국은 바지 네 개를 모두 사버린다.  그리고는 옷장에 가지런히 걸어놓는다.   어~ 그런데 숲에 나가 놀고 있는 판다를 보니 네 개의 바지 중~ 어떤 바지도 입고 있지 않네요~  판다는 새로 산 바지를 한번도 입지 못했다면서 이야기를 마치는데.... 한번도 입지 않을거면서 네 개나 사가지고 옷장에 걸어 둔 판다.^^   바지를 입어 볼 때는 욕심이 나서 이 바지도 멋지고 저 바지도 예뻐서 다 입어보고 싶어하더니 막상 사놓구선 안입는다니~  어쩜 아이랑 함께 문구점 갈 때 내 아이 모습과 비슷할까~싶어 웃음이 났다.^^   문구점에 가면 우리 아이는 사고 싶은거 천지다~ㅎㅎ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고... 다 필요한 것들이라면서 사달라 조르는데... 몇가지 사주고 보면 막상 비닐봉지도 안뜯고 놔둔 스티커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가 참 많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 자랐다고 '집에 있는 것들 다 사용하고 난 후에 사줄께~'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바지부자가 된 우리의 판다도 조금 더 자라면 바뀌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나서 "왜 입지도 않을 바지를 네 개나 샀을까~ 판다는?' 이라고 물었더니 한참 생각하더니 그럼 반품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한다~ㅎㅎ  욕심부려 많이 사놓고선 반품 하는 것도 예쁜 행동은 아닐 것 같다고 얘기해주면서 문구점에 갔을 때 이것 저것 보면 다 사고 싶었듯이 아마 판다도 그래서 산 모양이지만 실제로 그 바지가 다 필요하진 않았던 거라고... 욕심부려 산걸 판다도 아마 후회할거라고 얘기해주었다.^^ 

본문에는 판다가 입어 본 바지들을 직접 만져보고 재질을 느낄 수 있는 천이나 털, 반짝이는 판지(?)등으로 표현해 놓았다.   그 각각의 바지를~ 알록달록 꽃무늬, 가로세로 줄무늬, 북슬북슬 털바지, 반짝반짝 디스코바지라고 쓰고 있어서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듯하다.  각각의 무늬를 보면서 느껴지는 느낌들을 표현한 글이 더욱 좋았는데... 알록달록 꽃무늬는 봄기운을 느끼게 해주고, 북슬북슬 털바지는 무시무시한 곰이 된 느낌을, 반짝반짝 디스코바지는 신나게 춤을 추는 느낌을, 가장 마음에 들었던 표현인 가로세로 줄무늬는 흔하게 보는 무늬였건만 책에 표현된 백파이프를 부는 기분이 들거란 글을 보고서야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이다.   이렇게 쓰여진 말 때문인지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볼 때 각 바지의 천들이나 털등을 만지작거리면서 꽃무늬 바지는 '봄향기 나는 바지'라고 하기도 하고 북슬북슬 털바지가 나오는 부분에서 '으르릉~으르릉~'거리며 보기도 한다.^^   

거칠거칠, 만질 만질, 북슬북슬한 재질의 감촉을 직접 느끼면서 표현하는 말과 예쁜 글들로 인해서 어휘력도 쑥쑥 자랄 것 같은 책~~.  더불어 바지부자가 된 판다의 행동을 통해서 자신의 행동도 살펴보고 바른 행동인지 아닌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스스로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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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마케팅 - 시장을 장악하는 위대한 마케팅은 따로 있다
비즈니스위크 지음, 김시경 옮김 / 행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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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전 목차에서 만난 15개의 기업들을 보면서 어떤 기업은 내게 생소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각 분야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기업들을 다루고 있는지라 그 기업의 마케팅 사업이 궁금해져서 얼른 손이 갔던 책이다.  마케팅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어떤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끌어당겨야 하는지 고심하는 유명 기업들의 전략들을 만나볼 수 있다니, 어찌 흥미롭지 않겠는가~^^ 

15개의 기업을 다루고 있었는데 그 중 처음부터 나의 관심을 끌었던 구글, 애플, 이케아, 3M.... 읽어가면서 경영마인드가 마음에 들었던 휴렛팩커드, 비엔지니어 CEO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웠던 인텔등등 이 책은 기존에 얄팍하게만 알고 있던 그 기업들에 대해서 여러가지 많은 정보들도 알게 해주었고 현재 그 기업들의 향방에 대해서도 가늠해볼 수 있어 참 좋았다.    

당연, 이 책은 혁신을 이룬 기업들의 마케팅 아이디어와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그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책이기도 했지만 읽으면서 나는 각 기업의 CEO들의 경영 마인드와 사원을 대하는 방법들에도 흥미가 가서 재밌게 읽어나갔는데.. 인텔의 CEO인 오텔리니는 기업을 경영하는데 늘 되새기는 모토가 '만인 앞에서 칭찬하고, 개인적으로 꾸짖어라'라고 한다.   쉬운 일일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인지 직장다니면서 만인 앞에서 꾸짖고 칭찬에 인색한 상사들을 많이 보았던터라 CEO의 경영 모토가 그렇다면 그 아래 상사들도 그와 같이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회사의 분위기라면 일할 맛 나지 않겠는가~^^   또, ESPN의 사장 조지 보덴하이머의 '조직의 생기와 날렵함을 유지하기 위해 마치 지금 막 사업을 시작한 것처럼 경영하라'는 마케팅 핵심 전략과 함께 그의 겸손함도 눈에 띄었다.^^    어떤 일에도 처음시작할 때의 그 마음가짐을 끝까지 유지할 수 만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의욕도 넘치고 들을 귀도 열렸고 마음도 열려있는 상태일때가 많지만 하다보면 그렇지 않게되는게 대부분이니 말이다.   MTV의 주디 맥그레이스 이야기는 영화 한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은 이렇게 딱딱할것 같았지만 결코 딱딱하게 읽혀지지 않는 책이다    

각 기업마다 마케팅 핵심전략과 연혁등을 살펴보고 본문을 통해 그 기업의 색깔과 함께 쇄신하게 된 아이디어와 전략을 읽어나갈 수 있어서 흥미로운데 각각의 기업마다 성공전략표도 실어놓고 있어서 이 책은 마케터들이라면 필독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나는 마케터가 아니지만 아주 흥미롭게 읽었으며, 기업에서의 성공 신화만큼이나 그 기업이 내건 마케팅 전략의 기본은 소비자를 더 끌어들이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기업의 노력을 들여다보고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음 했음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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