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 심리백과 - 아들의 마음을 알면 아들의 미래가 달라진다 굿 페어런츠 시리즈 2
마이클 거리언 지음, 도희진 옮김 / 살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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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남자아이라고 생각들기 시작한 것은 네 살 때부터였던것 같다. 아기에서 아이로 불려지기 시작하면서 아이의 행동과 사고가 나와는 조금씩 다르구나 느꼈는데, 그 차이가 성별의 차이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더랬다. 엄마인 내가, 어떤 사물이나 문제에 대해서 바라보고 판단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행동하는 아이를 보면서, 남자아이는 남자아이구나! 라고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확연히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한다. 남자아이에게 여성성을 심어주려해도 여자아이에게 남성성을 심어주려고 해도 남자아이는 남자아이가 갖는 기본적인 자세를... 여자아이는 여자아이가 갖는 기본적인 자세를 바꾸기 어렵다고 말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남자아이의 양육에 대한 과거의 지식과 오늘날의 지식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7쪽)라고 쓰고 있듯이 과거 남자아이에 대한 잘못된 판단과 함께 부적절한 교육은 지양하고 그릇된 인식을 재점검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 책이기도 하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남자아이를 지배하기에, 여자아이들과는 다른 방식의 감정처리를 한다는데... 남자아이들이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을 8가지로 나눠 조목조목 다뤄놓아서 내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 남자아이의 생태와 그들이 만드는 문화를, 남자아이들이 필요로 하는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남자아이를 잘 키우는 법에 다루고 있다. 제 1부, 지금의 남자아이들의 모습에 대해서 다룬 글을 읽으면서, 모험을 좋아하는 우리아이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도 했는데, 남자아이들에게는 특히, 특수한 지시, 훈련, 구조 체계를 가진 그런 문화가 필요하단다. 저자는 스포츠활동이 남자아이들에게 무척 좋은 기반이 될 수 있다해서 우리아이의 활동반경 중에 그 부분도 채워줘야하겠구나!란 생각을 갖게 되었다. 또한 아들아이와는 꼭 '어깨를 나란히' 교제를 해야되겠단 생각을 하기도....^^ 

남자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다룬 제 2부에서는 '남자아이를 훈련시키는 법, 정신적 삶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법, 사랑과 성에 대해 가르는 법을 논의하면서 부모의 역활에 초점'(106쪽)을 맞추어 담아 놓은 만큼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그 중 대가족일 경우가 핵가족일 경우보다 훨씬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점과, 특히 '잭과 콩나무'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작이야기를 통해서 남자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기본 단계를 소개해놓은 글이 참 인상적이였다. 
제 3부에서는 좀 더 세부적으로 그리고 연령대로 나누어 남자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담았는데, 10세 이전의 훈련으로 '건전한 훈련을 위한 열 두 가지 기술'은 지금 내 아이에게 적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으며, 체벌에 대한 문제는 저자와 나의 생각이 비슷해서 더욱 공감되었던 부분이다.
 

남자아이들의 생태와 문화, 바른 성인으로 키울 수 있는 필요한 것들과 훈련법 등등 많은 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반면, 개인적으로 수긍하기 어려운 대목도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미국인이기에 우리와의 문화적 차이에 따른 이해가 다르기도 하겠지만, 내 생각과는 아주 상반되는 내용도 담고 있어 공감키 어려운 부분도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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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 22가지 - Best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태경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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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두툼한 책에 세계 명작 22편을 담았다. 차례를 보듯이, 베스트라 불리기 충분한 명작들이다. 이 책에 실린 명작들 중에는 어렸을 적 눈물을 흘리며 읽은 책도 있고, 꿈을 꾸게 만든 책도 있고, 희망을 얻기도 하고 흥미진진하여 밤 새워 읽었던 명작들이 있어 반가웠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읽게 된 이야기도 있었는데, 다시 읽는 고전명작들... 이 한 권으로 행복한 책읽기 시간이 되어 참 좋았다. 읽으면서, 역시 명작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을 선물한다는 것을 느껴가면서 말이다.^^ 

알퐁스 도데, 나다니엘 호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윌리엄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 기드 모파상,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오 헨리, 생텍쥐페리, 에드거 알렌 포우, 헤르만 헤세 등등 세계적인 문호들이 남긴 명작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이 남긴 많은 명작들 중에서 이 책은, 우리 초등 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한 작품들을 골라 실어 놓았다는데에 눈길을 끈다. 
또하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에드거 알렌 포우의 <검은 고양이> 외에 이 책에 실린 추리 소설 두 편이다.^^  한 때 추리소설에 열광했던지라 뤼팽 이야기와 홈즈 이야기는 많이 읽은 만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실린 이야기 <뤼팽과 흑진주>, <셜록 홈스 - 푸른 홍옥>은 새롭게 읽은 이야기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뤼팽을 만들어 낸 모리스 르블랑과 셜록 홈스를 만들어 낸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도 만날 수 있어,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고나 할까~^^. 

실려 있는 22작품들 중에, 알퐁스 도데의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와 헤르만 헤세의 <나비>라는 작품 또한 이 책을 통해 처음 읽게 되었다. 알퐁스 도데의 작품으로는 <별>만 읽었던터라 꽤 흥미롭게 읽었는데, <별>과는 매우 다른 느낌의 작품이였다. 헤르만 헤세의 <나비> 또한 그의 작품들 중에 초등아이들이 읽으면 딱 좋을 작품을 골라 실었단 생각을 갖게 한 작품이다. 

단비를 맞고 이슬을 마신 새싹은
맑고 고운 햇살을 받으면서 새록새록 자랍니다.
뒤표지에 실린 글처럼,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이 살아있는 명작들을 통해  우리아이들이 꿈도 꾸고, 희망도 얻고, 모험도 하고, 용기도 얻고, 마음과 몸이 튼튼하게 자라나갈 수 있도록, 이 책이 세계 명작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단비 역활이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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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노래 푸른도서관 30
배봉기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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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이스터 섬을 떠올렸더랬다.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인 거석상이 많이 발견된 이스터 섬.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이스터 섬과 모아이(거석상), 거석문화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 작은 섬에서 적은 주민수로 어떻게 그렇게 큰 모아이를 세울 수 있었는지, 그리고 왜 세워졌는지 의견들이 분분하단다. 이스터 섬의 모아이 사진을 보면서 귀부터 살피게 되었으니, 책에 나오는 단이족(귀가 짧은 종족), 장이족(귀가 긴 종족)의 이야기는 그렇게 내 마음을 사로잡아 다른 시각으로 이스터 섬을, 그리고 모아이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이 책은, 본문 이야기에 앞서 소설을 쓰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 놓은 글이 있다. 작가는, 친구에게서 오클랜드대학교의 인류학 자료 보관소에서 발견된 어떤 '기록'을 복사해 온 자료를 건네 받고, 그 '기록'을 토대로 이 소설을 완성했다는데, 그 기록을 토대로 모아이가 왜 세워졌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어 그야말로 흥미롭게 읽었다. 
책의 소재가 참 독특하고 흥미롭다보니, 더욱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형식 또한 액자형식을 취하는데... 6장에서 21장까지는 이 섬의 마지막 족장이 자신들의 섬의 역사를 구송하는 부분으로, 평화에서 갈등으로 투쟁의 반복에서 다시 평화를 얻기까지의 섬의 역사를 담았다. 그 이야기 속에서는 모아이가 만들어지고 세워지는 과정과 함께 왜 만들게 되었는지를 담고 있다. 
서로를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 세워졌다는 모아이!! 모아이는 이 섬의 저주이고 상처였지, 문명의 자랑거리가 아니라고 말이다. 

조상들의 저주와 원한이 서린 석상은 섬의 해묵은 상처였고, 그 상처가 이방인들의 배를 불러들이는 셈이었다. 석상을 편히 눕혀야만 그 저주와 원한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 54쪽,55쪽
이 섬의 마지막 족장인 '큰 목소리'는 섬으로 들어오는 이방인들의 배가 해안가에 세워져 있는 모아이 때문이라고 믿고, 모아이를 눕히는 일에 열심을 내는데, 그러던 중 또 다시 이방인의 배가 들어와 섬에 정착한다. 역사적 기술로 보면 19세기 열강 세력들의 노예사냥에 표적이 된 이스터 섬. 이 섬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노예로 끌려가게 되고, 족장인 '큰 목소리'도 끌려가 노예로 팔려 타지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족장인 '큰 목소리'가 노예로 있던 농장에서 주인아들에게 자신의 섬 이야기와 구송하며 외웠던 섬의 역사를 노래로 들려주곤 했는데, 그 아들은 커서 언어학자의 길을 걷게 되고 그 때 들었던 노래를 기록으로 남기게 되며, 그 기록이 작가의 손에 들려져서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도 읽히게 되었으니, '큰 목소리'가 지키고자 했던 그들의 정신과 넋을 담은 노래가 사라지지 않게 되었다해야겠지...
실제로, 이 섬이 발견되었을 당시 거의 대부분의 모아이들이 엎어져 있는 상태였다한다. 칠레령이 된 이스터 섬은 지금 현재, 엎어졌던 모아이들을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데, 마지막 족장 '큰 목소리'가 자신들의 종족과 문명이 말살되어 버리고, 자신들이 부르는 이름이 아닌, 이스터 섬... 타국인에 의해 명명된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알면 어떤 느낌일까~! 

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의 역사는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이냐고...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살려면 무엇이 필요하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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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 지음, 유미성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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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손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의 미니북 형태를 띤 책이다. 365일 매일 매일 한 편씩 읽을 수 있는 격언을 담았는데, 1월 부터 12월로 달을 구분하여 날짜를 적어 놓아, 그 날짜에 맞춰 한 편씩 읽어가도 좋을듯 하다. 물론 날짜에 상관없이 아무 페이지를 열고 읽어도 좋고, 하루에 격언 몇 개를 읽어도 좋겠지만 말이다. 사실, 365일 매일 매일 한 줄의 격언을 읽고 음미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긴 했는데, 일단은... 일주일 정도 걸려 읽은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좀 더 여유롭게 다시 읽어가며 사색해 볼 생각이다. 

이 책은, 한 줄을 읽는 잠깐의 여유로 삶을 깊이있게 통찰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라 하겠다. 쓰여진 많은 격언들 중에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격언들도 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격언들도 있었지만, 격언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의 대부분이 인생에서의 바른 의미를 찾고 행복을 찾는데 있기에, 책 속에 쓰여진 365개의 격언들 모두 인생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내용이라 해야겠다. 
이 격언들은 화자미상에서부터 속담, 그리고 동서양의 유명한 문인들, 음악가, 철학자, 배우, 장군, 과학자, 정치인 등등 참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글귀들이 담겨져있다. 각각 한 편 한 편의 글귀마다 저자의 설명이 붙어 있고, 저자의 생각이 덧붙여져 있는데... 어떤 것은 격언보다도 저자의 설명에 더욱 공감이 되기도 했고, 어떤 것은 덧붙여진 저자의 생각에 동조하며 읽기도 했다.
그 중,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글귀에는 마틴 루서,라고 쓰여 있는데.. 이 글귀는 스피노자의 말이 아니였나 싶어 갸우뚱하기도...  

이 한 권에 담긴 삼백개가 훨씬 넘는 격언들 중에 내마음을 콕 비집고 들어온 말들이 참 많다. 어떤 글은 반복해서 읽으며 곱씹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그 중 몇 개를 옮겨본다.
사람들에게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일러주지 말라. 대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러주라. 그로써 그들의 독창력을 키울 수 있다. -조지 S. 패튼 장군
용기란 일어서서 말할 때뿐 아니라 앉아서 듣고 있을 때에도 필요하다. - 화자미상
일을 똑바로 잘할 수 있는 권리뿐만 아니라 일을 좀 서투르게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이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토머스 사즈 

이 책은, 다른 책을 읽는 중간중간 읽어도 좋은 책이고, 일상 생활 중에 손에 잡힐 때마다 읽기에도 좋다보니, 침실에도 있다가, 아이 방에도 있다가, 식탁 위에나 소파위에, 베란다에 놓인 탁자 위에 놓여지는 등... 나의 집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책이기도 하다. 사이즈가 작다보니 가방 속에도 쏙 들어가 외출 할 때도 들고 다니기 딱 좋다.
그리고, 언제든 곁에 두고 잠깐잠깐의 시간으로 한 줄을 읽고 난 후, 내 생활에 적용시켜 보기도 하고, 내 삶을 되돌아 보기도 하고, 힘들 땐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주는 책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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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 파랑새 그림책 77
제르다 뮐러 지음, 조민영 옮김 / 파랑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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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명작동화 <금발머리와 곰 세마리>. 이 책은 그 동화를 살짝 각색했는데, 또다른 맛이 물씬 나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명작동화 <금발머리와 곰 세마리>를 읽고나면 곧잘 아이에게 했던 말들이 있다. '금발머리처럼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서 먹고 자고 그러면 안되겠지? 남의 것에 함부로 손을 대면 주인은 기분이 나쁠 수 있단다.' 라고...
아! 제르다 뮐러는 우리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그 동화를 읽어줄 때 그렇게 얘기하는 걸 알았을까?^^  이 책의 끝 부분은 원작 동화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데, 내가 아이에게 들려주던 그 말과 비슷한 말을, 책 속에서 보게 되니 참 흥미롭다. 

곰 세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 제목만 읽어도 절로 입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다. 우리아이는 표지를 척 보더니, 곰 세마리 이야기책이구나~!라고 한다. 커다란 아빠 곰, 아빠보다 조금 작은 엄마 곰, 귀여운 아기 곰의 모습과 작은 침대에서 잠을 자다 깜짝 놀란듯 깬 금발 머리 소녀를 보면 누구라도 쉽게 그 이야기를 떠올릴것이다.
그런데, 책을 펼치면... 우라아이나 나나 생각지 못했던 그림이 펼쳐진다. 커다란 천막이 있고, 캠핑카가 보인다. 
서커스일을 하는 부모님인지라 금발머리의 집은 캠핑카란다. 그 날도 울창한 숲이 보이는 들판에 커다란 천막을 치고, 날이 저물면 공연을 시작한다는데... 금발머리가 숲 속으로 꽃을 따러 길을 나서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익히 알고 있던 <곰 세마리>이야기와는 시작이 다르다보니 새로운 곰 세마리 이야기가 될 것 같단 기대감도 슬쩍 들었더랬다.  

금발머리는 숲 속에서 꽃다발을 만들다, 그만 길을 잃어버리곤, 숲 속을 헤매이다 어떤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는데......
그 다음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로, 아기 곰의 의자에 앉아서 아기 곰의 수프를 몽땅 먹고, 아기 곰의 침대에서 잠이 들어버린 금발머리를 만나게 된다. 금발머리가 잠든 사이에 곰 가족이 돌아오고 누군가 들어온 걸 알게 된 곰 가족은 아기 곰 침대에서 곤히 잠을 자는 금발머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잠에서 깬 금발머리가 깜짝 놀라 창문너머로 도망치는 이야기까지는 비슷한 내용이라 하겠다. 
우리아이는 명작동화에서는 아기 곰의 의자가 부서지는데... 이 책에서는 부서지지 않고 넘어뜨려지기만 했다며, 조금 다르다 한다. 그처럼 비슷한 내용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다른 느낌을 안겨주는데, 특히, 금발머리가 길을 잃고 숲 속을 헤맸으니 얼마나 배가 고프고 피곤했을까! 싶은 생각에 금발머리를 조금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기도하다. 

부리나케 도망치는 금발머리를 화를 내며 뒤쫓는 대신, 곰 가족은 한마디씩 금발머리에게 하는데...
꼬마야, 문이 닫혀 있으면 먼저 똑똑 두드려 봐야지
아무도 없으면 들어오지 말고 너희 집으로 돌아가야지, 요 호기심쟁이야!
얘, 수프 한 그릇 더 먹고 싶지 않니?
정말 착한 곰 가족이지 않는가! 
예절에 대해서 한마디 알려 주는걸 잊지 않는 아빠 곰, 호기심 많은 호기심쟁이로 귀엽게 봐 준 엄마 곰, 자신의 수프를 다 먹어버렸건만 얼마나 맛있으면 다 먹었나 싶어 또 먹고 싶지 않느냐고 물어 보는 아기 곰.  특히, 자신의 의자를 넘어뜨리고, 자신의 침대에서 잠을 자는 등, 어찌보면 가장 얄밉게 생각할 수도 있을 아기 곰이, 깜짝 놀라 도망가는 금발머리에게 소리치듯 하는 말이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해준다. 아기 곰의 그 말은, 원작동화를  읽으면서 아이에게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했지만,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지라, 더욱 예쁘다.  

자신이 조금은 예의를 벗어난 행동을 했지만 따뜻하게 대해 준 곰 가족... 금발머리는 곰 가족의 친절함에 두고두고 감사함과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같은 이야기로 요렇게 다른 생각, 다른 맛을 내다니... 참, 멋진 책이다.  그리고, 화를 낼 수도 있지만, 한 번 더 생각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면 되려 상대방이 미안해하고 감사해 할 수 있음을 우리아이들에게 얘기해 주기 참 좋은 책이다.  덧붙여, 아이에게 작가가 각색한 것처럼, 자신이 생각하는 '금발머리와 곰 세마리'를 새롭게 그려보게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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