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거 YOUNGER - 30대로 50년 사는 혁신적 프로그램
새라 고트프리드 지음, 정지현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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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나라는 현재 고령사회다. UN이 정한 노인 연령,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총인구 대비 7% 이상을 차지하면 고령화사회라 하고, 14% 이상 차지하면 고령사회라 하며, 20% 이상이 되면 초고령사회라 정의한다. 2016년 조사결과 고령사회를 지나 이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노인인구 증가와 맞물려 발생하는 여러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개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의 노후에 대한 생각도 그로인해 조금씩 달라지고 있으며, 각계각층에서는 노후에 대한 여러가지 긍정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기도 하다.


중년층이 관심을 보이는 노후문제 중에서 이 책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건강'이라 하겠다. 그것도 나이 보다 젊게 살아가기 위한 생활 속 건강 실천 방법을 만날 수 있는 책! 30대로 50년 사는 혁신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 <영거>다.



466쪽 분량의 꽤 두꺼운 책이다. 약력에서 보듯이 이 책의 작가, 새라 고트프리드는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라이프스타일 의학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그러다보니 본문에서는 의학적 용어를 꽤 사용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노화와 관련된 주요 유전자들에 대한 설명이 곁들어져 있다. 그럼에도 딱딱하고 지루하거나 또는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고 부담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어 좋았다.


저자는 절대수명 만큼이나 건강수명을 연장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이 건강수명은 호르몬의 조화를 통해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질병으로 인한 조기사망을 최대한 피하고 건강함으로 노년을 장년처럼 보내기 위해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이 '영거 7주 프로토콜'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음식인데, 저자 또한 첫 주에서 음식을, 2주에서는 수면을, 3주에서는 운동을, 4주에서는 이완을, 5주에서는 노출을, 6주에서는 진정을, 마지막 7주에서는 생각을 다루는 7주간의 프로토콜이 그것이다.



"유전은 총에 장전을 하고 환경이 방아쇠를 당긴다" - 본문 73쪽 


저자의 이 말이 매우 와 닿았다. 유전의 중요성보다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글인데, 저자 또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체중의 3퍼센트만이 유전자에 의해 제어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체질이라고 불리는 것의 97퍼센트는 자신의 생활습관과 환경으로 인한 것이 크다 하겠다. 


첫 주에 다루는 음식은 이후 7주 내내 이어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수면과 운동, 이완, 노출, 진정, 생각으로 이어지는 다른 과정도 마찬가지다. 음식이 첫 주에 다루고 있는 만큼 중요하고, 음식에 대한 기본수칙을 잘 지켜내야 목표를 얻을 수 있음은 당연할 듯 하다. 

본문에서는 먹으면 좋을 음식, 피해야 하는 음식, 간헐적 식단이 주는 변화, 오일 선택, 과일과 야채 섭취에 관한 것 등과 같은 기본수칙 이외에도 보충제로 먹으면 좋을 것과 심화 프로젝트까지 다루고 있다.

음식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수면과 운동이다. 첫 주 음식과 같은 방법으로 꼭 지켜야 할 기본수칙과 보충제, 심화프로젝트로 이어지는 내용을 만날 수 있다. 수면시간과 수면을 돕기 위한 방법들, 골밀도를 높일 수 있는 운동 방법, 간헐적 고강도 운동과 효과, 일상생활에서 틈틈히 하는 운동, 걷기 효과 등등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이어지는 이완, 노출, 진정, 생각까지......스트레칭의 필요와 방법, 마그네슘의 필요, 유기농제품 사용, 몸의 해독작용을 돕는 식품들, 스트레스 유전자 작동을 중단키 위한 방법들, 새로운 신경회로를 만드는 간단한 방법 등을 만날 수 있다.

글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실제 사례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와닿았으며 '건강수명테스트'를 통해 나의 노화속도를 살펴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이젠 건강수명을 얻기 위해 나의 생활습관과 환경을 살펴보고 잘못된 식습관이나 환경 등을 버리고 바꿔나가야겠다.


"노화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를 노화로 이끄는 불필요한 가속도를 없애 노화를 천천히 진행시킬순 있다. 그것이 우리가 '노인으로 사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창조적 인생을 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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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성격, 5분이면 알 수 있다 - ‘나’를 찾는 8가지 방법
김종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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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성격유형검사 중 하나인 MBTI를 통해 나의 성격유형에 대해 알게 되었다. 물론 어떤 성격검사나 그 성격검사에서 나온 결과가 완벽하게 나를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처음 테스트를 통해 알게 된 나의 성격유형 결과가 나랑 흡사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보니 그 후로 성격유형검사에 관심을 가졌더랬다.


성격검사를 통해 얻는 긍정적인 큰 변화 중 하나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는거다. 성격검사 전에는 나와 다른 기질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종종 이해할 수 없어 매우 힘들어 했었다. 나와 다른 성격유형이 가족일 경우는 더욱 힘들다. 가족인 만큼 매일매일 얼굴을 맞대야 하는데 성격이 많이 다르다보면 생활 속에서 부딪힐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딪힐 경우 상대방을 이해한다기보다는 왜 저 상황에서 저런 행동과 말이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했다면, 성격검사를 통해 가족구성원의 성격들을 알고난 후에는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됨으로써 좀 더 부딪힐만한 상황들이 줄어들고 부드러워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는데, 표지에 쓰인 이 글 때문이었다. '한국형 심리검사'라는 문구다. 머리말에서도 저자가 쓰고 있듯이 '서양에서 만든 검사 도구들은 그들의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쓰기에는 2% 부족한 부분이 있다.'라는 글처럼 앞서 내가 테스트했던 MBTI 또한 서양에서 연구되어 개발된 성격검사인 반면 한국형 심리검사인 '사군자 기질검사'는 저자가 연구하고 개발한 검사라는 점이다. 저자는 '사군자의 시각적 이미지와 특성'을 성격(기질)과 접목하여 이 검사도구를 만들었다고 한다.


'사군자 기질검사'는 검사 시간도 매우 짧다. 본문에 검사지가 실려있고 그 검사방법에 따라 검사를 완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5분여 정도 된다. 더 긴 시간을 사용할 수도 없을만큼 질문지가 짧다. 또한 기질을 알기 위해서는 바로바로 생각되고 수긍되는 대로 체크를 해야하기 때문에 5분이면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검사지였다. 


대표기질은 8가지로 제시되어 있다. 내향과 외향에 매, 난, 국, 죽...... 사군자를 접목해서 만들어진 기질로서, 내향매화, 내향난초, 내향국화, 내향대나무, 외향매화, 외향난초, 외향국화, 외향대나무가 그것이다. 사군자를 보면 바로 알수 있듯이 우리의 사계절과도 관련이 있다. '매화는 봄, 난초는 여름, 국화는 가을, 대나무는 겨울'을 대표하고 저자의 말에 의하면 '자기 기질을 순기능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계절로 흘러가야'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매화기질을 가지고 있다면 난초의 좋은 부분을 배우도록 노력함으로써 자신의 기질을 순기능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와같이 검사 후에 나의 기질에 대해서 이해하기 쉬운 점도 매력적인 검사라 하겠다.


또하나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각각의 기질을 설명하면서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을 그 기질에 따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익숙한 삼국지 속 인물들이 사군자 기질에 따라 설명되어지다보니 좀 더 이해가 쉽고 흥미롭게 읽혔던 부분이다.

저자는 우리나라 성인, 대학생, 중.고등 청소년의 사군자 기질을 조사하여 그 연구 분석 결과를 알려주고 있는데, 가장 많은 분포와 그렇지 않는 분포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활과 활동방식 등을 유추해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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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선비들 - 광기와 극단의 시대를 살다
함규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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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영웅'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후한서>>에 나온 글인데, 사전적 풀이를 보면 '재략이 뛰어나고 권모술수에 능하여 어지러운 세상에 큰 공을 세우는 영웅'을 뜻한다. 이 한자성어를 사용하여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지나간 역사를 살펴보면 동서고금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난세영웅하면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올릴 수 있는 인물은 누굴까? 내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리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임진왜란의 난세 말고도 손에 꼽을만한 어지러웠던 시대는 적지 않다. 그 중에서 이 책의 표지에 적힌 문구 그대로 '광기와 극단의 시대'라 할 수 있는 시대가 있다. 조선시대 500년 역사의 마침표를 찍었던 1910년 한일병합을 전후로 3,40년의 시대 또한 난세 중의 난세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 시대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누구누구는 영웅이라 하고 누구누구는 간신이라 한다.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쉽게 나눠버렸던 인물들을 이 책에서 만났다. 그 시대를 온 몸으로 겪어내야 했던 사람들 중에서 특히 '스스로 선비임을 자각'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책은 씌여졌다. 

그렇다면 '선비'는 누굴까? 조선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 단어가 '선비'다. 선비라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은데, 책머리에서 저자는 '붓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들'을 선비라 불렀다 칭하며 '"천하의 근심을 누구보다도 먼저 근심하고, 천하의 즐거움은 맨 나중에 즐기"는 동양식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선비정신'이라고 적고 있다.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그 시대를 살아야 했던 선비들은 자신들의 신념에 따라 각각의 다른 모양새로(그로인해 후세에 엇갈린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스스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과 정신의 상태에 따라 그 시대를 살아갔다. 

개화사상에 온 몸으로 반대했던 위정척사 최익현이나 급진개화의 선봉에 섰던 김옥균이나 그 시대의 지식인(선비)으로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보였던 것처럼 말이다. 

또한 그 시대의 시운에 따라 움직였던 김윤식, 차라리 그런 시대라면 등지고 은둔의 길을 택한 전우는 어떠한가! 

난세가 아니였다면 그야말로 칭송이 끝이 없고 후학 양성에도 힘을 썼을 법한 선비, 당대 최고의 글솜씨를 자랑했던 이건창과 황현은 또 어떤가! 절망과 고독 속에 '세상에 아무런 보탬을 주지'못했다고, '자신만의 삶만을 살아온 사람'과 같다던 이건창의 비애나, "쓰러지는 나라를 붙드는 데 짧은 서까래만큼도 한 일 없으니 이 행동은 개인의 뜻일 뿐, 충성이 아니다."는 시를 읊으면서 한일병합 후 10일 만에 자살을 선택한 황현의 삶을 보면서 저자가 책머리에 쓰고 있던 '선비정신'에 따른 그만의 부득불 행동이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다. 그들이 망해가는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

이 책에는 매국노와 변절자로 불리우는 이들의 당시 시대 상황에 따른 그들의 모습과 변절한 후의 그들의 생각들도 살펴볼 수 있다. 

읽고 난 후 새롭게 내 마음에 큰 자국을 남겨준 무정부주의자 신채호,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최익한, 수인번호 264가 필명이 된 이육사의 '아편'이라는 시, 최후의 선비 이가원까지...... 

그들의 삶을 통해 그 시대를 다시 한번 가슴으로 읽어내려간 시간이었다.

'광기와 극단'의 시대, 그 역사를 통해 이 시대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나라면 어떠했을지 성찰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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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사생활 - 비참과 우아
노승림 지음 / 마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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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백조가 가지고 있는 색깔, 머리와 몸으로 이어지는 목선과 날개 등을 보면서 '우아'하다고 표현하곤 한다. 호수 위에 떠있는 백조 모습은, 가끔 물 속을 들여다보는 행동이나 시끄럽게 울지 않는 모습에서 높은 품격을 갖춘 귀족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우아한 모습으로 호수 위에 떠 있기 위해서 백조의 두 다리는 호수 아래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옛날 커다란 배의 선창 아래에서 노젓는 노예들의 팔처럼 쉼없이 돌아가면서 말이다. 

또한 평소에 잘 울지 않는 백조는 죽을 때에서야 단 한 번 운다는 속설을 가지고 있지만 이또한 백조의 습성일 뿐으로 어쩌면 마지막 숨을 거둘 때의 고통에 겨워 울음소리를 내는 백조를 향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백조의 '아우라'에 또다른 의미를 부여한 속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우리가 동물학적으로 백조를 들여다보면 기러기목 오리과의 동물들과 비슷한 습성을 갖춘 새의 종류 중 하나일뿐인데도 말이다. 


이와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예술작품을 접할 때의 느낌도 그와 비슷한 듯하다. 내 감성을 자극하고 나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을 접할 때, 그런 '아우라'를 가진 작품을 만들어 낸 예술가들은~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들, 우리와는 다른 행동을 했을 것 같은 생각들이 그것이다. 그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면 어쩌면 그들도 우리와 흡사한 혹은 우리보다 좀 더 형편없는 삶을 살다간 예술가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한 때 예술의전당 월간정보지를 4년여에 걸쳐 구독한 적이 있다. 꽤나 알찬 구성을 갖고 있는 책이여서 배송되어져 오면 꼼꼼히 읽었더랬는데 한 번 구독을 끊고 나니 다시 재구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깜깜하게 잊고 있었다가, 이 책에 실린 글들이 저자가 그 월간정보지에 연재했던 원고들이라는 글을 읽고는 재구독 하고 싶은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이 책은 저자가 프롤로그에 적고 있듯이 '예술가들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파편들을 모은 에피소드 모음집'이다. 그리고 저자가 이 글을 쓰기 위해 관련 문헌들을 찾아 살펴볼수록 '작품만큼 고귀한 인품을 소유한 예술가는 더더욱 드물'었다고 한다. 그렇다고해서 예술작품들마다 가지고 있는 '아우라'에 흠집을 줄 수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저자 또한 그럴 의도로 이 책을 집필한것은 아니라고 적고 있다. 다만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작품들이 어쩌면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간에 의해' 완성되었다는 것 또 '그들의 일상과, 갈등과, 오해와, 전략 속'에서 탄생된 것임을 우리가 깨닫게 될 때 그 작품들의 주는 가치들이 좀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라고 한다.


본문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에피소드들은 가히 흥미진진하다. 

단테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이젠 피렌체의 두오모 뿐만아니라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만났던 '산타 트리니타 다리'를 꼭 가보고 싶어졌고, 렘브란트 에피소드에서는 경제버블의 첫 사례였던 튤립파동과 네덜란드의 당시 상황을 읽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또한 렘브란트의 '집단'에 대한 비중이 조연에게 생기를 안겨주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처음 알게된 장바티스트 륄리의 에피소드를 통해서는 완벽주의자 륄리로 인해 지휘봉이 세상에 등장했음을 알게 되었고, 다비드의 에피소드에서는 <마라의 죽음>과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그려냈던 그의 정치적인 삶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시인 바이런은 또 어떤가! 오른쪽 다리가 기형인 그는 신체적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운동에 집착했고 필자처럼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과도한 다이어트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한다. 대단한 미모와 필력을 가졌던 바이런이다보니 그를 추종하는 여성들은 늘 넘쳐나고 극심한 다이어트를 부추기는 글로 인해 여성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하하. 본책에는 리처드 웨스털이 그린 <조지 고든 바이런>의 초상화가 실려있는데 정말 대단한 미모임은 틀림없었나보다.

마지막으로, <빈사의 백조>라는 발레작품을 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에서 <백조>를 배경음악으로 만든 안무인데, 안나 파블로바에게 포킨이 헌정했던 작품이 <빈사의 백조>라고 한다. 파블로바가 가장 애착했던 작품으로 '죽어가는 한 마리의 백조'의 독무라고 한다. 핸디캡을 극복한 악착같은 연습벌레 파블로바의 이야기를 통해 완벽할만큼 아름답게 보여지는 모습의 이면에는 피나는 노력이 있음을 알게해준다.


저자는 혹여나 이렇게 보일까 싶은 생각에 '가십이나 뒷담화로 보일 수 있는 이 에세이들'로 명작들을 흠집내려는 생각은 없다 했지만, 읽는내내~ 읽는 에피스드들마다 '가십과 뒷담화'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그런 거장들의 뒷 이야기는 그 작품을 만들어낸 바탕이 되었겠구나~란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생각과 마음 속에 담긴 것들, 그리고 체험하고 느꼈던 감정 속에 담긴 것들이 표출되어져 나오는 것이 우리가 놀라워 하는 그들의 작품이 되었으니! 그 예술작품의 '아우라'는 지금도 여전히 가치있듯이 말이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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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빈도 1억 영어실수 백신 - 영어강사, 통번역가도 충격받은 소장가치 1억 영어실수 컬렉션 사용빈도 1억 시리즈
마스터유진 지음 / 사람in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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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음...... 이 책은 읽기만 해서는 결코 영어실수 백신을 안다고 할 수 없다. 물론 읽으면서 내가 어떤 영어회화 표현에서 실수했고 잘못 사용하고 있는줄 알게 되었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 회화를 할 때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은 높다. 언어라는 것이 입에 붙으면 생각없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 책을 한 번 읽고 머리로 이해했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실전연습을 위한 영어책들이 그렇듯, 또한 프롤로그에 저자가 쓰고 있듯이 '200% 빠르고 진하게 흡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큰소리로 표현을 반복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고두고 반복 복습이 필요한 책이지 싶다.


이 책에서 다루는 표현은 기본적인 회화다. 문장구조도 그렇고 사용되는 단어들도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 더욱 쉽게 읽히고 페이지도 술술 넘겨진다. 쉬운 단어들을 사용하지만 꽤나 자주 사용하는 회화 표현들이라는 점에서 입에 제대로 붙일 수만 있다면 기본적인 영어회화에 매우 큰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자주하는 영어실수 문장들을 보면 어디선가 그런 문장들을 접하고 익혀서 그 표현이 맞다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오류 문장을 구사해 왔다는 사실이다. 물론 영어는 우리말이 아니기 때문에 원어민처럼 혹은 현지에서 오래 체류한 사람들처럼 능숙할 수는 없다. 우리말이 서툰 외국인들을 보면서 우리말실력이 형편없다고 손가락질 하기보다는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지 알아채기 위해 여러가지 질문을 해보는 것처럼 그들도 우리에게 완벽한 영어구사를 원하는건 아닐 것이다.(물론 비즈니스 영어와 같은 상황을 제외하고~^^) 

그럼에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지도 못하는데 떠듬거리며 어렵게 구사한 쉬운 표현조차 현지인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사용하지 않는 콩글리쉬라니~! 이런!!!


책 속에서 만난 '영어백신'들을 살짝 소개해보면, Don't와 Stop의 차이점이라던가, 아이들이 '놀자'라는 것과 성인들이 '놀자'라는 표현을 다르게 쓰고 있는 점, 회화체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문어체, I don't think 뒤에 긍정문으로 표현하는 것이 I think 뒤에 부정문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선호한다는 것, 소유격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표현 등등, 이 외에도 '영어백신'들을 책 한 권 가득 만날 수 있다.^^


또한 책구성을 살펴보면, 우리말 문장이 먼저 나오고 그걸 입영작 해봄으로써 자신의 표현이 맞는지 틀리는지 체크해볼 수 있다. 본문에는 우리말 문장 바로 아래에 영문장이 적혀 있기 때문에 종이로 가려가면서 한 번 입영작해보고 맞는 경우는 그냥 읽고 틀린 경우에는 두 세번 정도 큰소리로 읽어가면서 보았다. 예문이 두 문장 정도 제시되어 있어서 좀 더 그 표현문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도 좋다. 한 꼭지가 끝나면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앞서 배운 문장들을 무작위로 조금 다르게 응용된 '응용 문장'들이 한 페이지 할애되어 실려있다. 이 페이지를 통해 다시한번 영어표현을 테스트해 봄으로써 한 번 더 장기기억화 되도록 해주는 같다. 

마지막으로 보너스 챕터가 2개가 꾸려져 있다. 잘못 발음하기 쉬운 단어들과 영어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장만 골라 담아 놓았다.

여러모로 알찬 구성이다.


이 책 사용팁은 차례에 앞서 저자가 적어 놓았는데,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이 사용팁에 맞춰 꼭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여타 다른 영어실전 회화책처럼 흐지부지 되어버리고 또다시 실수만발 영어표현을 구사하게 될테니!

저자도 '교정 후 문장을 눈으로만 읽고 끝내버리면, 똑같은 실수를 100% 반복하게 됩니다.'라고 경고하고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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