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들킬까 봐 불안을 잔뜩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보다 가족, 친구 모두가 나의 비밀을 알고 그것을 건드리지 않으려 하는 간섭 같은 관심에서 오는 잘해줌에서 벗어나고픈 나 자신에게서 못 견디는 것이 죽을 것 같은 고통으로 다가온다

 

모든 것이 명확한데 그 명확함을 앞당기려고 하는 내면을 잠식하는 또 다른 자신에게서 벗어나고자 결국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라라. 그녀는, 아니 그는 자신을 가두는 불안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은데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서 라라는 이 모든 걸 딛고 희망이라는 것을 안으리라는 것을 암시한다. 너무 섬세하여 보는 내내 와장창 깨질까 겁이 났던 이 영화의 감독은 27살의 루카스 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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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춘영화는 너무너무 예쁘다

갈등도 예쁘고 반전도 예쁘다

영화는 예쁨으로 온통 꽉 차 있다

‘강변호텔’ ‘한강에게’를 보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이 영화는 참 예쁘고 또 예쁜 영화다

지금 사랑하는 내 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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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호텔의 한 장면이다. 영화 속에는 저 멀리 산 밑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귀찮아서 휙휙 칠해버렸다

 

이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다. 설경인데 정말 한 폭의 수채그림 같았다. 영화 속에서도 시인으로 나오는 기주봉이 이 모습에 빠져버려서 두 사람에게 다가간다

 

강변호텔에는 딱 한 편의 ‘시’가 나온다. 그 시가 어찌나 좋은지 기주봉이 술이 되어서 그 시를 읊을 때 정말 시 속의 그 아이와 그 아이를 놓을 수 없는 그 집단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강변호텔의 이 한 장면 만으로도 이야기의 상상을 잔뜩 불러낸다. 제대로 입을 아 벌리고 영화에 빠져서 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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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의 ‘강변호텔’은 짐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 단편들을 바늘로 잘 이어 붙여서 다시 죽 늘려 놓은 영화 같다

 

특히 기주봉과 권해효는 로베르토 베니니처럼 능청맞게 연기를 잘 하는 것 같다

 

박광정이 죽지 않고 살아 있었으면 여기에 껴서 능청맞고 찌질하고 생계위로형 코믹 슬픈 연기를 잘 했을 텐데

 

보통 영화에 ‘괜찮아’ 대사가 영화를 망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강변호텔에서 ‘괜찮아’는 참 괜찮다

 

실패는 하더라도 실수는 하지 마라

실수를 하는 순간 실패로 이어진다

하지만 실수를 하지 않아도 실패할 수 있다

그러니 최선을 다했어도 실패는 늘 따라오니 실패는 하더라도 실수는 하지 마라,라고 영화는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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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이만큼 잘 만든 영화를 본 적이 있나

 

이 정도의 비용으로 이만큼의 충족감을 끌어내는 영화를 이들은 해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어? 뭐지? 하던 부분이 해갈이 된다

 

영화의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영화 관계자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영화 종사자들이라면 흥미 있게 봐야 할,

영화를 깊이있게 좋아하는 사람은 집중해서 볼 영화다

그리고 웃으면서 펑펑 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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