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코패스 시리즈에는 항상 답답한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 시리즈에는 답답한 캐릭터가 나오지 않는다. 일단 보기 시작하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몰입하게 된다.
학폭과 왕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 한국에서는 먹어준다. 또야? 하는 생각을 접어 버리게 만들더니 백아진의 소름 돋는 일들이 매 회마다 펼쳐진다.
사패와 소패의 차이점이 있지만, 어디선가 소패도 사패에 속한다고 했다. 날 때부터 감정이 없는 인간과 어릴 때 받은 충격 같은 사회적 트라우마로 점점 감정이 결여되는 인간은 다르지만 같다.
영화 속에서 표현되는 사패는 인간을 죽이는데 망설임이 없고 그 재미로 살아간다. 소패는 사패와는 좀 다르지만 결국은 비슷하다.
그러나 여기 주인공 백아진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패를 던지고 수거를 한다. 하지만 몬스터의 요한처럼 완벽하지 않다. 계획이 틀어지고 백아진이 모르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감정이 없기에 거기에 동요되거나 결여된 감정을 보이지 않는다. 4화에 들어 괴물 같은 아버지에게 개 맞듯이 폭행을 당해 백아진의 얼굴은 완전 처키가 되었다.
맞을 때, 폭행을 당할 때 백아진은 잠시 감정이 드러난다. 백아진은 그 어떤 누구에게도 감정을 가지지 않는다.
개똘아이 백아진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유는 백아진을 둘러싼 많은 인간들 역시 정상이 없다는 것이다. 전부 사패이거나 그에 준하는 인물들이다.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 시즌 3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다. 등장하는 많은 인간들이 전부 제정신이 아니다. 그러니 재미있을 수밖에.
조각도시가 남자들의 세계를 말하는 액션물이라면, 친애하는 엑스는 백아진이 주인공인 만큼 여자가 주인공이다. 게다가 소시오패스가 주인공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백아진의 눈빛, 손짓,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머릿속에서 나온 계획대로 하는 짓이라 소름 돋으면서 몹시 홍미롭다. 이런 캐릭터를 김유정이 잘도 소화해내고 있다.
4화에서 비 맞으면서 얼굴 처키 되는 장면에서는 탈진인가 정신을 잃었다는 거 같던데,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감정 없는 백아진의 계획은 어디까지 갈까 기대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