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까지 봤는데, 재미있다. 4화까지 보니 카즈코는 매일 지옥 속에서 떨어지고 떨어지고 있었네. 일본에서는 유명한 인물이겠지만 우리나라는 잘 모르는 점술가다.

외국인인데 우리나라에서 유명했던 형님은 유리겔라였다. 숟가락 구부리는 사기성 초능력으로 단숨에 유명해졌다. 호소카 카즈코도 일본에서는 그런 모양이다.

사기 상술이나 4화까지 보면 어두운 세계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없네. 내용은 대부분 알 테니까 주인공 토다 에리카를 얘기해 보자. 이선균의 [나의 아저씨]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한 예능프로에 나와서 1화를 보게 되었는데 3일이 그냥 지나가 버렸다. 완전히 빠져 버렸다. 배우들의 감정들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극찬했다. 일본에서 토다 에리카는 아주 많은 연애를 한 배우로 유명하다. 거침없다.

일단 사귀게 되면 대부분 쉬쉬하지만 토다 에리카는 여봐란듯이 데이트를 했고, 아버지에게도 인사를 시켰다. 토다 에리카의 얼굴이 지금은 나이가 든 티가 나지만 결혼 전에는 예쁘고 귀엽고, 그런 어려운 길을 전부 걸어가는 얼굴이었다.

2013년에 원테이크로 끝내버린 미타니 코키 대공항에 토다 에리카가 나사가 하나 빠진 병맛 내연녀로 나오는데 정말 재미있는 연기였다. 이때의 토다 에리카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다르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 이 시리즈에 나오는 토다 에리카는 굉장히 예쁜 얼굴은 아니다. 극 중에서 미인으로 추앙받고 남자들이 빠져들어 버리는데, 이게 전부 사기였다. 그러니까 거짓이라는 말이지.

예전의 얼굴에서 많이 벗어난 토다 에리카도 극 중 카즈코의 그런 모습을 알기에 지옥 같은 매일을 잘 연기한 것 같다.

1화에서 어린 카즈코는 동생들을 위해 먹을 걸 주고 자신은 지렁이를 씹어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잘 들어보면 지렁이가 씹히는 소리, 그 소리가 진짜 같다. 지렁이를 씹으면 그런 소리가 난다. 그렇게 자란 카즈코에게 남자들이 예쁘다고 말하면 그 소리가 머리를, 몸을 지배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남자 저 남자 많이 만났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있는데, 과거를 전부 다 알고 있으니 오히려 더 괜찮거 아닌가 싶다. 결혼 전에 누굴 만났는지 대부분 모르고 결혼을 하는데 결혼 후에 어? 하며 그것 때문에 불화가 발생하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토다 에리카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일본의 전 국민이 다 아니까 남편인 마츠자카 토리도 편하지 않을까. 오히려 그 부분에 솔직해서 더 낫지 싶다.

아무튼 요즘에는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사람 잘 못 만나면 일하는 관계에서도, 장사하는 관계에서도 연애나 결혼에서도 인생이 망치는 경우가 너무 많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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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호주의 방대한 황무지에서 벌어지는 미친 살인마 이야기다. 이 영화는 실화가 있다. 호주에서 일어난 실제 미친 살인마 이야기. 호주의 아웃백을 여행하는 젊은 사람들을 이유 없이 잡아서 죽이고 동강동강 내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 감독의 영화로 내가 본 건, 다 커버린 헤리 포터를 데리고 엄청난 남미 오지 속에서 개고생을 시켰던 영화였다. 그 영화는 지난번에 리뷰를 했지만, 다른 정글 고립 영화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었다. 자연 속에 고립되면 자연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걸 다큐까지는 아니지만 그 비슷하게 표현했다.

이 감독이 지향하는 공포는 그렇다. 울프 크릭 역시 호주의 방대한 황무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저예산 영화인데 잔인한 장면은 마니아들이 아주 좋아할 만하게 만들었다. 죽이는 것부터 해서 잘게 잘게 토막을 내는 과정을 다 보여주는데 마치 식육점에서 고기를 대하듯 말하는 살인마 믹의 연기가 무서웠다.

저예산이고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클리셰 덩어린데 미친 살인마가 일단 미친 살인마 같고 마니아들이 좋아할 분위기가 있다. 죽이는데 망설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중반부를 넘어서면 총 들고 죽이는 방식에서 변주를 주어 스필버그 초기작 트럭을 오마주 했다.

거대 트럭이 죽이려고 돌진해 오는 장면이나 언덕으로 죽이려 떨어지는 장면 들. 그래서 영화가 재미있냐고 하면 글쎄다. 하지만 이런 사이코물을 좋아하면 볼만하다. 많은 공포물 감독들이 호주의 자연을 택한다. 실제로 호주에서 실종이 되면 찾는 게 거의 힘들다고 한다.

인간은 일탈을 즐기기 때문에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은 또 간다. 뉴스에서도 간혹 보도되긴 하지만, 실종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시체로 발견된 사건이 많다. 이 영화의 감독은 광활한 자연이 주는 공포를 담으려고 노력을 했다. 살인마 믹은 그런 자연을 잘 알고 있고 경찰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목을 전부 잘라 버린다.

저예산이라 감독은 황무지를 그래픽 없이 담아냈다.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호주의 드넓은 황무지가 주는 공포를 담았는데,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영화가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이 영화도 유튜브에 풀 버전이 있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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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나미 하루카의 시작이 나왔다. 판타지 물인데, 키나미 하루카가 너무 불쌍하고 정적으로 나온다. 키나미 하루카의 풍부한 표정 짓는 모습이 좋은데, 단역으로 나온 초기 시절 20세기 소년 원작과 싱크로가 대박이었다.

핫스팟에서 조연이었지만 그 뜬금없음을 아주 자연스럽게 연기해서 좋았다. 바카리즘에 많이 나오니까 더 좋다. 섹시 타나카 씨 때에는 말도 많았다.

유명한 만화가이자 원작자 아시하라 히나코는 매화 드라마 회수가 거듭될 때마다 캐릭터가 원작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스토리가 산으로 갔다고 했다.

중요 캐릭터 세 명이 전부 원작과 다르게 그려졌다. 내가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에 담고 싶었던 주제가 다 사라져 버리고 이상한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고 했다. 방송계의 힘은 거대하다.

이 거대한 힘으로 드라마를 제작하면 원작과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실제 인물을 좀 더 축소하거나 확대시킬 수 있다. 원작자는 옥신각신 했지만, 방송국을 상대로 이길 수 없던 아시하라 히나코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그래서 키나미 하루카에게 섹시 다나카 씨 시리즈는 애증의 시리즈가 되었다. 근래에는 치아키 센빠이 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얼굴도 요만해서 풍부한 표정을 보고 싶은데 [오늘 밤, 키친에서]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표정이 풍부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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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이다. 이 영화의 공포 주제는 밀림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숲과 사람이다. 에릭 바나가 초반에 잠시 등장하는데 예전 클리프 행어처럼 절벽 등반 중 사망하는 역으로 나온다.

배경이 호주다. 호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로 인식되어 있지만 영화 속 호주는 실종자가 많은 나라, 그리고 절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 호주의 실종 영화가 많다. 일명 벙글벙글 숲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이야기가 많다. 벙글벙글 숲에서의 끔찍한 일을 다룬 일본의 추리소설도 있는데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네.

이 영화는 내용은 너무 간단하다. 호주의 거대한 숲에서 미친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쫓기는 여성 등반객의 이야기다.

샤를리즈 테론과 테런 에저튼 주연 치고는 뭐랄까 액션이 조금 아쉽지만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과 설정이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사샤는 연인이 죽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호주의 대자연,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래프팅을 비롯한 모험을 하는 던 중 살인마를 만나서 도망가게 된다.

미친 살인마답게 사샤를 잡았다 풀었다 하며 가지고 노는데, 죽 이렇게 반복되어야 했지만 벤에게 가족 서사의 과거가 입혀지면서 좀 재미없어 진다. 그냥 미친놈이어도 충분하다. 이유 같은 거 없이.

왜냐하면 육포를 계속 먹고 사샤에게도 주는데 그게 인육으로 만든 육포다. 거기에 사람을 잘 먹기 위해 모든 이빨을 뾰족하게 갈았을 정도로 미친놈인데 거기에 서사를 입혀서 재미가 반감된다.

돌에 맞아서 다리가 찢어지고 터져 뼈가 드러나고 파리떼가 붙어서 징그럽게 보이는 장면 같은 것들은 좋으나 정작 주인공 두 사람에게 힘이 빠져 있다.

그래도 러닝타임이 길지 않고 연기력 쩌는 두 배우를 볼 수 있다. 절벽이나 급류에서 두 사람의 액션도 볼 만하다. 테런 에저튼의 미친 살인마 연기가 끝내주는 영화 [정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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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 존재가 나오지 않지만 인간으로 인한 오컬트를 원한다면 김기영 감독의 이 영화를 꼭 보라 말하고 싶다. 굉장하다.

이 영화는 77년에 나왔지만 그 당시에는 극장에 간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90년대 들어서 김기영 감독이 재조명받으면서 그의 영화들도 여기저기 방영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복원작업으로 인해 21세기에 만든 영화처럼 아주 깔끔하다. 그래서 더욱 소름 돋는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 박찬욱과 봉준호가 김기영 감독을 얼마나 좋아했나 하는 장면들이 가득하다.

봉 감독의 경우 기생충에서 공간으로 보여주는 심리가 끝내줬는데, 이어도에서의 공간이 바로 그러하다. 그리고 욕망의 절정에 다다른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찬욱 감독의 모습도 이 영화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고립된 섬이라는 공간, 그 속의 여자들만의 장소, 그 사이를 뚫고 들어가는 섬으로 온 남자들. 그 중심에 있는 인간의 욕망이 꿈틀거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생생하다.

스릴러처럼 죽은 사람의 사건을 파헤쳐가지만 점점 미궁으로 치달으며 인간! 근원적으로 인간을 보여주고 탐구한다.

마치 김기영 감독이 의사나 과학자가 되어 영화라는 매개로 인간을 벌리고 파헤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히치콕이나 많은 거장들이 해왔다. 70년대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장면들이 있다.

남석이 민자를 파도가 철썩이는 곳에서 성폭행(장면은 나오지 않는다)하고 그대로 방치해 두는데 카메라가 뒤로 빠지면서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점점 다가오면서 아악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영화의 모든 장면에 은유다. 직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신윤복의 사시장춘처럼 바위와 파도, 바다의 모습으로 기가 막히게 신체를 표현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시체와의 정사 장면이다. 남자의 시체를 무속으로 발기시켜 시체와 관계를 갖는다.

감독은 영화로 보이는 공간, 인물, 장소라는 이미지를 통해 보는 이들을 압도해 버린다. 독특하며, 실험적이고, 무엇보다 파괴적이다. 섬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다 떠난다.

그러나 이 섬은 저주받았고 홀리듯 다시 돌아오지만 죽어 시체가 되어도 이 섬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지녔다. 상상력을 동원하면 몹시 무시무시한 영화 [이어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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