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룸보다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 중 [나이트 스토커]가 더 재미있다. 여군 특전사 출신 경비업체 직원이 한 건물의 지하에 내려갔다가 백룸에 갇히는 이야기. 백룸의 고유한 실체와 성질을 보면 미드나잇 호러 [나이트 스토커]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백룸은 끝없는 방이 이어지고 그 알 수 없는 세계에 갇히는 이야기로 짤막한 분량으로 조금씩 변주를 주어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 게 이야깃거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 백룸처럼 긴 러닝타임으로 백룸을 보여주기에는 그 재미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번 영화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철학을 담으려 말고 원작에 가깝게 만들면 더 나은데, 원작 감독이 투입이 되었어도 재미가 없다. 8번 출구처럼 원작에 충실하게 표현을 하면 더 낫다. 혼자서 백룸에 빠지게 되어 그 끝없는 백룸의 세계에서 먼지가 될 때까지 고립된다는 우울과 공포를 전달하는데 여러 명이 등장하고, 자의로 들어갔다 나오고 하는 백룸 세계관은 뭔가 좀 그렇다. 요즘은 아무리 잘 나가는 감독이 새롭게 영화를 들고 나왔다고 해도 예전처럼 기대가 당연하지 않다. 재미가 없지는 않겠지만, 기대만큼 영화가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봉 감독의 미키 이야기가 그랬고, 박찬욱 영화 역시 그렇다. 스필버그가 주종목을 들고 나왔지만 실패에 가깝다. 이번에 나올 나홍진 감독의 영화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물론 오디세이도 물론이고. 그에 비해 전혀 기대가 없었던 미드나잇 호러 [나이트 스토커]는 백룸에 걸맞은 이야기라 아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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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2008년에 나온 옴니버스 다큐식 호러 영화다. 일본의 찝찝하고 기괴한 이야기를 아주 잘 만들었다. 처음 편부터 아주 이상하고 괴상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큐맨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편하게 보고 있다가 무서운 장면이 하나씩 튀어 나온다. 어떤 편에서는 주온의 감독 시미즈 다카시도 나온다. 지하철에서 누군가 계속 나를 보면서 온다. 나는 그 여자를 피해 반대편에 서서 그 여자를 본다. 여자는 계속 나를 보고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나는 그 여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친구들은 저 여자가 너한테 관심이 있어 보인다고 놀린다. 그러나 여자는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다. 그때 여자가 나를 보러 그대로 지하철로에 뛰어 내리는 순간 기차에 깔려 죽고 만다. 그리고 내내 그 생각에 사로잡혀 생활이 어렵던 나는 결국. 뭐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아주 찝찝하고 무섭게 풀어놨다. 초현실부터, 파묘의 그 작은 귀신도 나오고, 오컬트 요소도 있다. 러브크래프트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유튜브에 풀버전이 있으니 이런 쪽 좋아하면 클릭 꾹.




https://youtu.be/C-jpWRoZ82g?si=pyDIiQZ9VrNEYD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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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방송을 하는 연인과 알콩달콩 일상을 보내는데,

같이 지내는 할머니가 실종이 된다.

할머니의 실종에는 전설로 내려오는 빨간 옷의 작은 소녀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주인공 마저 조금씩 미쳐가며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연인에게도 이상하게 대한다.

빨간 옷을 입은 소녀는,

공포영화라고 해도 그렇게 무섭지 않다.

하지만 그 소녀 때문에 점점 미쳐 돌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이 아주 무섭게 그려진다.

인간이 정신 줄을 놓으면 귀신과 같은 얼굴이 된다.

할머니도,

주인공도,

또 다른 사람들도.

우리나라 전설의 고향처럼 이 영화도 대만의 괴담이 바탕이다.

어느 나라든지 민담, 설화가 있고 그 이야기는 대대로 대물림된다.

영화의 색감이 전반적으로 공포스러운 거에 비해 썩 무섭지는 않고 재미도 떨어지지만 볼 만하다.

대놓고 웍 하는 점프 스케어는 없지만 보는 이들을 찝찝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장면이 많다.

영화는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끝난다.

인간들의 죄와 불안이 만들어낸 망상인지 아니면 정말 빨간 옷 소녀가 나타나서 그런 것인지.

조용하게 시작하는 초반 할머니가 이상하게 변하는 장면부터 조금씩 찝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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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시리즈는 영화의 몇 배는 더 긴장되고 재미있는 것 같다. 원작의 로버트 드니로도 무서웠지만 시리즈의 하비에르 바르뎀이 훨씬 무섭고 악랄하게 보인다. 원작(사실 원작은 60년대에 그레고리 팩 주연으로 나왔다)의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고 제작을 스필버그가 맡았는데, 그 두 사람이 이 시리즈의 감독을 맡았다. 매 회가 영화 보는 것보다 더 심장이 쫄깃하게 볼 수 있다. 영화의 시나리오와는 다르게 변주되었다. 맥스 케이디에게 위협을 느끼는 변호사 부부의 아들딸이 조금씩 맥스에게 잡혀 먹히는 구조가 기가 막히다. 여기에 나오는 아들딸의 모습은 항상 땀에 젖어 있는 듯한 얼굴과 머리 그리고 비슷한 옷을 입고 피부도 이상하다. 돈이 아주 많은 변호사 부부의 집은 저택이지만 이 아들딸은 늘 뭔가 쫓기는 듯한 얼굴과 모습으로 불안을 잔뜩 자아낸다. 그리고 맥스가 원하는 대로 조금씩 부모를 배신하는 구조로 이어지는데, 보면 빠져든다. 원작에 없는 휴대전화,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여 복수극의 중심으로 끌어왔다. 자신이 집어넣은 악명 높은 살인범이 출소하여 변호사 부부 가족의 삶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심리 스릴러 이야기다. 근래에 나온 스릴러 중에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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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공포영화의 절반 수준인 30억 원으로 제작한 영화였지만 첫 주 주말에 관람객이 터지면서 300만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원래 살목지가 실제 심령 스폿으로 유명해서 여러 곳에서 살목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살목지 내용은 이제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물귀신이 이야기다.

로드뷰 서비스 회사가 살목지 로드뷰 사진에서 기괴한 사람 머리 형상이 나타났고 주민 항의가 이어지면서 다시 살목지를 찾아서 촬영하면서 물괴신에 점점 잡혀 먹힌다.

많은 영평들이 포토샵으로 머리 그거 하나 지우면 끝나는 것을,라고 했다.

영화 상 포토샵으로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너무 이상한 영상이라 다시 찾게 되었다고 대사 한 줄로 말했으만 괜찮았을 텐데.

살목지 같은 저수지 근처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만약 밤에 낚시를 하며 야영을 한다고 하면 주위가 깜깜해서 몹시 긴장된다.

낚시하는 곳에는 랜턴이나 인공불빛을 들고 가서 좀 낫겠지만 용변 때문에 그 자리를 벗어나면 엄청 무섭다.

모든 산이 그렇다.

산은 그저 가만히 있는데 어둠이 주는 공포가 굉장하다.

살목지는 그 자체로 인간의 마음처럼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이루어진 공간일지 모른다.

공포 마니아들은 살목지 해석을 다방면으로 한다.

수인은 처음 촬영 왔을 때 이미 물귀신에게 홀린 상태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온 것인지, 아님 애초에 귀신인지.

인간은 죄를 짓고 그 죄가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수인이 데리고 살목지를 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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