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코타 패닝이 아니었다면 절대 보지 않았을 영화다. 다코타 패닝은 공포 영화에 자주 주인공으로 나온다. 필모에도 나오지 않는 공포영화. B급 영화에 왕왕 나오고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만큼은 아니지만 어쩐지 그런 흐름 같은 느낌.

이 영화는 다코타 패닝 혼자서 영화를 전부 끌고 간다. 그래서 연기를 잘하지 못하면 어림도 없다. 영화는 사실 내용이 없다. 자신의 죄의식이 여러 형태의 공포로 다가와서 주인공을 구석으로 몬다.

악마이기도 하고, 악령이기도 하고, 귀신이기도 한 자신의 과오와 죄. 그런 것들을 다코타 패닝이 혼자서 연기하며 영화를 다 채운다. 발가락과 손가락을 자르기도 하고, 악마의 모습을 한 또 다른 자신이 유리 너머에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가 내용이 없다. 정말 다코타 패닝이 아니라면 전혀 보지 않았을 영화다. 다코타 패닝은 이런 영화에 종종 나오는데 왜 그럴까. 동생은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고 겪어 이미 배우 반열에 올라서 흥행이 되는 영화에 선택받고 있다.

그런 동생보다 못할 것이 없지만 다코타 패닝은 왜 그런지 동생에게 밀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제의가 들어오면 독립영화나 유명하지 않더라도 해보고 싶은 연기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천재 아역배우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다코타 패닝은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조금씩 영화에 등장하는 게 줄어드는 것 같다. 여유를 가지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아역에서 역변을 하면 외면한다.

나는 연기가 되는 다코타 패닝의 얼굴이 너무 예쁘지 않아서 여러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 개성이 강한 연기를 자주 해서 그렇지 얼굴이 예쁘다. 이런 얼굴을 가진 다코타 패닝을 여기저기 잘 사용을 했으면 좋겠다.

어릴 때 톰 크루즈와 우주전쟁을 촬영한 후에 톰 아저씨가 매년 생일 선물로 신발을 보내줬다고 하는데, 그게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번에 올린 나이트 샤말란의 딸이 만든 호러 더 위쳐스 역시 뭔 내용인지 다코타 패닝을 데리고 뭔 이런 영화를?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다코타 패닝이 미웠는지(전혀 그렇지 않겠지만) 얼굴의 화장기를 전부 없애 버리고 촬영을 해서 그런지 너무 못나게. 그래도 비셔스 이 영화는 위쳐스 그 영화보다는 볼 만한 무서운 장면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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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몰입 도는 더 하다. 아야노 고와 시바사키 코우의 연기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꽉 잡고 놔주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2003년 일본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극화했다.

2003년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담임 선생님이 반 아이를 이지매했다고 알려져 법정 싸움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확대되었다. 담임 야부시타 세이치이는 맡고 있는 반 아이의 가정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그 집에서 증조부가 미국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아이의 몸에 더러운 피가 흐른다며 아이를 귀를 당겨 찢어지게 만들고 코를 잡고 비틀어서 코피를 내게 된다.

담임 야부시타는 아이에게 너는 살 가치가 없다며 죽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아이가 자살을 하려고 한다. 초반에 진행되는 장면을 보면서 아야노 고가 연기하는 담임이 너무 악랄하게 나오고 엄마로 나오는 시바시키 코우는 워낙에 답답하게 보인다.

도대체 엄마가 뭐 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초반에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저 엄마의 입장이었다. 담임은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지만 교장과 교감 학교의 분위기는 이지메를 인정하고 사과하면 조용히 넘어갈 거라고 하며 마련한 자리에서 사과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게 더 큰 악재를 몰고 온다. 주간문춘 전 주간춘보 기자가 개입을 하면서 엄마의 편에서 담임을 악독한 인물로 몰고 가는 기사를 낸다. 뉴스와 세상 모두가 전부 담임을 파렴치한 인간으로 몰고 간다.

잡지사 기자는 급기야 담임의 실명과 사진을 보도라면서 담임은 일본 사회에서 매장을 당하게 된다. 기자는 진실을 파헤치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다. 굉장한 흥밋거리가 생긴 것에만 노리는 그런 기자인데 현재도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교장은 담임을 데리고 교육위원회 같은 곳에 데리고 가지만 모두가 야부시타를 이용하는데만 관심이 있다. 집 앞에는 기자들과 욕을 하는 사람들로 꽉 차고 가정은 파탄이 난다. 야부시타의 모든 행동과 이동하는 곳이 감시대상이 된다.

그때 야부시타의 아내가 그를 믿고 누명을 벗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야부시타의 사건에 관심을 둔 나이 많은 한 변호사가 그의 변호를 맡으면서 사건을 새로운 국면을 맡게 된다. 아이의 집 부모는 이상한 종교에 귀의해서 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엄마는 거짓말을 일삼고 있는 인물이다.

아이가 담임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목격한 사람이 아무도 없고, 아이의 트라우마로 인해 입원한 병원의 기록이 엉망이었다. 아이가 엄마에게 거짓말로 담임을 들먹였고 엄마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망가트리고 싶지 않았다.

그 집에서는 아이에게 무엇을 강요하는지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영화가 중반을 넘으면서 시바사키 코우의 영혼이 빠져나가버린 연기는 무섭기까지 했다. 반면에 아야노 고의 연기는 자신의 절박함을 표한하는데 처절했다.

한 사람을 구렁텅이로 몰고 가서 목소리를 빼앗으면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진짜 이지메, 즉 괴롭힘이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우리는 알지만 느끼려고 하지 않는다. 야부시타의 누명은 십 년 만에 벗게 된다. 일단 한 번 거짓이 덮이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누구도 믿지 않는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검사가 한 번 뒤집어 씌우면 인생이 망가진다. 법정에 오고 가고 하는 동안 주위 사람들은 전부 떨어져 나가고 일자리는 없어지고 사는 곳도 사라지게 된다. 매일매일이 지옥이다. 그래서 악플을 달고 스토킹을 하고 이간질을 하는 사람은 50년 100년 선고를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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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지만 다시 봐도 참 재미있다. 이 영화는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아부지가 만든 영화로 2002년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고, 다음 해에는 국가예술훈장까지 받았다.

론 하워드 감독은 여러 명작을 탄생시켰다. 근래에는 무인도에서 고립된 세 부류의 처절한 생존기를 보여주었다. 거기에서도 스위니 시위니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 영화 초반에 나오는 절벽 같은 곳이 세븐 시스터 파크인가? 거기를 배경으로 한 아일랜드 소작인이 미국으로 땅을 차지하러 가는 이야기다 광활하게 펼쳐진다.

타이타닉의 육지버전? 신분이 다른 두 주인공이 미국으로 가서 사기를 당하고 풍파를 겪으면서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에서 탐 크루저와 니콜 키드먼은 너무나 젊고 아름답다.

니콜 키드먼의 눈을 흘기며 톡 쏘는 연기는 무척 신선하다. 미국으로 간 아일랜드 인들, 아이리쉬는 미국의 주류인 잉글리쉬에 멸시가 있다. 아일랜드 출신 슈퍼밴드 크렌베리스의 좀비는 그런 내용의 노래다.

영화에는 멋진 장면이 나온다. 톰의 허벅지를 삼지창으로 찌른 니콜 키드먼이 침대에 누워 기절한 톰의 물건을 보고 기뻐하며 놀랄 때,

톰 크루저가 격투를 하게 되면서 니콜 키드먼이 주지사에게 놀아날 때 그 앞으로 가서 막지만 사람들에 의해 실려 무대로 갈 때,

쫓겨난 두 사람이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알고 빈집에서 키스할 때, 야생마를 조련시켜 광활한 대지를 미친 듯이 질주할 때 등 여러 장면이 있다. 영화를 완성시키는 음악도 존 윌리암스가 맡았다.

소작농 출신으로 악덕 지주에게 땅을 달라고 갔다가 그의 딸 니콜 키드먼에게 다치게 되고, 말을 타지 못하게 하고 정략결혼에 화가 난 딸이 톰과 함께 오클라호마에 가는 배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른 멋진 배우들도 많이 나오지만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영화다. 이전 영화 [폭풍의 질주]에서 톰은 토니 스콧에게 니콜 키드먼의 옷을 벗기는 장면은 빼달라고 했다.

다음 영화인 이 영화에서 니콜 키드먼은 톰이 다쳐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옷을 전부 다 벗기는 장면을 빼달라고 했다. 당시 두 사람은 그만큼 애틋한 사이의 부부였다.

파 앤드 어웨이는 무슨 뜻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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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계가 망해가는 가운데서도 이런 영화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으니 희망이 점점 커진다. 일단 한 번 보면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보게 되는 힘을 지니고 있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 속에는 성장이 있고, 믿음이 있고, 지켜주겠다는 책임이 있고 어른의 모습도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오래전 한국 영화 [눈물]이 떠올랐다.

가장 밑바닥 인생들이 집 같지 않은 곳에 모여 살면서 타인의 것을 훔치며 하루를 버텨가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눈물의 확장된 버전을 보는 것 같았다.

25년이나 지났지만 현실은 더 처절하고 더 불안하고 더 무섭고 더 암울하다. 일본의 무호적자 문제를 가지고 돈을 갈취하고 신분을 세탁하고 장기를 매매하는 무서운 일에 청춘들이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주인공 세 명의 시점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같은 시선이자만 다른 입장으로 보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나 때문에 이런 세계에 발 들이게 한 마모루에게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줘야 한다는 말을 들은 카지타니는 처음 타쿠야를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동생의 장례식.

마모루 역시 타쿠미가 남긴 돈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한다. 결말이 열린 결말로 끝나는 것 같아서 좋다. 이들의 과정을 보면 잠입했던 형사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행한 결말이지만 감독은 여지를 두며 이야기를 끝낸다.

영화는 스릴러에 가까울 정도로 밀도가 높고 잔인한 장면이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키나미 하루카, 야마시타 미즈키는 스테레오 타입으로 소비되고 말아서 아쉽다.

키타무라 타쿠야는 정말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근래에 본 영화 속 주인공에 전부 이 녀석이 나온다. 작년 부국제에서 상도 받았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건물을 더 높아지고 기술은 발달하는데 빈곤한 젊은 층은 늘어나고 범죄는 더욱 깊고 많아지고 있다. 주인공 세 명의 연기를 보는 것으로도 재미있는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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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트윈 픽스 시리즈다. 데이빗 린치와 마크 프로스트 콤비가 탄생시킨 희대의 컬트 시리즈. 예전에 볼 때는 몰랐던 것들이 다시 보면 보인다.

그저 평범하게 로라의 죽음을 파헤치는 수사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파견된 연방수사관 데일 쿠퍼와 트윈 픽스의 보안관 멤버들이 수사하는 과정 속에는 초자연 적인 요소들, 기묘한 사람들, 이상한 관계, 집 속의 괴상한 구조 같은 것들이 조금씩 드러난다.

데일 쿠퍼는 논리로 탁월한 수사력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고 그런 방면으로도 수사를 진행하는데 보안관들 중 누구도 그것에 이상함을 느끼지 않고 도와준다.

로라를 죽은 범인을 찾아가는 게 골자지만 그 사이에 여러 인물이 등장하고 인물들 간의 관계 역시 얽혀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 마을은 고요한 혼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트윈 픽스는 현실에는 없는 가상의 마을처럼 그 마을에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 역시 전부 어딘가 조금 이상하다. 로라의 죽음 뒤에는 지역에 마약을 공급하고 매춘 사업을 하는 리오가 유력한 용의자로 부상한다.

그러나 통나무에게 말을 시키는 로그레이디의 통나무가 살인 현장에 제3의 사나이가 있었다고 증언하면서 범인으로 몰린 리오가 제3의 남자에게 총을 맞고 혼수상태가 된다. 그러면서 시즌 1이 끝난다. 이 시리즈에는 누군가 말했지만, 꿈에 나타날 것만 같은 미인 여배우들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투 문 정션과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에서 남자들의 혼을 빼놓은 쉐릴린 펜, 맨 인 블랙 2에서 역시 남자들을 흔들었던 라라 플린 보일, 중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 불린 조안 첸, 헤더 그레이엄 등 무엇보다 주요 인물로 나오는 매드첸 아믹의 20대 초반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너무 예쁘다.

요즘 리버 데일 시리즈와 번갈아 가며 보고 있는데 리버 데일의 현재 나이 든 매드첸 아믹의 모습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데이빗 보위, 키퍼 서덜랜드도 나오며 팬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초현실 주의의 다양한 상징이 숨죽여 가며 조용히 드러나는 걸 볼 수 있다.

인간의 선과 악이 부딪히는 모습, 양면성과 이중성 같은 인간의 모습이 막장과 더불어 초현실과 잘 섞여 미워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공포적인 요소를 나타내는 미장센에서 인간의 불안을 보여주는 등 데이빗 린치의 세계에 한 번 빠져보자.

이 시리즈를 본 많은 팬들도 전혀 언급하지 안 했는데, 이 기묘하고 기이한 트윈픽스의 여러 요소 중에 가장 기기괴괴한 건 트윈 픽스 마을에 어린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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