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니 만큼 어울리는 공포 영화를 보자. 침팬지가 인간을 공격하는 영화는 몇 있었다. 그 이유는 침팬지는 인간과 유전자가 거의 흡사하고 연구라는 명목으로 실험을 하다가 화가 난 침팬지가 인간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또 영장류와 관계가 깊어지기도 한다. 인간이란 참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근래에 더 많이 느끼는데.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테드 창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를 보면 인공지능 디지언트와 인간이 관계를 가지는 이야긴데, 소설 속에는 침팬지가 나온다. 영장류를 통해 디지언트와의 관계를 연구하는데 인간과 디지언트의 관계가 연구를 거듭하면서 양육자와 피양육자의 관계로 발전하면서 애착과 책임감이 따르게 되어 결국 침팬지와 관계를 가지는 이야기다 나온다.

아무튼 테즈 창의 소설을 읽은 지가 십수 년 전인데 현재 나오는 인공지능 이야기나 영화를 예고한 것 같아서 무서우면서도 재미있었다.

공포영화 프라이메이트는 광견병이 걸린 침팬지가 사람들을 무참히 공격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보면 공포 장면이 굉장히 생 날것처럼 보이는데 전혀 그래픽이 사용되지 않고 8, 90년대식 특수분장 촬영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면 인간을 공격해서 뜯어먹고 자르고 무차별 공격하는 침팬지 벤의 모습이 인간처럼 보인다. 얼굴도 그래픽이 아니라서 더욱 인간과 침팬지의 중간처럼 보인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무서운 건 불호가 없을 듯하다.

감독이 [47미터]의 요하네스 로버츠 감독이다. 초반에 제일 꼴 보기 싫은 캐릭터가 제일 먼저 죽을 것 같더니 마지막에 가서 처절하게 죽는다.

벤은 압도적인 피지컬로 인간의 턱을 뜯어 버리거나 큰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마주치는 모든 인간을 적으로 간주한다. 아작 내는 데 마니아들이여 열광하라! 벤은 물에 들어가지 못해서 주인공들은 수영장에서 벤과 대치하면서 하나씩 죽어 나간다.

리얼하게 그려진 생 날것의 야생의 공포가 보는 이들의 오감을 바짝 조여준다. 어린이날에 어울리는 영화이니 어린이들과 떨어져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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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에티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지 않고 감독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우시에티 감독하면 스티븐 킹의 [그것]을 영화로 만들어 대박을 친 감독이다. 그것은 정말 공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도 잔인함은 극에 달해있고 공포는 충만한데 [그것] 만큼의 재미가 없다. 재미는 있는데 그 선을 뛰어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간단하게 영화를 말하자면 사탄 숭배 집단을 가정부가 박살 내는 이야기다.

뉴욕의 부자들만 하는 고급 빌딩에 일하게 된 메이드가 사탄 숭배 집단의 제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가정부로 잡혀 있는 동생을 데리고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그 과정에서 사람의 목을 자르고, 팔을 뜯고, 도끼로 찍고, 칼로 몸통을 박살 내는 장면은 잔인한 고어로 연출이 되었다. 마니아들은 엄청 좋아할 만하다.

거기에 이들은 사탄 숭배로 인해 불사 비슷하게 되어서 잘렸던 목이 몸통에 붙는 장면까지 친절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탄 숭배로 인한 초현실 존재들이 나타나는 점을 제외하면 이 영화는 [레디 오어 낫]과 비슷하다. [레이 오어 낫]은 2편도 나왔는데 2세대 앤트맨이 또 다른 주인공으로 나오니 나중에 리뷰를 해보자.

설정으로 보면 특징이 있다. 사탄 숭배를 하는 부유층 사람들은 전부 백인이다. 그리고 가정부로 제물로 희생되는 인물은 흑인들이다. 그리고 장소는 현대식 고급 아파트인데 내부가 굉장한 엔틱 고딕 이런 말이 어울리는 곳이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설정들을 한 곳에 묶어 놓은 분위기다.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돼지 악마를 죽이고 나올 때 사람들 가면을 벗는 모습을 보면 숭배자들은 전부 백인이고 가정부들은 전부 흑인이다. 소피아 라는 가정부 한 명은 흑인이 아니다.

내용은 정말 볼 것 없고 액션 장면이 볼거리 전부인데, 잘리고 썰리고 터지고 피가 낭자하지만 그 재미가 뭔가 인공지능 그래픽에 가까운 느낌이다. 지나친 과장으로 인해 보면 좀 그래.

주인공 재즈 비츠의 활극을 볼 수 있어서 마치 [킬빌]을 오마주한 듯 보이고, 공포고어액션인데 유머가 섞인 샘 레이미의 [이블데드]의 오마주 같기도 해서 어떤 면으로는 재미있지만, 어떤 면으로는 그래서 정체성이 뭐야? 같은 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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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실 베실 하고 하는 일도 딱히 없고 도박이나 하는 아버지지만 코지는 아버지가 좋다. 자신과 꿈의 구장인 야구도 구경하고 같이 캐치볼도 하는 아버지가 좋다. 글짓기로 1등 하여 아버지에게 달려와서 보여줄 정도로 아버지가 좋다.

하지만 아버지는 도박 빚에 시달리고 있었고 매일 빚쟁이들이 집을 찾아왔다.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담배를 사러 나간다고 한 후에 돌아오지 않았고 13년 후에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다.

이영화는 코지의 형으로 나오는 사이토 타쿠미가 연출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하정우 같은 배우다. 영화도 만들고 배우도 한다.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는 재미있는데 연출한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에 비해 타쿠미의 이 영화는 좋다.

코지 가족에게 아버지는 미운 존재다. 어려운 가정 사정을 버리고 나 몰라라 그대로 집을 나가버려 이후 13년 동안 가족은 처절하게 지냈다. 두 아들은 아버지에 대해서 원망과 미움 밖에 없다. 시한부인생이었던 아버지는 죽게 되고 장례식장으로 카메라는 옮겨간다.

바로 옆의 장례식장에는 제대로 갖춘 복장의 조문객들이 많지만 코지의 아버지 장례식 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게다가 조문객들의 행색이 엉망이다. 옆의 장례식장과 너무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는 요시유키와 코지.

장례식 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를 우리는 다 안다. 스님이 기도를 끝내고 조문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을 한다. 전부 발뺌하고 우물쭈물하다가 한 명씩 아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모두가 도박장이나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두 아들이 생각하는 아버지가 아니었다.

그들은 아버지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한 명씩 아버지 이야기를 하는데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온다. 부자지간이란 이 세상에서 정말 알 수 없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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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까지 봤는데, 재미있다. 4화까지 보니 카즈코는 매일 지옥 속에서 떨어지고 떨어지고 있었네. 일본에서는 유명한 인물이겠지만 우리나라는 잘 모르는 점술가다.

외국인인데 우리나라에서 유명했던 형님은 유리겔라였다. 숟가락 구부리는 사기성 초능력으로 단숨에 유명해졌다. 호소카 카즈코도 일본에서는 그런 모양이다.

사기 상술이나 4화까지 보면 어두운 세계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없네. 내용은 대부분 알 테니까 주인공 토다 에리카를 얘기해 보자. 이선균의 [나의 아저씨]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한 예능프로에 나와서 1화를 보게 되었는데 3일이 그냥 지나가 버렸다. 완전히 빠져 버렸다. 배우들의 감정들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극찬했다. 일본에서 토다 에리카는 아주 많은 연애를 한 배우로 유명하다. 거침없다.

일단 사귀게 되면 대부분 쉬쉬하지만 토다 에리카는 여봐란듯이 데이트를 했고, 아버지에게도 인사를 시켰다. 토다 에리카의 얼굴이 지금은 나이가 든 티가 나지만 결혼 전에는 예쁘고 귀엽고, 그런 어려운 길을 전부 걸어가는 얼굴이었다.

2013년에 원테이크로 끝내버린 미타니 코키 대공항에 토다 에리카가 나사가 하나 빠진 병맛 내연녀로 나오는데 정말 재미있는 연기였다. 이때의 토다 에리카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다르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 이 시리즈에 나오는 토다 에리카는 굉장히 예쁜 얼굴은 아니다. 극 중에서 미인으로 추앙받고 남자들이 빠져들어 버리는데, 이게 전부 사기였다. 그러니까 거짓이라는 말이지.

예전의 얼굴에서 많이 벗어난 토다 에리카도 극 중 카즈코의 그런 모습을 알기에 지옥 같은 매일을 잘 연기한 것 같다.

1화에서 어린 카즈코는 동생들을 위해 먹을 걸 주고 자신은 지렁이를 씹어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잘 들어보면 지렁이가 씹히는 소리, 그 소리가 진짜 같다. 지렁이를 씹으면 그런 소리가 난다. 그렇게 자란 카즈코에게 남자들이 예쁘다고 말하면 그 소리가 머리를, 몸을 지배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남자 저 남자 많이 만났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있는데, 과거를 전부 다 알고 있으니 오히려 더 괜찮거 아닌가 싶다. 결혼 전에 누굴 만났는지 대부분 모르고 결혼을 하는데 결혼 후에 어? 하며 그것 때문에 불화가 발생하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토다 에리카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일본의 전 국민이 다 아니까 남편인 마츠자카 토리도 편하지 않을까. 오히려 그 부분에 솔직해서 더 낫지 싶다.

아무튼 요즘에는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사람 잘 못 만나면 일하는 관계에서도, 장사하는 관계에서도 연애나 결혼에서도 인생이 망치는 경우가 너무 많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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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호주의 방대한 황무지에서 벌어지는 미친 살인마 이야기다. 이 영화는 실화가 있다. 호주에서 일어난 실제 미친 살인마 이야기. 호주의 아웃백을 여행하는 젊은 사람들을 이유 없이 잡아서 죽이고 동강동강 내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 감독의 영화로 내가 본 건, 다 커버린 헤리 포터를 데리고 엄청난 남미 오지 속에서 개고생을 시켰던 영화였다. 그 영화는 지난번에 리뷰를 했지만, 다른 정글 고립 영화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었다. 자연 속에 고립되면 자연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걸 다큐까지는 아니지만 그 비슷하게 표현했다.

이 감독이 지향하는 공포는 그렇다. 울프 크릭 역시 호주의 방대한 황무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저예산 영화인데 잔인한 장면은 마니아들이 아주 좋아할 만하게 만들었다. 죽이는 것부터 해서 잘게 잘게 토막을 내는 과정을 다 보여주는데 마치 식육점에서 고기를 대하듯 말하는 살인마 믹의 연기가 무서웠다.

저예산이고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클리셰 덩어린데 미친 살인마가 일단 미친 살인마 같고 마니아들이 좋아할 분위기가 있다. 죽이는데 망설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중반부를 넘어서면 총 들고 죽이는 방식에서 변주를 주어 스필버그 초기작 트럭을 오마주 했다.

거대 트럭이 죽이려고 돌진해 오는 장면이나 언덕으로 죽이려 떨어지는 장면 들. 그래서 영화가 재미있냐고 하면 글쎄다. 하지만 이런 사이코물을 좋아하면 볼만하다. 많은 공포물 감독들이 호주의 자연을 택한다. 실제로 호주에서 실종이 되면 찾는 게 거의 힘들다고 한다.

인간은 일탈을 즐기기 때문에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은 또 간다. 뉴스에서도 간혹 보도되긴 하지만, 실종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시체로 발견된 사건이 많다. 이 영화의 감독은 광활한 자연이 주는 공포를 담으려고 노력을 했다. 살인마 믹은 그런 자연을 잘 알고 있고 경찰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목을 전부 잘라 버린다.

저예산이라 감독은 황무지를 그래픽 없이 담아냈다.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호주의 드넓은 황무지가 주는 공포를 담았는데,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영화가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이 영화도 유튜브에 풀 버전이 있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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