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벌써 이틀 전 사진이다
아침에 벚꽃이 몽글몽글 하더니 저녁에는 이렇게 만개에 가깝게 예쁘게도 피었다. 인간사와 무관하게, 불안과 고민에 허덕이는 인간들을 비웃으며 보란 듯이 팝콘처럼 피어올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변화도 이렇게 확실하게 보여주는데, 확실해야 할 헌재는 정치질로 인해 오늘도 그냥 넘어갔다. 헌재 일대의 자영업자들은 거의 초주검 상태다. 그 일대에 나와있던 경찰들도 몇 주가 지나가니 몸이 망가져간다. 기각이 되어 윤이 복귀하면, 내란을 허용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까. 물론 나는 아이가 없고, 복귀를 한다고 해도 나에게 어떤 불이익이 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날 것 같다. 긁우들의 비상식적인 언행을 봐야 하고, 뉴스에 보기 싫은 국힘 의원들이나 검새나 판새도 봐야 하는 게 미치도록 싫다. 무엇보다 윤의 그 정신세계와 승환 옹이 말한 것처럼 그 바지 입은 모습은 혐오다. 그걸 계속 봐야 하는 게 너무 싫다. 우리도 긁우들처럼 막 누구를 어떻게 하자 같은 말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헌재에서 탄핵을 반해하는 판새는 앞으로 이 나라에서 생활이 힘들었으면, 그래서 핏줄이 피부를 뚫고 나오는 그런 병에 걸려 공부만 해서 판사가 되어 국민 위에서 국민을 우습게 본 대가를 받았으면.
탄핵 때문에 화나지만, 분노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나는 그다지 낙관주의는 아닌데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낙관주의자들이기에 일상에서는 웃음을 지니고 생활하자고 다짐한다. 내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마요네즈에 빠져서 한 일 년을 매일 마요네즈를 먹은 적이 있었다. 그때 모든 음식에 마요네즈를 뿌려서 사진으로 남겨 블로그에 올렸었다. 그 이전에는 와사비에 빠져서 커피 빼고 와사비 들고 다니면서 모든 음식에 뿌려 먹었는데, 마요네즈도 매일 먹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연락이 왔다. 나는 사기꾼인 줄 알았다. 마요네즈를 먹는 것 때문에 방송에 나온다고? 거기서 연락처를 남겼더라고. 근데 전번이 너무 이상해서 검색해 보니 맞는 거였다. 그러다가 인스타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정말 블로그를 보고 마요네즈를 매일 먹는 것으로 연락을 한 것이었다. 물론 나는 방송에 나가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그 작가가 정말 끈질기게 꼬셨다.
마요네즈는 대부분 몸에 좋지 않다고 한다. 우리 인식에 몸에 안 좋은 음식들이 있다. 그중에 마요네즈도 들어가 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마요네즈보다는 술이, 마요네즈보다는 담배가 더 안 좋다, 마요네즈를 그냥 먹는 사람도 있지만 반찬이나 어딘가에 뿌려 먹기 때문에 반찬과 어울려 먹으면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덱스트 시즌 3에서도 리타와 슈퍼에서 장을 볼 때 덱스터와 아이들은 마요네즈를 빼먹지 않는다.
덱스터 원작에서는 이 어린아이들도 사이코패스로 나온다. 아무튼 마요네즈는 조미료 같은 것이다. 어떤 음식이든 어울린다. 맛을 중화시켜 맛있게 만든다. 조미료 역시 그렇다. 조미료가 몸에 나쁘다고 하는 연구가 없다. 트위터 초기 시절, 그때 이영돈이가 하는 ‘먹거리 엑스파일’이 최고 인기였다. 그 프로는 너무나 이상해서 조미료를 조금만 사용하면 그 가게는 착하지 않은 가게, 못된 가게, 손님의 건강을 망치는 가게로 둔갑시켜 버렸다.
그때에도 트위터로 ‘먹거리 엑스파일’의 이런 몰아 식 방송은 잘 못 되었다고 글을 올렸다가 지금의 긁우 같은 사람들과 열심히 싸웠다. 그러나 졌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나는 죽어야 하는 놈이어서 이길 수 없었다. 요즘은 조미료가 사탕수수인지 모르겠는데 미원 같은 경우 예전에는 다시마가 재료였다. 우리도 다시마로 국물을 우려낸다. 감칠맛이라는 하는 맛이 실은 닝닝한 맛이다. 다시마 우려낸 물이 그런 맛이다.
그런 맛이 모든 재료에 붙으면 맛을 더 나게 만든다. 예전에는 미원 공장에 견학도 마음대로 하게 했던 것으로 안다. 조미료의 만드는 방식도 다 나와있다. 몸에 안 좋다거나 나쁘다는 연구가 없다. 그러나 방송이라는 건 전 국민에게 조미료를 해로운 식재료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조미료보다 술이, 약이, 담배가 인간에게는 더 해롭다. 그걸 알아야 한다.
그때 이영돈이 살아나서 선거 조작, 부정선거에 붙어서 유튜브를 하며 코인을 빨더니 이제는 전한길이와 사진을 찍으며 슬슬 기어 나오려고 한다. 소위 고학력자들, 많이 배우고 똑똑하다고 하는 놈들이 사람들을 호도하고, 사람들의 돈을 빨고, 사람들을 우습게 보며 활동하는 게 너무 밉네. 분노하지 않기로 했는데 또 분노네. 이런 조카십팔색 죽 같은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