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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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몽실의 마감시간은 12시 청소하고 정리하고 나면 퇴근이 새벽 1시반에서 2시 사이 티비는 볼수없는 시간이지만 남편이의 축구사랑으로 나의 짜증은 가끔 팍팍 올라 오기도 하고 남편이의 아줌마 기질에 새로운 드라마나 티비프로를 보다보면 두세기간이 후루룩 가버린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차라리 잠을 잘걸, 옆방가서 책이나 볼걸 하다  툴툴 거리며 잔다. 그런데 요즘은 내가 자청해서 보는 프로가 별에서 온 그대다. 얼마전 읽은 책 홍도의 카피가 400년동안 기다렸다. 였길래 혹시나 하고 확인차원에서 봤더니 전혀 다른 내용이었지만 전지현의 연기에 빠져 꼬박 꼬박 챙겨보는 드라마가 된것이다. 

사실 친구블로그의 사전 리뷰가 나를 유혹하기도 했었다. 까르페디엠님의 리뷰는 읽으면 안 빠질 수가 없긴 하다.  그리하여 드라마를 보다 보면 내가 사랑하는 책들의 향연도 마구 마구... 

 

정말 김수현 아니 도할배의 서재는 너무 황홀하고 아름답다. 400년을 모은 양서니 오죽하겠냐 마는 책을 읽는 목소리는 노래하는 목소리 보다 더 아름답다.  태교에서 아빠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 주는 것이 태아에게 얼마나 포근함과 위안을 주는지 알지만 아마 김수현이 아빠라면 얼마나 아기가 더 편안해 할까 싶은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다.  

 

 

 

케이트 디카밀로라는 작가는 처음 듣는 이름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그닥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지 싶다. 이 책 또한 비룡소에서 나온 책이지만 이름있는 출판사이긴 해도 이 책은 그닥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물론 내가 잘 모른다고 알려지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단 처음 듣기도 하고 친구들 이야기를 봐도 생소하기 때문이다.   

  

 

어떤이는 에드워드 툴레인이 작가라 생각하는 이도 있었다. 물론 나도 첨에는 에드워드 툴레인이라는 작가가 쓴 신기한 여행이 아닌가 했었다. 하지만, 그런건 아니고 신기한 여행을 한 토끼의 이름이 에드워드 툴레인이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 이름으로 불리긴 했지만 태어나면서 지어진 이름은 영원한 자신의 이름이기에 자신은 어떻게 불려져도 에드워드 툴레인이며 생명이 아닌지 몰라도 생명을 준 이기도 하다.

에드워드는 남성 아니 숫컷이다. 그렇지만 모르는 이들은 에드워드에게 원피스를 만들어 입혔다. 알몸으로 다닌적도 있으니 크게 문제될건 없었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은 확실한 토끼였던 것같다.

엄청난 성형수술을 거치고 다시 옷과 구두를 맞춰 입고 신은 토끼는 희망도 꿈도 다 잃었지만 오래된 나이 많은 인형의 말처럼 자신도 모르게 희망을 가지기 시작하고 결국은 그 희망으로 사랑을 찾는 것.

어쩌면 별그대의 결말이지 않을까?


 

이런 저런 이유로 드라마에 등장하게되는 책들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어떤 이유에서던 책이 주목 받는 것은 좋은 현상이고 상술이라도 좋지만 드라마에 나온 책들은 드라마를 안본 씨크릿가든의 책도 산다. 요즘 총리와 나에서는 천일 야화를 읽어 준다고 한다. 이젠 천일 야화를 사야하는데 후덜덜... 한권이 아니다. 그래도 조만간 살걸 믿는다. 난 그런 여자니까. 

 

좋은 책은 많이 알려야 한다. 이 신기한 여행은 정말 신기하다.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며 많은 사람과 만나고 많은 생각을 하는 토끼다. 일단 알리고 싶어 표지를 떡하니 벽보처럼 붙여놨다.  벌써 한분이 읽고 리뷰더 적으셨다. 이래 저래 속상해도 인간사가 토끼사만큼 다양하니... 어 좀 이상하네.. 여하튼 도자기 토끼의 수명은 알수 없으니 누가 더 다양할지는 모르지만 속상하던 마음도 누군가 나의 추천으로 읽고 즐거워 하는 모습은 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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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부의 이력서
최희숙 지음, 김홍중 엮음 / 소명출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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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왠지 건전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우리나라는 유교적인 정신세계가 뿌리깊이 박혀있어서 그런듯 하다. 공자의 유교가 중국인 자신의 나라에서는 죽었는데 한국은 자기네들 사상인양 엄청 억압하는 모양세다.  

 

이 책은 어쩌면 말 그대로 창부의 이력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한민국 여성의 자화상이 보인다. 반도의 특성으로 여러나라에게 침범당하고 능육당하면서 연약한 여자와 아이들은 특히 더 많이 참담했었다. 그러하기 때문에 그시절에 정조니 지조니 그런 개념보다는 살아 남는것이 더 중요했다. 내가 어린나이에 검둥이 미군병사에게 개보다 못한 성폭행을 당하고 내 눈앞에서 어머니가 죽임을 당했어도 어디가서 한마디 할 곳도 없었다. 힘 없는 자의 설움이었으니 힘을 기르는 수 밖에 없었지만 그 마저도 힘든게 현실이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완전 독립이 안된상태이니 달리 할말이 없지 싶다. 

 

최희숙 작가님의 정신세계가 조금 특이하고 책속의 주인공 또한 정신세계가 특이하다. 흔히 말하는 보통의 정신세계로는 살아가기 힘든 시기를 거쳐 나오다 보니 자연히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최희숙 작가님은 책을 여러권 접해 본건 아니지만 몇권중에는 여자 주인공이 자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자살이란 결단을 하기는 얼마나 외로웠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창부의 이력서라는 재목처럼 이 책속의 주인공은 창부가 되지만 다른 선택이 가능함에도 자신의 정신세계덕에 그 길을 가지 않았다. 진정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 사람마저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인지도 모른다. 그런 자신과 함께하면 불행해 질거라는 불안감이 만든 결과 일지도...... 하지만, 창부보다 더 창부처럼 아니 더 문란한 안여사를 보며 그 가정이 어떠한지도 보았으니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과 비슷한 정신세계를 가진 마지막 사랑을 알게되고 행복한 동반자살을 꿈꾸지만 그도 허락받지 못한 삶이었다. 누가 누구를 벌 할 수 있을까?  

 

어머니의 작품을 다시 출간한 아들의 마음은 잘 알지 못하지만 그 또한 그리움과 사랑이라 생각된다. 시절을 잘못 만나 불행했던 어쩌면 행복했을지 모르지만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퇴학까지 당하는 불운의 여인의 책을 만나게 되어 나는 암울하게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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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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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도자기로 만들어 진 인형이 사랑을 하면 도자기가 따뜻해 질까요? 가슴 따뜻한 결과를 기대하며 구매합니다. 카페몽실에 인테리어로도 좋을 듯하다고 추천하시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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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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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중국에서 살다온 아들이 읽고 공감을 연타한 이야기들, 중국과 중국인 중국문화를 이해하는데 이보다 나은 교과서는 없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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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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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독서하는 사람이라면 이정도는 읽었겠지 하는 책들 예를 들자면 태백산매, 토지, 그런 것들을 난 읽지 못한것 같다. 읽고 싶은 욕심에 이것 저것 사서는 어머 좋은 책 많으시네요. 라는 말이나 듣고 참 나란 사람도 문제가 많다니까... 

 

이 책은 혜림씨가 먼저 읽고 내가 읽으면 많이 공감할 것 같다고 하셔서 눈여겨 보던 차에 연말에 태백산맥 포켓북이랑 정글만리 세트 행사에 눈 뒤집히려는 찰라 당꼬부크님의 펌프질에 홀까닥 넘어 가서 구입했네요. 제가 폼푸질도 잘하지만 다른이들 폼푸질에도 잘 넘어 가는 체질인지라... 

 

 

 

태백산맥은 글씨가 많이 작으니 내 시력으로 읽기는 좀 힘들고 그리고 10권이니 좀 참아야 할 듯 하고 정글만리의 세계로 푹 빠져들었다. 혜림씨 말처럼 역시 공감 100배다. 하나 하나 읽으며 휴가나와서 고향간 아들에게 실시간으로 검증받고 있다. 역시 중국때가 묻은 아들은 반응이 좋다.  

 

중국인에게 마오저뚱은 우상이고 신이다. 그 마오저뚱은 공자를 죽였고 그 신보다 더 우선시 하는건 멘쯔(체면) 그 보다 더 위는 돈이다.. 아마 돈이 진짜 신이 아닐까 싶다. 중국에서 공무원의 위상은 보통인민들과는 위상이 다르다 마오저뚱이 인민의 평등이라 했지만 당원이며 공무원인 이들은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은 돈으로 움직일 수 있다. 결론은 돈이면 부모도 자식도 판다는 말이 소문만은 아닌듯 하다. 일 예로 예전 아들이 아파트를 세든 적이 있었다. 당시는 오피스텔이 많지 않던때라 오피스텔 짓기전 잠시 기거 하던 곳은 구조가 묘한 아파트였다. 그런데 현관 입구에 물이 세는 것이었다. 내가 여름 방학때 갔을 때도 세고 있었고 별 문제 없이 물만 조심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어느날 아들이 방학이라 한국을 오려고 비행기 예약까지 다한 상태에서 주인이 테클을 걸었다. 방에서 물이 세서 아랫층에서 법원에 소장을 냈다고 배상을 아들에게 하라고 했다. 그것도 엄청난 금액으로 .....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요한건 여권을 보자고 하고선 깡패들 같이 생긴 사람들을 데려와서는 여권을 뺏어 갔다는 거다. 한국에서 전화를 하니 돈 주기전에는 여권을 절대 못 준다는 거다. 한국학생들 저렇게 도망가는거 많이 봤다고 하면서..... 그런데 내가 아들을 객지 보내면서 믿는 구석이 있었다. 우리 사무실과 당시 제휴된 법률사무소에 내 남편을 오빠라며 따르는 여자 변호사도 있었고 내 아들을 귀여워하는 오너 변호사도 있었으니 바로 연락했던 거다. 결과는 1,000위완화와 담배 한개피씩으로 끝나버렸다. 변호사도 그냥 변호사가 아닌 그 지방에서 좀 소문난 권력의 당원인것이고 그 경비실 아저씨들은 자기들 한달치 월급은 줘야 사는 담배한개피로 헉~ 한듯하다는 후문.. 

 

 

중국에선 꽌시가 없으면 생활하기 힘들다는 것을 실감나게 하는 추억이다. 여기서 자세히 적긴 좀 애매하지만 여러 생활들을 뒤짚어 보면 중국이니까 가능한 일들이 많았던것 같다. 처음 아들이 중국유학가고 내가 백화점에서 매장을 할때보다는 엄청난 환율과 환경의 변화가 있었지만 지금도 그 기질들은 변하지 않고 정글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정글만의 법칙이 있는 듯하다. 이제 한권을 읽었지만 중국을 제대로 알게 되는 듯도 하다. 특히 북경대 학생들의 사고를 표현한 인터뷰는 정말 쇼킹하다. 정부를 저만치 이해하고 지지 하는 국민들이 있는데 중국... 앞으로가 더 무섭다. 

 

 

대한민국은 자국민을 얼마나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방식이 정부입장에서와 국민 입장에서 너무나 큰 차이가 있는 지 알고는 있는지? 어떻게 위기극복을 해 가실지 좀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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