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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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독서하는 사람이라면 이정도는 읽었겠지 하는 책들 예를 들자면 태백산매, 토지, 그런 것들을 난 읽지 못한것 같다. 읽고 싶은 욕심에 이것 저것 사서는 어머 좋은 책 많으시네요. 라는 말이나 듣고 참 나란 사람도 문제가 많다니까... 

 

이 책은 혜림씨가 먼저 읽고 내가 읽으면 많이 공감할 것 같다고 하셔서 눈여겨 보던 차에 연말에 태백산맥 포켓북이랑 정글만리 세트 행사에 눈 뒤집히려는 찰라 당꼬부크님의 펌프질에 홀까닥 넘어 가서 구입했네요. 제가 폼푸질도 잘하지만 다른이들 폼푸질에도 잘 넘어 가는 체질인지라... 

 

 

 

태백산맥은 글씨가 많이 작으니 내 시력으로 읽기는 좀 힘들고 그리고 10권이니 좀 참아야 할 듯 하고 정글만리의 세계로 푹 빠져들었다. 혜림씨 말처럼 역시 공감 100배다. 하나 하나 읽으며 휴가나와서 고향간 아들에게 실시간으로 검증받고 있다. 역시 중국때가 묻은 아들은 반응이 좋다.  

 

중국인에게 마오저뚱은 우상이고 신이다. 그 마오저뚱은 공자를 죽였고 그 신보다 더 우선시 하는건 멘쯔(체면) 그 보다 더 위는 돈이다.. 아마 돈이 진짜 신이 아닐까 싶다. 중국에서 공무원의 위상은 보통인민들과는 위상이 다르다 마오저뚱이 인민의 평등이라 했지만 당원이며 공무원인 이들은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은 돈으로 움직일 수 있다. 결론은 돈이면 부모도 자식도 판다는 말이 소문만은 아닌듯 하다. 일 예로 예전 아들이 아파트를 세든 적이 있었다. 당시는 오피스텔이 많지 않던때라 오피스텔 짓기전 잠시 기거 하던 곳은 구조가 묘한 아파트였다. 그런데 현관 입구에 물이 세는 것이었다. 내가 여름 방학때 갔을 때도 세고 있었고 별 문제 없이 물만 조심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어느날 아들이 방학이라 한국을 오려고 비행기 예약까지 다한 상태에서 주인이 테클을 걸었다. 방에서 물이 세서 아랫층에서 법원에 소장을 냈다고 배상을 아들에게 하라고 했다. 그것도 엄청난 금액으로 .....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요한건 여권을 보자고 하고선 깡패들 같이 생긴 사람들을 데려와서는 여권을 뺏어 갔다는 거다. 한국에서 전화를 하니 돈 주기전에는 여권을 절대 못 준다는 거다. 한국학생들 저렇게 도망가는거 많이 봤다고 하면서..... 그런데 내가 아들을 객지 보내면서 믿는 구석이 있었다. 우리 사무실과 당시 제휴된 법률사무소에 내 남편을 오빠라며 따르는 여자 변호사도 있었고 내 아들을 귀여워하는 오너 변호사도 있었으니 바로 연락했던 거다. 결과는 1,000위완화와 담배 한개피씩으로 끝나버렸다. 변호사도 그냥 변호사가 아닌 그 지방에서 좀 소문난 권력의 당원인것이고 그 경비실 아저씨들은 자기들 한달치 월급은 줘야 사는 담배한개피로 헉~ 한듯하다는 후문.. 

 

 

중국에선 꽌시가 없으면 생활하기 힘들다는 것을 실감나게 하는 추억이다. 여기서 자세히 적긴 좀 애매하지만 여러 생활들을 뒤짚어 보면 중국이니까 가능한 일들이 많았던것 같다. 처음 아들이 중국유학가고 내가 백화점에서 매장을 할때보다는 엄청난 환율과 환경의 변화가 있었지만 지금도 그 기질들은 변하지 않고 정글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정글만의 법칙이 있는 듯하다. 이제 한권을 읽었지만 중국을 제대로 알게 되는 듯도 하다. 특히 북경대 학생들의 사고를 표현한 인터뷰는 정말 쇼킹하다. 정부를 저만치 이해하고 지지 하는 국민들이 있는데 중국... 앞으로가 더 무섭다. 

 

 

대한민국은 자국민을 얼마나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방식이 정부입장에서와 국민 입장에서 너무나 큰 차이가 있는 지 알고는 있는지? 어떻게 위기극복을 해 가실지 좀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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