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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재목이 왠지 현실감 있다. 지금 만나는 사람, 사람들 모두 늘 보아오던 낯익은 이들이다. 하지만 모두 타인인것은 확실하다. 군중속에 고독이라는 말도 존재하듯이 인간은 늘 소외감 느낀다. 주인공인 K가 어느날 갑자기 모든것으로 부터 이질감을 느끼듯이 이 사회는 온전하게 나의 것은 없다. 내아내, 내남편, 내형재, 내동료, 모든것들이 나를 위해 존재할 것 같지만 실상은 나 하나쯤 사라져도 이 사회는 잘 돌아 간다.
지하철 교대역에는 삼성생명에서 탐앤탐스와 재휴로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무료음료를 마실수있을 뿐만 아니라 재무컨설팅도 하고 신간도서대여, 신간 DVD대여도 가능하다. 모든 책을 사서 읽는 나지만 낯익은 책들 사이에 재목만 익히 듣고 본 책에 손이 갔다. 결국 나도 도서대여라는 것을 하고 책을 가져와서는 출퇴근시간에 읽었다. 처음 책을 펴고는 약간 낯선 느낌의 전개로 인해 뭐지? 미스테리는 아닌 듯한데 어디서 반전이 오는건가? 약간은 의아해하면서 괜히 빌렸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읽을 수록 어떤 마력에 이끌려 계속 책장을 넘기는 나 자신 또한 K와 어떤 동질감을 느낀건 아닌지 싶다.
이 책은 작가가 마감에 쫒겨서도 아니고, 어떤 청탁에 의해서도 아닌 순수히 자신의 주간대로 적은 글이라는 작가의 말이 실감나는 책이다. 우선 약간 신선함과 이사회의 인간으로서 사회인으로서 느낄수 있는 이질감 또한 동감할 수 있는 나만의 느낌이다. 다른 어떤이는 어떤 느낌으로 읽었을지 모르지만 이책을 쓰신 분 또한 이 책을 읽는 이에게 어떤 느낌이나 감상을 바라고 적은 것이 아니기에 나만의 느낌으로 읽으면 되는 책인것 같다. 아마 몇달 지나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것 같은 책이다. 일단 여기서 덮고 구간이 될때 다시 구매해서 한번더 읽고싶은 책이다.